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사슬에 밧줄까지?'...지적장애인 교회에 가두고 목사가 한 일 [띵동 이슈배달]

'쇠사슬에 밧줄까지?'...지적장애인 교회에 가두고 목사가 한 일 [띵동 이슈배달]

2024.02.27. 오전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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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의 대리인을 자처하는 목회자의 범행을 고발합니다.

배려와 돌봄이 필요한 지적 장애인들을 교회로 데려와서 폭행하고 금품을 가로챈 목사입니다.

창살에, 쇠사슬이며, 밧줄이며, 대체 뭐하는 데 쓴 겁니까?

60대 목사 A 씨는 2021년 7월부터 14개월간 교회 안에 있는 정자에 50대 중증 지적 장애인을 감금한 채 폭행했습니다.

정자라는 표현도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동물도 아닌데, 창살로 둘러싸인 컨테이너 안에 가두고 동물보다 못한 대접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폭행의 목적이 혹시 돈이었던 걸까요?

피해자가 매달 80만 원씩 받는 기초생활수급비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종교인인지라 하늘이 무서울 법도 한데, 목사의 범행은 멈출 줄 몰랐습니다.

지난 1월에는 교회에 있는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던 60대 장애인에게서 현금을 빼앗고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목사를 구속했습니다.

다른 학대 사실도 있었다는 내용의 고소장도 추가로 접수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차에서 바퀴가 빠지며 마주 오던 관광버스를 덮쳤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대형 화물차의 무게를 지탱하는 보조 바퀴, 가변축이 빠지면서 벌어진 사고였습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사고 차량 관리 상태에 대해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고요, 국과수에도 정밀 감정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뉴스 접하고 내 차는 괜찮을까, 걱정하는 분들도 있으셨을 겁니다.

보조바퀴로 불리는 '가변축'을 자주 사용하지 않더라도, 정기적인 점검을 반드시 해야 하고요,

타이어를 교체한 지 얼마 안 된 경우도 사고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나의 안전, 상대방의 안전을 위해 수시로 점검하는 것만이 대형 사고를 막는 지름길인 셈입니다.

우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름 1m가 넘는 크기에 무게 80kg 타이어가 고속버스 안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습니다.

휴일 오후 손 쓸 새도 없이 반대 차선에서 날아든 타이어에 60대 버스 기사 등 2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치는 등 대형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사고 관광버스 탑승객 : 기사분이 갑자기 '어' 하는 소리만 들었지. 타이어가 날아오면서 제 뒤쪽으로 지나간 거예요. 그러면서 의자 다섯 개 좌석 정도까지 한꺼번에 튀어 들어가버렸거든요.]

경찰 조사 결과, 이번 사고는 25톤 트레일러의 '가변축'이 빠지며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변축'은 대형 화물차 적재물이 무거우면 지면과 맞닿도록 위치를 조정해 하중을 분산하는 역할을 하고,

평소엔 땅과 떨어져 있는 보조 타이어입니다.

실제로 지난 2018년 서해안고속도로에서는 25톤 트레일러에서 빠진 바퀴가 마주 오던 승용차를 충격하면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화물차는 사고 사흘 전 타이어를 교체했는데, 타이어가 차에 제대로 고정되지 않았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재작년 10월,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도 곡선 구간을 달리던 화물차에서 타이어가 떨어져나와 다른 차량으로 아찔하게 굴러가는가 하면,

남해고속도로에서는 화물차 바퀴가 빠지면서 5중 추돌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는 타이어를 교체 뒤 고정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어 변속 과정에서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반드시 운행을 멈추고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조은경 / 한국교통안전공단 서울본부 책임연구원 : (고속도로에서는) 타이어가 빠졌을 때 그것을 인지하고 경로를 바꾸기가 쉽지 않아요. 그러다 보니까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가 쉽고요. 화물차 타이어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매번 운행하기 전에 한 번씩 점검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앵커]
서울 강남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배달기사 숨지게 한 유명 DJ가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 등의 혐의를 받습니다.

그런데 DJ인 20대 여성 안 모 씨.

배달원 사망 사고를 내기 전에 또 다른 뺑소니 사고를 내고 도주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첫 사고는 접촉사고였대요.

이때 도주하지 않고 바로 경찰서로 갔더라면,

홀로 남은 아이가 쓸쓸하게 아빠의 빈소를 지킬 일은 없었을 텐데요.

참으로 안타깝고 또 화가 납니다.

20대 여성 DJ 안 모 씨는 지난 3일 새벽 4시 반쯤, 서울 논현동에서 만취 상태로 벤츠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앞서가던 50대 오토바이 배달기사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안 씨는 사고 직전, 도로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 오던 차량을 들이받아 40대 남성을 다치게 한 뒤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2차로 배달기사를 치어 숨지게 한 것입니다.

범행 당시 안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1%로,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당시 안 씨 상태를 두고, "만취해 사태 파악을 제대로 못하는 것 같았다, 피해자를 챙기지 않고 자신의 강아지만 챙겼다",라는 목격담이 전해져 공분을 사기도 했는데요.

피해자가 목숨을 잃은 그 자리에는 숨진 배달기사를 추모하는 작은 공간이 마련되기도 했습니다.

홀로 아이를 키우는 50대 가장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분들이 참 가슴 아파했습니다.

검찰은 피해자 유족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 관계자에게 엄벌탄원서를 양형 자료로 제출받았다며, 안 씨가 엄하게 처벌받도록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또 수사과정에서 압수된 안 씨의 차량은 대검찰청의 '상습 음주운전 차량 압수 등 음주운전 엄정 대응' 방침에 따라 몰수할 예정입니다.

엄하게 처벌받도록 하겠다는 그 약속, 꼭 지켜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무료렌탈의 탈을 쓰고 접근해 자영업자들을 피눈물 흘리게 만들고 사라진 업체를 고발하는 기사, 며칠 전 전해드렸습니다.

이어서 후속 기사 전해드립니다.

그 때의 사건을 복기하면,

자동판매기 유통업체가 대여비용 대신 내주겠다, 자판기 재룟값도 대주겠다며 렌탈 계약서를 쓰게 한 뒤 잠적했었는데요.

공짜나 다름없다고 현혹했지만,

결국 남은 건 내 도장이 찍힌 '할부 계약'이라는 겁니다.

계약을 맺은 자영업자들은 물론이고요,

중간에 낀 렌탈사까지 피해를 보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기자]
가게 주인 강 모 씨는 '무료 렌탈'이란 유통업체 말에 지난해 자판기 3대를 설치했습니다.

대여료를 통장에 넣어줄 테니 상품 판매 수익의 일부를 달란 조건이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이 가게의 자판기 매출은 월 150만 원 안팎.

대여료에 공짜로 주기로 한 재룟값까지 빼면 유통 업체는 사실상 매달 적자를 본 겁니다.

[강 모 씨 / 무인 매장 사장 : 지금 생각해 보면 기계를 이만큼 무료로 대여해 주고 그만큼 매출이 발생하지 않을 것을 알면서 (설치한 게 이상하다.)]

[연 모 씨 / 전 카페 사장 : 수익이 정말 만 원도 나오지 않고, 오히려 그 냉동고로 전기료가 더 많이 나왔던 상황이었는데…]

그렇다면 이 유통업체는 대체 어떻게 사업이 가능했을까.

유통업체는 시중가보다 비싼 가격에 자판기를 렌탈사에 판매했습니다.

동시에 렌탈사와 자영업자가 할부 계약을 맺도록 했습니다.

렌탈사에 자판기를 비싼 값에 일시불로 팔아 거둔 수익으로 자영업자들에게 일정 기간 대여료를 내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유통업체가 하루아침에 잠적하면서 대여료를 대신 내준다고 해서 안심했다가 할부 폭탄을 떠안은 자영업자는 물론,

이자를 벌기 위해 계약을 맺은 렌탈사들도 할부금 연체가 급증하면서 막심한 손해를 보게 됐습니다.

[이승우 / 형사법 전문 변호사 : 직접 내가 렌탈 비용을 부담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다 보니까 그 가격이 비싼지, 비싸지 않은지 이런 것들을 객관적으로 따지기 어려운 구조가 되거든요.]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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