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공무원, 폐업한 모텔서 백골 시신 발견

사회복지공무원, 폐업한 모텔서 백골 시신 발견

2024.04.19. 오후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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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공무원, 폐업한 모텔서 백골 시신 발견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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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한 모텔 화장실에서 백골 상태의 시신이 발견됐다.

19일 제주시와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제주시 용담1동의 폐업한 모텔 건물 객실 화장실에서 두개골 등의 시신을 사회복지공무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여관은 2021년 상반기 영업을 종료했으나 건물은 그대로 방치된 상태였다. 경찰은 가정을 꾸리지 않은 김모(70) 씨가 이 모텔방에서 혼자 오랫동안 살아왔고 폐업 이후에도 홀로 지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타살 혐의점은 없고 2년 전인 2021년 하반기에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정확한 신원을 정확히 밝히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시는 기초생활수급자가 장기간 전화를 받지 않거나 전기·가스를 사용하지 않으면 사회복지공무원을 통해 전화 확인이나 현장 확인을 하도록 하고 있다.

김 씨가 숨진 채 발견되기 이전에도 사회복지공무원들이 해당 폐업 모텔을 여러 차례 찾아 방과 거실을 살폈지만 김 씨를 찾지 못했다. 행정 당국은 사회복지 공무원들이 폐가나 다름없는 허름한 건물 화장실 구석에서 김 씨가 숨졌을 것이란 생각조차 하지 못해 발견이 늦어졌다고 보고 있다.

제주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관내 기초생활수급자 2만여 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팀 최가영 기자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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