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부터 수술·진료 축소..."박민수 차관 언론대응 제외를"

모레부터 수술·진료 축소..."박민수 차관 언론대응 제외를"

2024.03.30. 오후 4:1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의대 교수 비대위 "의료진·환자 안전 위해 근로시간 축소"
월요일부터 상급병원 수술·진료 축소…의료공백 확대
교수 비대위 "2천 명 증원 철회하고 박민수 차관 제외해야"
증원 조정 뒤 의료개혁 동력 상실 우려…전공의 응답도 없어
의협 회장 "환자와 여당 낙선운동"…얼어붙는 대화 분위기
AD
[앵커]
모레부터 대형 상급병원에서 중증·응급 상황을 제외한 수술과 외래진료가 더 축소됩니다.

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는 의정 대화의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 2천 명 증원을 철회하고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을 언론 대응에서 빼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가 예고대로 월요일부터 진료를 축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전공의가 떠난 뒤 교수들이 많게는 주 100시간 가까이 근무해왔는데, 더는 버틸 수 없다며

국민께는 송구하지만, 의료진과 환자 안전을 위해 필수적인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방재승 / 전의교협 비대위원장: 24시간 연속근무 후 익일 주간 업무 오프를 원칙으로 하는 데 동의했습니다. 근무조건에 맞춰서 중증 및 응급환자 진료를 유지하기 위해 각 수련병원들도 외래와 수술을 조정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의대 교수들의 진료시간 감소로 상급병원의 수술과 진료가 더욱 줄어들게 된 가운데

비대위는 전공의와 의대생이 복귀할 수 있도록, 2천 명 증원을 철회하고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을 언론대응에서 제외해 '진정한 대화의 장'을 만들라고 압박했습니다.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의료개혁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두텁다고는 하지만 의료 공백 피해와 피로도가 날로 증가하면서 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어서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정원을 의제에 올리는 게 국민 건강이란 대의를 위한 양보가 아닌, 잘못된 정책에 대한 시인으로 비칠 경우 의료개혁 정책안이 모두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게다가 이번 사태의 핵심인 전공의와 의대생은 증원 조정이 아닌 철회를 요구하고 있어서, 의제를 열어둔다 해도 대화에 응할지 불투명합니다.

여기에 의협 회장이 '환자와 낙선운동'에 나서겠다며 자극적 언사를 쏟아내면서 의정 대화 분위기는 더욱 얼어붙는 모습입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영상편집;이자은

YTN 김현아 (kimhaha@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