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성착취 영상 유포한 ‘재벌 사칭남'의 최후...'오징어 게임' 배우 오영수 1심은?

[더뉴스] 성착취 영상 유포한 ‘재벌 사칭남'의 최후...'오징어 게임' 배우 오영수 1심은?

2024.03.15. 오후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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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배상훈 프로파일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SNS를 통해 재력을 과시하며 여성들에게 신체 영상을 요구하고 돈을 뜯어낸 남성, 20대 남성이었는데요.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자신을 만나면 수억 원을 주겠다고 여성들에게 접근했지만 실제로는 직업도, 아무런 경제적 능력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이 20대 남성의 범행 심리는 무엇인지, 그리고 '오징어게임'으로 유명세를 탄 배우 오영수 씨의 1심 선고 내용까지 배상훈 프로파일러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저희가 영상으로 정리해서 보여드렸는데 재력가 행세도 하고 저희가 페르소나 이렇게 표현했는데 가면이라는 뜻이잖아요. 재력가 행세도 하면서 또 중개업 하는 행세도 한 거예요. 그렇죠? 두 가지 역할을 한 거죠?

[배상훈]
네, 그러니까 사이버상에 성매매 포주 역할도 하고 그리고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하면서 1인 2역을 하면서 옮겨가게 된 거죠. 어떤 여성들한테 누구 만나보겠느냐. 아주 재력가가 있다. 그러면 그쪽으로 와라 하고 자기가 또 그 행세를 하는. 그래서 가면을 쓰고 프로필을 바꾸고 그런 형태를 하는데, 이게 전적으로 다 사이버상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이 문제고요. 사기 수법 자체가 이게 오프라인이 아니라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형태는 매우 정도가 되게 심하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이런 범죄자들은 보통 화이트아웃 증후군이라고 해서 그런 거 보셨는지. 어두운 방 안에서 빛이 이만큼 있는 거기를 확 나가면 눈이. 그러니까 거기에 빠져드는 겁니다. 그런 형태이기 때문에 화이트아웃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앵커]
화이트아웃 증후군. 그러면 밖에 나가려고 하지 않아요?

[배상훈]
그렇죠. 그래서 청소도 안 하고 자신의 이 상태를 아주 낮게 유지하는 겁니다.

[앵커]
그래서 그 방이 그렇게 지저분했던 거군요.

[배상훈]
저장강박하고는 좀 다릅니다. 저장강박처럼 보이지만 환경 자체를 유지하는 것은 그것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 사람이 여러 가지 가면들 중에 특히 재벌이라는 가면을 선택해서 내가 재벌인마냥 여성들에게 접근하고 또 보니까 닉 영이라고 본인을 소개했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이 닉 영이라는 닉네임이 영화 속에 싱가포르 재벌 후계자로 나오는 배역 이름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이 심리는 뭘까요?

[배상훈]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영화. 거의 말도 안 되는 부자들이 나오는데 그 사람들이 대부분 아시아인이고. 그래서 그것을 사실 우리나라만 그런 게 아니라 그런 류의 사기는 미국에서 그 영화 이후로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사칭하는 어떤 사람들인 거죠. 그러니까 유형이 나옵니다. 일단은 외제차. 아주 고급 외제차. 고급 건물 같은 것. 호텔 같은 거라든가 그런 것하고 옷 같은 것 이런 것들. 그다음에 명품들. 그걸로 완전히 전혀 다른 형태의 자아를 만들어냅니다. 그 자아에 왜 제가 화이트아웃 증후군이라고 하냐 하면 자신도 빠져듭니다. 사기꾼 중에 자기가 빠져들지 않는 사기꾼은 급이 낮은 사기꾼입니다. 그러니까 자기도 거기에 마치 연극에 빠져들듯이 빠져들면 그것에 대한 감정이 피해자한테 그대로 연결됩니다. 그래서 저들은 몸 자체나 이런 것도 그렇게 생각하는 겁니다.

[앵커]
본인이 스스로 재력가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하는 거예요?

[배상훈]
생각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건 리플리증후군하고 다릅니다. 리플리증후군 영역에 들어가지만 그건 완전히 리플리는 오프라인으로 나가서 여기까지를 완전히 바꾸는 것이고, 바꾸지 않는 상태까지를 얘기합니다.

[앵커]
SNS상에서만. 그렇다면 그 재력을 과시하려면 SNS상에서만 움직이기 때문에 사진도 보여줘야 되고. 방법을 보니까 앞서 잠깐 사진을 보여드렸는데 저 사진이 그냥 검색을 하면 나오는 사진이래요.

[배상훈]
그렇죠. 오랫동안 검색을 해야 됩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한곳에 꽂혀 있었기 때문에 24시간, 48시간 저걸 계속 검색하면서 자기 자신을 만들어냈죠.

[앵커]
지금 나오는 사진인데요. 전용기가 있다, 자기가.

[배상훈]
그런데 저렇게 보여주면 어떤 분들이 어떻게 속을 수 있느냐. 현물이 아닌데. 그런데 문제는 그 대화라든가 저것을 2시간 넘게 계속 같이 보면서 대화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빠져드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내가 저 차를 어떻게 운전하고 저 차 내부는 어떻게 생겼고 전용기는 어떻다, 이런 거짓말까지 하겠죠?

[배상훈]
거짓말까지 하면서 그 감각도 얘기해 줍니다. 타보니까 멋있고. 이런 감각적인 것까지 넘겨주기 때문에 그것에 피해자들이 빠져들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냥 한 번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며칠을 반복하면 피해를 안 당할 수가 없습니다.

[앵커]
범행 수법을 하나하나 볼게요. 그러면 맨 처음에 여성들한테 접근할 때 불특정 다수한테 접근하는 거예요?

[배상훈]
100개를 던집니다. 예를 들면 여러 가지 미끼를 다양한 미끼를 던지고 그중에 두세 개가 걸리는 거지, 100% 되는 게 아닙니다.

[앵커]
물론 그렇겠지만.

[배상훈]
그런데 그것을 두세 명이 하면 그 사람이 어떤 것에 대한 결핍이 있는가를 이런 사기꾼들은 금방 압니다. 예를 들면 결핍이라는 게 자동차에 대한 결핍, 지금 살고 있는 집에 대한 결핍, 자동차에 대한 결핍은 자동차 쪽으로 가는 겁니다. 주거지에 대한 결핍은 화려한 주거지. 명품에 대한 결핍. 그걸 쉽게 간파할 수 있습니다.

[앵커]
빠져들게 해야 된다는 거잖아요. 피해자가 빠져들도록. 그러면 시간이 오래 걸리겠네요?

[배상훈]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이 사람한테는 시간이 의미가 없죠. 항상 거기 있으니까. 피해자도 시간에 대한 의미가 없죠. 계속 거기 있으니까. 그런 게 없고 보통 생활을 하고 거기 잠깐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사람은 피해가 될 리가 없고. 사기꾼도 그렇게 해서는 사기가 될 리가 없죠. 집중된다고. 그래서 아까 제가 계속 화이트아웃이라는 것은 이미 밝음에 중독된 상태를 얘기합니다.

[앵커]
SNS 범죄자들, 화이트아웃 증후군. 저게 일반적입니까? 저렇게 지저분하게 방을 쓰는 경우가 많아요?

[배상훈]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사이버공간을 이용하는 범죄자들만의 독특한 특징입니다. 왜냐하면 사이버공간의 자아와 현실의 자아하고 분리하는. 보통의 사기꾼는 저렇지 않습니다. 보통의 사기꾼은 오피스텔도 멋있게 해 놓고 이렇게 하죠. 보통 우리가 보는 사기꾼들은. 그런데 사이버공간의 사기꾼들은 독특한 진화를 한 것 같습니다.

[앵커]
피해자 측면에서 볼게요. 피해자가 속아 넘어간 것 아니에요? 그러면 예를 들어서 통화라도 하고 싶다고 했을 것 같고, 그리고 방 내부도 요새 영상통화 되잖아요. 보여달라고 할 것 같은데요.

[배상훈]
통화하는 목소리는 가짜라고 얘기를 하죠. 우리의 삶이 사이버 공간이 더 중요하다라고 가스라이팅을 하죠. 그러니까 현실에서의 모습이 얼마나 비참한 건가를 계속 그분한테, 피해자한테 주입을 시키는 겁니다. 환상을 계속 심어주는 거죠. 그러니까 당연히 현실은 보여주면 안 되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이런 범죄를 당하는 피해자들의 심리도 궁금합니다.

[배상훈]
기본적으로 어떤 삶에 있어서의 부분적인 결핍은 존재합니다. 그분을 욕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가지고 있는 환상적인 것을 이런 범죄자들은 지속적으로 부풀려줍니다. 만족시켜준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처음에는 어떻게 저게 가능하겠습니까? 이게 며칠이 반복되고 몇 주가 반복되면서 그런데 거꾸로 얘기하는 거죠. 사실 내가 뭘 하는데 돈이 갑자기 구멍이 났어. 그러면 거꾸로 내가 그러면 빌려줄까? 이런 식의 얘기를 하지 빌려달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앵커]
이번 사건 보면서 제2의 전청조 사건을 보는 것 같다라는 분도 있어요.

[배상훈]
그런데 제2의 전청조인데 전청조는 현실로 나왔죠. 사이버공간에서의 방식과 전청조는 마치 남현희 씨든 유명인들의 배경을 세우고 사기를 쳤죠. 지금 이 범인은 그 배경을 사이버공간에서 다 찾은 겁니다. 어떤 게 더 중독이 심할까요?

[앵커]
밖에서 활동하는 게 더 중독이 심할 것 같은데 아니에요?

[배상훈]
아니에요. 이게 더 심합니다. 집중적으로 심합니다. 독특한 다이내믹이 존재합니다.

[앵커]
전청조는 돈을 많이 썼다며요, 실제로.

[배상훈]
그렇죠. 이 사람은 돈을...

[앵커]
고급 주택에서 살고.

[배상훈]
이 사람은 돈을 썼을까요? 이 사람은 돈을 안 썼지 않습니까. 뭐가 더 범죄적 효율이 높습니까? 그러니까 진화 단계는 사실은 전청조 단계보다 이 단계가 더 높습니다.

[앵커]
그런 거군요. 조심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5명의 여성들이 피해를 입었고요.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예방 대책을 하나하나 짚어주세요.

[배상훈]
사이버공간을 이용하는 시간을 절대적으로 차단을 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연속해서 2시간 하면 안 되죠. 30분 하고 좀 쉬었다가. 이런 것이 습관이 돼야 됩니다. 왜냐하면 어떤 대상에 대한 중독이라는 것은 내가 딴생각을 못 하게 범죄자가 계속 유도를 하는 겁니다. 보이스피싱과 똑같습니다. 그런데 절대적으로 그것을 멈출 수 있는 거면 우리가 합리적으로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좀 이상한데라고 생각을 하게 해야 됩니다. 절대적인 사이버공간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휴대폰이나 폰 같은 경우도 계속 보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이 그런 이유가 있는 겁니다.

[앵커]
이게 어떻게 저렇게 사기꾼한테 넘어가, 이런 분들이 많으실 텐데 실제로 계속 접촉하다 보면 넘어갈 수밖에 없나 보죠?

[배상훈]
보통의 사람도 넘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방법이 중간에 뭐가 있었냐면 어떤 특정한 손이나 이런 것을 보내줘. 나도 보내줄게. 중간에 이런 것이 중간에 개입이 됐기 때문에 일종에 공감을 하는 상태로 유지가 되기 때문에 범행이 가능했던 거지, 지금 보시는 것처럼 저걸 보고 어떻게 속느냐? 저걸 보고 어떻게 속겠습니까? 저 다음 단계는 이제 내가 손을 보여줄 테니까 너도 손을 보여줘. 그래서 성 착취물이 이용되는 단계가 되면 이제는 그 피해자도 빠져나갈 수 없는 단계가 됩니다. 두 가지 단계나 세 가지 단계가 연결되는 범죄입니다.

[앵커]
앞으로 더 피해자도 나올 수가 있겠네요?

[배상훈]
저는 이 피해자군이 아니라 이 범인이 이걸 시도하기 위해서 그 앞에 했던 어떤 유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완성형이죠. 앞에는 당연히 있겠죠. 그러면 그게 중요한데 그것은 범죄의 중간일 수 있습니다.

[앵커]
이런 사기꾼 식별법. 어떻게 딱 보면 알 수 있습니까?

[배상훈]
사이버공간에는 저런 백마 탄 왕자님은 존재하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거기에 빠져나갈 정도의 그걸 하려고 하면 적어도 확인은 해라. 말씀하신 것처럼 현실 확인. 현실 확인이라는 것은 말씀하신 것처럼 직접 전화를 하든 아니면 영상통화를 하든 거기를 하게 되면 범죄자의 비용이 늘어납니다. 그러니까 포기하게 되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참 조심해야 되겠고요. 갈수록 범행 수법도 지능화되고 또 더 속아넘어가기 쉽다고 하시니까, 더 고차원적이라는 것 아니에요, 전청조 사건보다.

[배상훈]
사이버를 이용한 고차원적인 범죄입니다.

[앵커]
다음 사건으로 넘어가겠습니다.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오영수 씨. 1심 선고 결과가 나왔습니다.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나왔네요.

[배상훈]
이 사건은 2017년도에 발생한 겁니다. 그런데 사실 그때까지는 많은 분들이 오영수 씨라는 분을 몰랐지 않습니까? 그런데 2021년에 이분이 오징어게임이라는 것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되셨고. 그러니까 그런 형태가 피해 여성한테는 굉장히 옛날 일을 떠올리게 됐나 봅니다. 그래서 2021년 12월에 피해 여성이 고소를 하게 됐고 검찰에서 살펴보다가 1년 지난 2022년 11월에 기소가 됐고 오늘 1심 선고가 났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영수 씨 측은 계속해서 지금까지 무죄를 주장해 왔잖아요. 오늘 선고는 어떻게 보셨어요?

[배상훈]
이게 사실은 2018년도에 있었던 미투와 관련된 여러 가지, 서지현 검사 관련해서. 그 뒤에 2018년도에 판례가 바뀌게 됩니다. 왜냐하면 성인지감수성. 피해자다움을 요구하지 마라. 그러니까 증거가 없다고 하더라도 진술의 일관성, 여러 가지 상황에서 그것 자체가 될 수 있다라는 게 판례가 됐고. 물론 지금 판례가 좀 바뀌었지만. 그런 영역이 많이 있는 것 같고요. 그러니까 분명히 오영수 씨가 특정한 행위를 한 것은 맞고 그 상황에서 피해자가 고통을 받았는데 여기에 대한 물적 증거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게 오영수 씨와 오영수 씨 변호인의 주장인데 그런데 검사나 판사님은 그것보다는 피해자의 여러 가지 상황에서의 맥락은 이게 피해를 입증할 정도까지 된다라고까지 간 것 같습니다.

[앵커]
검찰은 징역 1년을 구형을 했는데요.

[배상훈]
거의 다 받아들여진 것으로 봐야 됩니다. 왜냐하면 1년이라면 거의 최소 형량을, 기본 형량을 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8개월이 나왔다고 하고. 어차피 이것은 유죄거든요. 집행유예라고 하는 것은 그다음에 처분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유죄가 인정이 된 건데, 왜냐하면 오영수 씨가 중간에 피해자가 사과를 요구하니까 거기에 문자를 보냈습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사과는 아닌데 여러 가지 자기에 대한 변명 같은 것을 한 것 같습니다. 딸 같아서, 이런 표현을 하면서. 그게 2차 가해인지 어떤지 부분은 또 논란이 되겠지만. 그래서 이것도 역시 이 재판에 받아들여진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딸 같은 후배한테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요.

[배상훈]
말 같지도 않은 소리죠. 이건 우리가 말하는 것처럼 딸 같은데 어떻게 성범죄를 저지릅니까? 그것은 더 나쁜 짓이죠. 오히려 그런 말은 말도 안 되는 거죠. 그러니까 세대적인 문제도 있고요. 과거에, 연세가 있으시니까 그때는 어떤 형태의 다른 문제가 있었을 수 있어도 그냥 넘어갔던 그런 시대에 대한 것을 표현하려고 했을 것 같은데 아주 적절하지 않죠. 아시다시피 중간에 우리가 이윤택 씨 사건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중간에 연극계 내에서의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던 부분이 있어서. 그런데 본인은 이런 형태의 말씀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삶이 무너지는 것 같다는 진술이 있으셨는데, 어쨌든 법정에서는 유죄가 됐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다뤄볼 내용은 비트코인 관련 이야기인데요. 다른 게 아니라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올 들어서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투자자들이 투자시장을 엿보는 경우가 많이 늘고 있어요. 이건 심리학으로 풀면 어떤 현상으로 봐야 돼요?

[배상훈]
소위 말하는 따라가기죠. 남이 이득을 얻으니까 나도 여기에 동참하고 싶은. 그게 포모라고 하는 개념인데 사실 경제는 그런 게 많지 않습니까? 이쪽 영역에서 돈을 벌게 되면 나도 비슷한 형태.

[앵커]
부동산해서 돈 많이 벌었다는 사람 있으면 나도 부동산 투자 한번 해볼까, 이렇게 생각하죠.

[배상훈]
제 대학 동기나 고등학교 동기들 중에 갑자기 단톡방에 내가 어떤 거 했는데, 찍어주면서 5000만 원 벌었다 그러면 그 친구들의 적어도 반수 이상은 비슷한. 나도 해볼까? 이게 포모가 되는 거죠. 왜냐? 나만 소외될 것 같은 현상. 이게 포모 현상이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그것은 그 시점에는 들어가면 잃죠. 그건 100% 아닙니까? 우리가 다 경험상으로. 그런데도 들어가죠. 그런데 들어가게 되면 그것은 앞에 번 사람이 밑을 받쳐주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는 매우 불리한 선택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미 그 이야기가 나올 때 들어가면 안 된다는 거죠.

[앵커]
이미 그게 나왔다라고 하는 것, 이미 다른 사람들이 다 벌고 나서 들어가면 손해볼 가능성이 높다. 심리학적으로 봐서는.

[배상훈]
그런데 가만히 있게 되면 뭐가 뭐냐면 내가 비참해집니다. 왜냐? 그러면 나도 뭘 해야 되는데. 그런데 그러려고 하면 다른 것을 찾다 보면 똑같은 현상이 반복되는 것이 되는 거죠.

[앵커]
그런 불안감을 느끼는 게 포모증후군이라는 건가요?

[배상훈]
그렇죠. 내가 미싱아웃, 내가 사라질 것 같은. 소외불안증후군이라고 하는데요. 저걸 이용하는 것이 보통 도박판에서 타짜들이 이용을 하죠. 도박판에서 블러핑을 하지 않습니까? 왜 블러핑을 하겠습니까? 나도 블러핑 하는데 안 따라오면 너는 못 먹을 거야라고 하는 계속 주입을 하는 거죠. 그런데 절대 따라가면 안 되는데. 거의 반 이상 따라오죠. 그래서 경제는 심리라고 하는데, 제가 경제학자는 아니지만 경제와 범죄는 사실 맥락이 비슷합니다. 경제와 범죄 심리는 맥락이 똑같습니다. 왜냐하면 가스라이팅하려고 하면 이것이 된다고 하는 형태를 가상의 신뢰를 줘야 되지 않습니까. 가상의 신뢰를 주기 위해서는 가상의 어떤 것이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주입해 줘야 되는 거죠. 그게 범죄에서는 가스라이팅이 되는 것이고, 경제에서는 포모가 되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도박꾼들이 이용한다고 하니까 되게 조심해야겠네요.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도박판에 안 불러줍니다.

[앵커]
다 파악하고 있으니까요?

[배상훈]
제가 들어갈 생각도 없지만 심리는 범죄 심리와 비슷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비트코인 하는 분들이 많이 늘고 있기는 한데 그래도 비트코인이 실제로 또 좋은 투자상품이라고 분석하기도 하고요.

[배상훈]
그런데 현실적으로 물론 부정적인 분들도 많이 있죠. 차라리 그 돈을 현물인 주식에 투자하는 게 낫지 않냐는 분도 있지만 그런데 그러기에는 비트코인으로 돈을 번 사람이 너무 많아. 그런데 나만 안 벌었어. 이게 포모죠.
[앵커]
저 같은 경우에는 주변에서도 비트코인을 많이들 하니까 나도 한번쯤 해 봐야 되는 건가. 이 정도 생각은 포모 증후군까지는 아닌가요?

[배상훈]
아니죠.

[앵커]
불안감을 느끼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야지 증후군에 해당하는군요?

[배상훈]
그다음 넘어가면 안 됩니다. 그다음 넘어가면 다 잃습니다. 왜냐하면 이때는 먹고 다 도망...

[앵커]
호기심 정도 가지는 건 괜찮다?

[배상훈]
그래서 이제 뭘 하냐면 조금만 투자하시라. 잃을 각오를 하고. 몇 번의 포모증후군을 겪은 후에는 플럭스되는 시점을 이해하면 남이 들어가기 전에 들어갔다 빠져나오면 된다, 이렇게 하라는 경제학자들의 조언을 제가 들었는데 저는 돈을 못 벌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범죄심리를 이용한 투자심리까지 짚어봤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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