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재판' 또 불출석...재판부 "강제소환 고려"

이재명, '대장동 재판' 또 불출석...재판부 "강제소환 고려"

2024.03.19. 오후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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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장동·백현동 사건 재판 무단 불출석
불출석 사유서 불허에도 강원지역 선거 유세 나서
지난 12일에도 대장동 재판 지각해 사과하기도
"정치 일정 고려할 수 없어"…재판 출석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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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총선 유세를 이유로 대장동 사건 재판에 또다시 출석하지 않아 재판이 파행을 빚었습니다.

이 대표 측은 선거일까지만 불출석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다음 기일에도 나오지 않으면 강제소환을 고려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김다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위증교사 의혹 피고인으로 6시간 동안 재판을 받고 돌아간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하루 만에 열린 대장동과 백현동, 성남FC 사건 공판엔 나오지 않았습니다.

앞서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를 재판부가 허가하지 않았는데도 무단으로 불참한 겁니다.

재판이 열린 시각, 이 대표는 강원 지역 선거 유세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번 4월 10일에 국민이 살아 있다는 것을, 이 나라 국민이 당신들의 주인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시겠습니까?]

이 대표는 지난 12일에도 대장동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가 지각 출석해 법정에서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 없이 진행된 재판에서 검찰은 형사재판 피고인이 개인 정치활동을 이유로 불출석했다며, 강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항의했습니다.

반면, 이 대표 측은 선거에 임하는 제1야당 대표에게 조금의 여지도 주지 않는 게 바람직하냐며, 선거일까지만 불출석을 허용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재판부는 그러나, 이 대표의 정치 일정을 고려해 진행할 수는 없다며, 재판 기일엔 출석해야 한다고 못 박았습니다.

또, 총선 전 국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엔 강제소환도 가능한 만큼, 다음 기일인 26일에도 출석하지 않으면 구인장 발부를 검토하겠다고, 수차례 경고했습니다.

증인신문이 예정됐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재판을 위해 출마도 포기했는데,

정작 이 대표가 나오지 않았다며 증언을 거부해 재판은 1시간 만에 파행으로 끝났습니다.

이 대표는 현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형사 재판 3건을 동시에 받고 있습니다.

오는 22일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이 잡혀있어 이번 주에만 모두 3차례 출석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 대표가 재판에 나올지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미 재판부 교체와 흉기 피습 여파로 공전했던 이 대표 재판들이 총선 영향까지 받으면서 심리 지연이 심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영상편집;전자인

그래픽;지경윤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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