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공백' 한 달, 출구 안 보여...내일쯤 정원 배정 발표

'의료 공백' 한 달, 출구 안 보여...내일쯤 정원 배정 발표

2024.03.19. 오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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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공백이 발생한 지 한 달을 맞았지만, 의료계와 정부의 협상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20개 의대 교수들이 다음 주 사직서를 내기로 뜻을 모으면서 환자들의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내일 의대 정원 배정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혜은 기자!

의료 공백 사태가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교수들의 사직 움직임에도 정부는 여전히 비판적인 입장이군요?

[기자]
네, 정부는 전공의가 병원을 비운 지 한 달이 됐는데, 교수들마저 사직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 존경을 받아온 의대 교수들이 국민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방식으로 뜻을 관철하려 하는 모습에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걸고 막판 협상을 압박하는 모습이지만 정부 역시 단호한 모습입니다.

앞서 전국 20개 의대 교수들은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으면 오는 25일 일제히 사직서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제저녁 서울의대와 연세의대 교수들도 25일 사직서 제출을 결정했고, 부산대병원 교수 등도 자발적인 사직을 결정했습니다.

일단 의대 교수들은 사직서를 내더라도 수리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진료 현장을 지키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의료진의 상태를 고려해 외래진료 등을 축소 개편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만큼, 진료 차질이 더 심해질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다음 주 공보의와 군의관 250명을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문의 자격을 갖춘 군의관을 1차 때보다 더 많이 투입해서 상급종합병원의 의료 공백을 메운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군의관이 제대하기 전에 조기에 상급종합병원에 복귀하도록 하는 방안도 국방부와 함께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내일 의대 정원 배정 결과를 발표한다고요?

[기자]
네, 늘어난 2천 명 의대 정원을 전국 40개 의대에 어떻게 배분할지에 대한 심의는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내일쯤 정원 배정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덕수 국무총리가 의대 증원 필요성을 강조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배정 결과를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2천 명 정원은 비수도권 의대에 80% 정도 대폭 배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의대 정원 배정이 확정되면, 수험생과 학부모까지 연관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사실상 돌이킬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의대 증원과 함께 발표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구체화하기 위해 다음 달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의대 교수 측은 "도저히 대화의 장이 열리지 못하고, 파국이 닥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의료공백 사태가 불거진 지난 한 달 동안 병원장들과 의대 교수협의회, 학계 등 의료계와 40 차례 정도 소통을 이어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의료계가 대표성 있는 협의체를 구성하면 언제든 대화하겠다고 강조했는데요,

의료계는 의대 증원 정책 원점 재검토를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어서 대화의 장이 열릴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정책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혜은 (henis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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