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포화 상태...보건의료위기단계 최상위 '심각' 발령

응급실 포화 상태...보건의료위기단계 최상위 '심각' 발령

2024.02.23. 오전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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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단계 기존 ’경계’서 ’심각’으로 상향
사직서 제출 전공의 누적 9천2백여 명
병원 이탈 전공의 8,024명…전체 수련의 65% 육박
업무복귀명령 계속 발령…복귀율은 낮아
정부 "복귀 명령 불응 시 고발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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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 공백이 커지면서 주요 대학병원 응급실의 경우 포화상태를 빚고 있습니다.

정부는 보건의료 위기단계를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격상했는데요.

서울대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평정 기자!

[기자]
네, 서울대병원입니다.

[앵커]
보건의료 위기단계가 최상위 단계로 올라갔다고요?

[기자]
네, 보건복지부는 오늘 오전 8시부터 보건의료위기 단계를 기존 '경계'에서 최상위 단계인 '심각'으로 올렸습니다.

보건의료위기 단계가 심각으로 올라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조치는 지난 6일 의대 정원 확대 규모를 발표한 직후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며 위기단계를 '경계'로 올린 이후 보름가량만인데요.

이에 따라 오늘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관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가 열립니다.

관계 부처와 지자체가 참여해 범정부 대응이 강화되는 것입니다.

그동안 집단행동에 참여하는 전공의 규모가 커지는 등 사태가 더욱 확산면서 관계부처 간 공조를 통해 대응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어제 발표된 전공의 사직 인원은 9천2백여 명입니다.

전날보다 4백여 명 증가했습니다.

실제로 병원에 나오지 않은 전공의는 8천24명입니다.

이는 전체 수련의의 65%에 육박합니다.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계속 내리고 있지만 복귀율은 낮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보건복지부는 복귀 명령에 응하지 않으면 고발하겠다는 원칙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대형병원의 진료 공백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전공의 이탈로 의료진이 부족하자 이른바 '빅5' 병원에서 수술이 지연되는 비율은 30에서 많게는 6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접수하는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에는 누적 149건 접수됐습니다.

여기에도 수술 연기로 인한 피해 신고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전공의 근무 비중이 특히 컸던 응급실의 진료 차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급종합병원은 중증과 응급 환자만 진료하도록 제한하고 있는데도 병상이 상당 부분 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급종합병원의 응급실 포화 상태는 환자들을 중형병원으로 몰리게 해서 연쇄적인 과부하가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공의 이탈이 계속 이어지면서 진료 차질과 환자들의 불안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YTN 김평정입니다.



YTN 김평정 (py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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