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대화 첫 발도 떼지 못했는데..."낙선 운동할 것"

의-정 대화 첫 발도 떼지 못했는데..."낙선 운동할 것"

2024.03.29. 오후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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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의대 증원에 대해 물러설 뜻이 없다면서 연일 의료계에 대해 대화를 요구하지만, 첫발도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차기 의사협회장 당선인은 정부의 '조건없는 대화'에 응할 뜻이 없다고 선을 긋는 동시에 총선에서 낙선 운동을 펼치겠다며 정치적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하루 전 희귀질환 단체 대표 등을 만난 데 이어 이번에는 서울 5대 병원장과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주초부터 이어온 의료계와의 대화 노력이 실현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 의료계와의 대화를 위한 정부의 계속되는 노력에도 대화체 구성이 성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일선에서 전공의 및 교수님들과 늘 함께하고 계시는 병원장님들께서 대화체 구성에 역할을 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이 같은 정부 노력에도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은 대화에 응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공의 설득에 나서달라고 호소한 교수들조차 2천 명 증원을 철회하라며 대화는 커녕 사직서 제출을 이어가는 상황.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 : 전공의 이탈이 장기화되고 있는 이 상황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집단행동을 접고 조건 없이, 형식의 구애 없이 대화의 자리로 나와 주시기 바랍니다.]

강경파가 차기 회장에 당선된 의사협회는 정부의 조건 없는 대화 요구에 논할 가치조차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임현택 차기 의협 회장은 한발 더 나아가 정치 투쟁까지 예고했습니다.

진료 현장에서 낙선운동을 비롯한 총선 캠페인을 벌이겠다는 겁니다.

[임현택 /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 : 여야 없이 의사들한테 프레임을 씌우는 나쁜 정치인들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이걸 일종의 낙선운동이 되겠죠. 그리고 이 후보는 뽑아야 한다는 운동도 있을 것입니다.]

게다가 다음 주에는 의대 교수들이 외래 진료를 최소화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라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의정 갈등 속에 외면당하고 있는 환자들의 고통은 그만큼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촬영기자: 장명호
영상편집: 김민경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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