전교생에 장학금 100만 원 씩! ...선배들의 '통 큰 선물'

전교생에 장학금 100만 원 씩! ...선배들의 '통 큰 선물'

2024.05.04. 오후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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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전화연결 : 한태규 부산공고 총동창회 사무총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부산 한 고등학교의 훈훈한 사연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고교 졸업생들이 개교 100주년을 맞아서모교 재학생 모두에게 1인당 100만 원씩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620명 재학생 모두에게 전달한 장학금이6억2천만 원이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통 큰 장학금을 전달한 이유가 뭔지 저희가 직접 연결해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산공고 총동창회 한태규 사무총장이 연결돼 있습니다. 총장님 안녕하십니까?

[한태규]
안녕하십니까?

[앵커]
전교생들한테 100만 원씩 장학금을 지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큰 화제가 됐는데요. 그 장학금 전달 행사가 어제 있었던 건가요?

[한태규]
어제 있었습니다.

[앵커]
행사 분위기 어땠는지 전해 주시죠.

[한태규]
어제 동문 여러분의 성원과 협조 덕분에 아주 성공적으로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개교 100주년 기념비 100년의 꿈 제막식을 시작하여 본교 청운관에서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동문 등이 참석하여 개교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였고 이어서 오후 6시 부산롯데호텔에서 동문 400명, 대학생 200명, 교사 30명, 학부모 10명, 640명이 참석하여 축하 기념식과 만찬행사로 100주년을 자축하였습니다.

그리고 개교 100주년을 맞아 전교생에게 100만 원 장학금을 전달하는 전달식도 개최하였습니다. 전교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는 기사가 보도되어 많은 취재진이 몰려 전국적으로 부산공고가 알려지는 게기가 되었습니다.

[앵커]
화면만 봐도 학생들 표정이 상당히 밝은 걸 볼 수 있는데 졸업생들이 600여 명 모교 후배들 전원에게 100만 원씩 준다, 이게 쉽지 않은 일인데 이렇게 통큰 선물을 준비한 의미라고 할까요? 어떤 걸까요?

[한태규]
올해 개교 100주년을 맞이하여 장학기금 100억 조성 프로젝트를 시작하여 우리 전교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는 학교로 만들어보자고 2년 전부터 허동윤 총동창회장님과 장학재단 정한식 이사장님께서 계획하고 추진하였습니다. 그리고 부산공고 후배들이 4만 동문을 믿고 기죽지 말고 당당히 학교를 다녔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전교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어제 총장님도 행사에 직접 가신 거죠?

[한태규]
네, 어제 행사에 직접 가서 경과보고도 하였습니다.

[앵커]
학생들 표정 상당히 밝아 보이던데 100만 원 받아든 학생들 뭐라고 하던가요?

[한태규]
학생들 100년의 선물처럼 느꼈습니다.

[앵커]
가족들도 옆에서 상당히 기뻐했을 것 같은데. 학교 측에서는 이번 장학금에 대해서 어떤 얘기를 하던가요?

[한태규]
지금 학교 측에서도 굉장히 좋아하시고 지금 학교보다는 전국적으로도 언론에 보도되어 수많은 댓글이 달려 있는데 한 가지 소개해 드리자면 스카이 대학에 몇 명 보내느냐가 명문이 아니고 이런 선배가 있는 학교가 명문이다. 부산공고 짱이다, 이런 댓글이 많이 달려 있습니다.

[앵커]
어제 보시기에도 학생들이 좀 기가 산 그런 느낌을 받으셨습니까?

[한태규]
충분히 기가 살고 자긍심과 자부심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학생들에게 100만 원이면 적지 않은 돈인데. 물론 학원비에 쓰는 학생도 있을 거고 또 저축하는 학생들도 있을 건데. 학생들 물어보니까 어디에 쓰겠다고 하던가요?

[한태규]
워치도 바꾸고 휴대폰도 바꾸고 컴퓨터도 바꾸고 싶다고 여러 가지 많은 생각을 가지고 계시더라고요.

[앵커]
100만 원이면 많은 걸 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정말 공부할 맛 날 것 같다,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전교생에게 전달한 장학금이 제가 보니까 6억 2000만 원이어서 이게 한 번에 쉽게 모일 돈이 아닌데 언제부터 어떻게 모으신 건가요?

[한태규]
2년 전부터 저희들이 개교 100주년 장학기금 100억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4만여 명의 졸업생을 대상으로 장학금 모금운동을 진행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학생들에게 100만 원씩 다 주는 통큰 선물이 졸업생 모두가 마음이 합심하는 것도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혹시 이견이 있거나 이런 건 전혀 없었습니까?

[한태규]
개교 100주년을 맞이해서 우리 동문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이 행사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적지 않은 돈을 내준 졸업생들의 마음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전에도 모교에 계속 장학금을 지원해 오셨다고요?

[한태규]
저희들 부산공고 장학재단은 2012년도에 정석규 이사장님께서 20억을 쾌척하여 장학재단을 설립하여 지금 12년간 모교에 한 10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오랫동안 장학금을 줄 때는 전교생 모두에게 주지 않고 어떤 기준을 갖고 주셨을 것 같은데 이전에는 장학금 받는 기준이 있었습니까?

[한태규]
성적과 가정형편 등을 고려해서 학교가 선정해서 그 명단을 알려줍니다. 올해는 저희들이 개교 100주년을 맞아 전교생에게 다 지급하였습니다.

[앵커]
또 부산공고 졸업생으로서 후배들이 이렇게 장학금을 받고 물론 공부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후배들이 이렇게 자랐으면 좋겠다, 이런 계획이나 꿈도 있으실 것 같은데 어떤 걸까요?

[한태규]
1924년 저희 학교가 개교할 당시에는 일본인과 같이 수업을 받았고 한국인은 입학하기 어려운 학교였습니다. 6.25전쟁 이후에 폐허가 된 도시를 지금의 대한민국으로 만들어내는 우리 부산공고 동문들의 손길이 닿지 않았던 곳이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제가 57회 졸업생으로 1983년도에 졸업했는데 제가 입학할 당시에는 박정희 대통령의 중화학공업 육성정책으로 공고생에 대한 특별전형 등 우대정책이 많았습니다.

학교 정책에 대해서 정부에서도 특성화고에 신경을 써주셔서 우수한 인재가 많이 특성화고에 입학할 수 있도록 그런 정책을 배려해 주셨으면 좋겠고. 우리 후배들은 4만 동문 선배들이 닦아놓은 터전을 믿으시고 같이 따라와주시면 우리 부산공업고등학교가 명문으로 더욱 발돋움하는 데 큰 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짧은 시간이지만 얘기 나눠보니까 학교에 대한 애정이 정말 남다르신 것 같은데요. 물론 장학금을 주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앞으로 졸업생분들이 합심해서 학교를 위해서 또 어떤 부분을 해 주고 싶다 하는 게 있으면 어떤 게 있을까요?

[한태규]
우리 졸업생들은 후배들을 위해서 지금 문화, 체육 다양한 분야에 있어서 우리 후배들이 힘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할 예정입니다.

[앵커]
전 학생 100만 원 장학금이 정말 흔치 않은 얘기나 저희가 훈훈한 얘기로 소개를 해 드렸는데요. 지금까지 장학금 쏜 멋진 선배들 얘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지금까지 부산공고 총동창회 한태규 사무총장 연결해 들어봤습니다. 오늘 연결 감사드립니다.

[한태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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