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은 했지만 텅 빈 의대 교실...유급 막기엔 '미봉책'

개강은 했지만 텅 빈 의대 교실...유급 막기엔 '미봉책'

2024.04.14. 오전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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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해 전국 의과대학이 하나둘 수업을 재개했지만, 학생들은 여전히 학교로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개강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지 않으면 어차피 유급이 불가피해서 정부와 대학이 적극적인 설득에 나서고 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은 미루고 미루다 개강은 했지만, 강의실이 텅 비었습니다.

동맹휴학에 나선 의대생들의 불이익을 막기 위해 개강을 미뤄왔지만, 더 미루면 학사일정 자체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대학들은 온라인 수업 병행으로 문턱을 낮췄지만, 학생들은 그마저도 참여하지 않으면서 결석 처리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의과대학은 전체 수업의 3분의 1이나 4분의 1 이상 결석한 학생을 유급처리하고 있습니다.

유급 처리 기준이 되는 수업일수를 따져보면 중간고사 기간인 이달 말이 학생들의 복귀 마지노선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해 개강은 했지만, 결국 유급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겁니다.

출석 일수가 부족하면 유급 처리되고, 이미 납부한 등록금 천만 원도 돌려받지 못합니다.

최악의 경우, 현재 재학생 3천여 명과 이번 증원으로 늘어난 내년도 신입생 5천 명이 앞으로 수년간 한꺼번에 교육받게 될 수 있습니다.

[오석환 / 교육부 차관 (지난 9일) : (최대) 8천 명의 학생이 6년간 그 여건에서 교육받아야 하고 전공의 과정을 거쳐야 하고 그리고 사회로 나가게 됩니다. 앞으로 닥치게 될 교육 여건을 생각해 보면 허용하기 어려운 일들입니다.]

그러나 의대생들은 의대 증원 2천 명이 백지화되지 않는 한 여전히 학교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미 전국 의과대학 재학생의 절반 이상이 학사원칙에 따른 휴학계를 제출한 데다, 개강한 의대에서도 수업 거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달 중순부터 전국 40개 의과대학이 순차적으로 개강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유급을 막기 위한 개강이 그저 미봉책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연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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