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24] 오늘부터 '사직 효력' 발생...의대 교수 얼마나 떠날까?

[YTN24] 오늘부터 '사직 효력' 발생...의대 교수 얼마나 떠날까?

2024.04.25. 오후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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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화상 연결 : 오세옥 부산대 의대 비상대책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의대 교수들이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사직서 제출을 시작한 지 꼭 한 달이 됐습니다. 법적으로 사직 효력이 발생하는 시기인데, 취재기자가 전해 드린 대로 실제 병원을 떠나는 교수들은 아직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병원 상황은 어떤지 부산대 의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세옥 교수를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오세옥]
부산의대비대위원장 오세옥 교수입니다.

[앵커]
오 교수님도 사직서 제출하셨죠?

[오세옥]
네.

[앵커]
한 달 전에 제출하셨습니까?

[오세옥]
그렇죠.

[앵커]
그러면 오늘 사직서가 효력이 발생하는 건가요? 어떻게 되는 거예요?

[오세옥]
그 부분을 설명을 드려야 되겠습니다. 저희들 사직서 제출은 두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첫 번째 먼저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에 먼저 사직서를 제출하고 다음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사직서를 가지고 있다가 가장 적절한 시점에 학교 행정실에 제출한다는 거였습니다. 가장 적절한 시점이라는 것은 저희들이 생각하기에 학생들의 대량 휴학이나 유급 또는 전공의에 대한 직접적인 사법 절차가 시작될 때 비대위에서 가지고 있던 사직서를 학교 행정실에 제출하겠다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사직서는 비대위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학교 행정실에 제출된 것은 아닙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않고 있고 또 교수님들이 애쓰시고 계셔서 요즘 피로가 많이 누적됐다고 들었습니다. 얼마나 힘드십니까?

[오세옥]
평소 전공의 의존도가 많았던 외과계열 교수님들은 상당히 피로도가 많이 증가했죠. 대부분 주간 100시간 이상 근무하시는 교수님들도 많고. 또 일부 교수님들의 표현은 퐁당퐁당 하루 걸러 하루 당직을 서는 교수님도 일부 계시기도 하고. 그다음에 문제는 당직을 서고 나면 원래는 그다음 날에 쉬는 게 정상적인데 쉬지도 못하고 다시 외래를 봐야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과별마다 사정은 많이 달라요. 어떤 과는 그렇지 않은 과도 있지만 특히 필수의료과는 그런 당직 문제, 또 장기화 노동 때문에 상당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앵커]
부산의대 교수님이 모두 몇 분 정도 계세요?

[오세옥]
부산대 의대 교수님을 층으로 나누면 크게 네 층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진료교수, 임상교수, 기금교수, 그다음에 전임교수 이렇게 네 층으로 나누는데. 네 층을 모두 합치면 555명입니다. 그중에 교육과 연구를 담당하는 기금교수와 전임교수는 339분이 계십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환자들 있잖아요. 당장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도 있고 가족들도 있고 걱정이 많아요. 환자들이 많이 입원해 있지 않습니까?

[오세옥]
있습니다. 그런데 진짜로 필요한 응급실이라든지 수술 같은 건 전공의가 없다 하더라도 최대한 할 수 있도록 교수님들이 힘들더라도 수술하고 응급실은 유지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고. 다만 외래에서 시간이라든지 이런 걸 점점점 줄여가고 있는 상황이죠.

[앵커]
그러면 부산대 의대 병원에서는 수술이 연기되거나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은 아닙니까?

[오세옥]
연기되는 경우도 있고. 저희들이 통계 조사라든지 개별 전수조사를 하지 않아서 정확하게 말씀드리지는 못하지만 특히 외부에서 새롭게 오는 환자들이라든지 이런 분은 몇 개월씩 연기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입원하고 계신 환자, 기존에 치료하고 있는 환자 중심으로 최대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 의료개혁특위가 오늘 출범했잖아요. 그런데 전공의협회도 그렇고 대한의사협회도 그렇고 참석하지 않고 있어요. 반쪽 의료개혁특위 아니냐, 이런 비판도 나오고 있는데 의사들이 가지 않는 이유가 무조건 증원을 철회해야지 갈 수 있다는 겁니까?

[오세옥]
아니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의정협의체에 상당히 관심이 많고 그게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부에서 하는 건 의료개혁특위의 구성입니다. 의료개혁특위가 지금 25명 근처 되고 있다는데, 그중에서 진짜 전공의와 의사의 권익이라든지 주장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딱 2명밖에 없어요. 의료협회하고 전공의협. 나머지는 대부분 의사를 사용하는 측, 병원협회라든지 중소병원협회라든지 이렇게 의사를 사용하는 자가 25명이고, 거기서 의사의 권익이라든지 주장이라든지 이런 것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은 2명밖에 없어요. 그런 상황에서 의료개혁특위에 참여해 봤자 거수기고 행정절차를 거쳐가는 아무런 의미 없는 그런 위원회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참가하지 않은 겁니다.

[앵커]
구성이나 이런 것들을 바꿔야 된다는 말씀으로 들리는데요. 전공의 의대생들 혹시 연락해 보셨나요? 특히 전공의들이요.

[오세옥]
제가 전부하고 만나는 건 아니지만 일부 대표하고는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언제쯤 돌아올 것 같습니까? 아예 안 돌아오는 겁니까, 어떻게 되는 겁니까?

[오세옥]
정부의 정책이 바뀌지 않는 이상 돌아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 환자들은 어떻게 해야 됩니까? 오세옥 교수님을 비롯해서 교수님들이 다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잖아요, 너무 힘들어서.

[오세옥]
환자들께서는 경증이라든지 대학병원의 기능이 필요하지 않은 분은 2차 병원이나 1차병원을 되도록 이용해 주시고 아주 중증이라든지 급한 환자는 응급실이나 이런 데는 아직도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것은 저희 교수들이 끝까지 유지할 겁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은 너무 걱정하시지 말고 경증이라든지 굳이 3차 병원이 필요하지 않은 부분은 2차나 1차 병원을 이용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의사, 정부가 워낙 충돌하고 있는 상황이어서요. 제일 중요한 게 아픈 환자 가족들이니까요. 많이 애써주시기 바랍니다, 힘드시겠지만. 오늘 연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세옥]
감사합니다.

[앵커]
오세옥 부산대 의대 비대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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