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없는 '불수능'...국어 역대 가장 어려워

'킬러문항' 없는 '불수능'...국어 역대 가장 어려워

2023.12.07. 오후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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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킬러문항'을 없앤 올해 수능은 모든 영역이 골고루 어려운 '불수능'이었습니다.

특히 국어는 역대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드러났고, 전 과목 만점자는 전국에 단 1명이 나왔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국어와 수학, 영어영역 모두 작년 수능보다 어려웠습니다.

표준점수 최고점을 보면 국어는 150점으로 지난해 보다 무려 16점 올랐고, 수학은 3점 높아졌습니다.

두 과목 격차가 2점으로 좁혀지면서, 특정 과목이 입시의 당락을 좌우하는 영향력은 줄었습니다.

특히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역대 가장 어려웠던 2019학년도 수능과 같고, 수학도 통합수능 도입 이후 가장 어려운 수준이었습니다.

[강태훈 / 2024학년도 수능채점위원장 : 국어 영역의 경우 올해 6월 및 9월 모의평가나 작년 수능에 비해 다소 까다로웠습니다. 수학 영역의 경우 올해 6월 및 9월 모의평가나 작년 수능과 유사한 난이도를 유지했습니다.]

이른바 '킬러문항' 없이 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표준점수 최고점자를 작년 수능과 비교하면 국어는 371명에서 올해 64명으로 크게 줄었고, 수학도 지난해 934명에서 612명으로 줄었습니다.

절대평가인 영어 역시 1등급 비중이 작년보다 3.12% 포인트 감소한 4.71%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도입한 절대평가가 유명무실해졌다는 비판과 함께 선택과목별 격차는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임성호 / 종로학원 대표 : 국어영역에서도 금년도에는 점수 잘 나오는 과목에 이과생들이 집중되어있기 때문에 국어에서도 이과 학생들이 유리합니다. 이과에서 문과의 교차지원은 금년도에도 크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2028학년도 대입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승걸 /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 선택과목의 유불리를 최소화시키기 위해서 출제 단계에서 충분히 고려를 합니다만, 응시집단 특성에 따라 그것을 완벽하게 균형 있게 하는 것은 거의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

올해 수능 만점자는 졸업생 응시자 1명으로 과학탐구 영역 2과목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수험생들은 수능 성적표를 받는 대로 본격적인 정시 지원 전략을 세우게 될 전망입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촬영기자 : 장명호
영상편집 : 김민경
그래픽 : 기내경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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