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의대교수협 "4월 1일부터 진료 축소...박민수 제외하라"

[현장영상+] 의대교수협 "4월 1일부터 진료 축소...박민수 제외하라"

2024.03.30. 오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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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잠시 언급한 대로 전국 의과대학 교수협 비대위 연합이 어제 온라인 총회를 열었는데요, 앞으로 진료를 축소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방재승 /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 대한민국 의료는 붕괴 중입니다. 현 사태 원인을 제공한 정부는 증원에 대한 근거라고 내세우는 책임자조차 5년 동안 2000명 증원은 아니라고 하는데도 3월 20일 대학별 정원 배정을 발표하고 대화의 문을 닫았습니다. 잘못된 정책이 가져올 미래에 실망하며 정부 계획 전공의와 의과대학 학생이 떠났고 교수들은 환자들의 곁을 지키며 제자들이 돌아올 때까지 하루하루 버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수련병원들이 무너지고 미래의 의사 양성 시스템이 송두리째 날아갈 위기에 의과대학 교수들은 마지막으로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여 파국을 막고자 합니다. 3월 25일 사직서 제출이 시작된 이후 5일간 수천 명의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셨습니다. 환자 곁을 끝까지 지키고자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은 교수님들도 파국을 막아야 한다는 마음은 한결같습니다. 어제 전국 비대위 4차 총회에 20개 의과대학 및 수련병원의 비대위 위원장들은 아래와 같이 후속조치를 결의하였습니다.

첫째, 의료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수련병원에 남아있는 의료진의 피로 누적은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임을 공유하였습니다. 지난 26일 전국 의과대학 교수 협의회에서 각 대학에 주 52시간 근무 준수 공문을 발송한 바 있습니다. 전국 비대위 소속 한 대학병원의 설문 결과 교수들의 근무시간은 현재 주 60시간에서 98시간에 이릅니다. 전국 비대위는 4월 1일부로 24시간 연속 근무 후 익일 주간 업무를 오프를 원칙으로 하는 데 동의하였습니다.
이 근무 조건에 맞춰서 중증 및 응급환자 진료를 유지하기 위해 각 수련병원별로 외래와 수술을 조정하기로 의결하였습니다. 현 의료 사태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을 국민 여러분의 불편이 커지게 됨에 송구스럽지만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임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전국 비대위는 전공의와 학생이 돌아올 수 있도록 정부가 의대 정원 배정을 철회하고 진정한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의료 사태에 언론 대응을 담당하는 박민수 차관께서는 의대 정원은 의료계와 협상할 사안이 아니다, 필수의료 몰락을 의사 수 늘리지 않고 해결하려면 건강보험료가 3배 내지 4배 올라간다고 국민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고귀한 뜻으로 기증된 시신을 물건 취급하는가 하면 막말에 가까운 언사로 협상과 대화의 분위기를 흐리고 있는 주요 인사입니다. 전국 비대위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데 걸림돌이 된 박민수 차관을 언론 대응에서 제외해 주기를 정부에 촉구합니다. 지금이 의료 파국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순간입니다. 정부는 더 늦기 전에 현 사태의 시작이 된 근거 없는 의대 증원 정책을 철회하고 필수의료의 미래인 전공의들에게 귀기울여 진정한 대화의 장을 마련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4년 3월 30일, 전국 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

[앵커]
전국 의대교수 비대위의 브리핑을 보고 왔는데요. 대한민국 의료가 붕괴 중이라면서 원인 제공은 정부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4월 1일부터 24시간 연속 근무 후에는 익일 주간을 업무를 쉬는 것을 의결했다고 밝혔고 그리고 외래와 수술도 조정하기로 했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앵커]
그리고 보건복지부 박민수 2차관에 대해서는 어제도 얘기가 있었는데 대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언론 대응에서 빼달라, 이런 요구를 했습니다. 저희가 자세한 내용은 들어오는 대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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