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이긴다면'...한국 방위비 분담금 5조 원+α?

'트럼프가 이긴다면'...한국 방위비 분담금 5조 원+α?

2024.05.03. 오전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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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11월 미국 대선을 준비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또다시 우리나라를 향해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내야 한다고 압박했는데요.

지난 재임 시절엔 5조 원을 요구했는데,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과연 얼마나 올려달라고 할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대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가 이긴다면…' (If He Wins)

미 대선 유력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등장하는 타임지 표지 제목입니다.

트럼프는 이번 인터뷰에서 주한미군 숫자를 틀리게 말했지만, 예전 재임 시절과 다르지 않은 건 한국을 향한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입니다.

"왜 미국이 다른 누구를 방어해야 하느냐?"며 "게다가 이건 굉장히 부유한 나라에 대한 얘기"라고 말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 미 최우선주의를 자극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만약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얼마를 요구할까?

트럼프는 재임 시절 여러 차례 한국을 '매우 부자 나라'로 규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당시 미국 대통령 (지난 2019년 1월) : 미국은 불이익을 보면서 부자 나라에 보조금을 지급하길 원치 않습니다. 이는 이전 정부와 다른 겁니다.]

특히 한미 간 제11차 방위비 분담 특별협정이 시작되기 전인 2019년에 노골적이었습니다.

50억 달러, 우리 돈 5조 8천억 원가량을 요구한다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전 분담금 1조 389억 원과 비교해 5배 이상 올린 규모입니다.

몇 년 전 일이니 이번에 당선되면 더 큰 목돈을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미 간 확장 억제 강화 움직임에 부정적입니다.

분담금을 더 내지 않으면 주한미군을 철수시킬 수 있다는 논리를 앞세워 한국을 압박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트럼프 2기가 출범한다면 지난해 4월 한미 정상회담 결과물인 '워싱턴 선언'의 의미도 퇴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YTN 이대건입니다.


영상편집: 이은경
디자인: 이원희


YTN 이대건 (dg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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