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고시원·찜질방 등 전국서 ‘빈대주의보'...물렸을 때 대처법은?

[더뉴스] 고시원·찜질방 등 전국서 ‘빈대주의보'...물렸을 때 대처법은?

2023.11.01. 오후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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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김경우 인제대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한때 국내에서 사라졌던 빈대가 가정집은 물론 식당과 술집,고시원과 찜질방에까지 전국 곳곳에서 출몰하면서 빈대포비아, 빈대 공포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빈대뿐 아니라 사람을 물거나 쏘는 진드기와 벌도 조심해야 하는데요. 김경우 인제대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연결해 해충 대처법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빈대라는 해충이 사람 피를 빨아먹는 곤충인데 벼룩이나 이하고는 어떻게 다릅니까?

[김경우]
빈대나 벼룩이나 이나 모두 곤충의 종류고 또 사람을 흡혈한다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차이점은 완전히 다른 종류고 외형으로 봤을 때 빈대 같은 경우에는 크기가 유충은 2.5mm, 그리고 성충은 6~10mm 정도 되고 색깔은 갈색을 띠는 것에 비해서 벼룩 같은 경우에는 외형이 다리가 길어서 높이 뛸 수 있고. 또 평균 2~4mm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고요. 또 이 같은 경우에도 크기가 3~4mm 정도 되면서 다리 끝에 작은 돌기가 있어서 털을 움켜잡을 수 있게 이렇게 생겼는데. 주로 이는 머릿니, 사면발니처럼 머리카락이나 음모, 체모가 있는 부위에서 기생하면서 흡혈하는 곤충이 되겠습니다.

[앵커]
보니까 빈대가 가장 커서 눈에 잘 띄겠네요?

[김경우]
그리고 실제 기어다니는 것도 볼 수 있을 텐데 사람 몸에 기생하지는 않고 사람이 잘 때 흡혈하고 다시 서식지로 돌아가는 특성이 있겠습니다.

[앵커]
빈대가 피부를 물면 그게 모기랑 차이가 있습니까? 모기에 물린 자국과 어떻게 다릅니까?

[김경우]
일단 모기와 유사하게 흡혈을 하기 때문에 흡혈한 자리가 빨갛게 붓고 또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모기보다는 상대적으로 물린 자리가 크다든지 또 빈대 같은 경우에는 많은 양을 흡혈하기 위해서 여러 부위의 혈관을 찾는다든지 하면서 여러 곳을 문다는 점에서 모기와 차이가 있겠는데요. 증상은 물린 자리가 자꾸 가려워서 긁다 보면 피부에 상처가 생기면서 2차적으로 세균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데 모기는 또 한 가지 특징이 말라리아와 같은 감염성 질환을 전파시키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데. 빈대는 아직까지는 그런 보고는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모기 같은 경우는 조금 더 잘 물리는 유형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빈대도 취약한 유형이 따로 있습니까?

[김경우]
모기는 사람의 체취라든지 이산화탄소라든지 이런 걸 맡아서 더 잘 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빈대는 아직까지 어떤 개체를 더 특정적으로 문다고 보고된 건 없는데 문제는 빈대가 한 마리가 아니라 여러 마리가 동시에 생길 수 있고 또 한 번 흡혈하는 게 아니라 여러 날 반복적으로 흡혈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보니까 물린 자리가 크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얼핏 보기에는 모기 물린 자국과 구분을 하기가 어려워요. 그런데 보니까 한 번 물면 근처를 다 물어서 물린 자국이 더 많은 것 같아요. 그렇습니까?

[김경우]
그렇습니다. 모기는 보통 한 부위, 아니면 두 부위만 흡혈하고, 물론 여러 군데를 흡혈할 수 있지만 빈대 같은 경우에는 주로 많은 양을 흡혈하는데, 많은 양을 흡혈하기 위해서는 혈관을 찾는다든지 하면서 적정한 부위를 찾기 위해서 여러 부위를 옮겨가면서 문다는 그런 특징이 있을 수 겠습니다.

[앵커]
그래서 화면 보니까 혈관을 따라서 길게 부어오른 겁니까?

[김경우]
혈관을 하기 위해서 여러 번 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빈대에 물려도 많이 간지럽습니까?

[김경우]
많이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또 빨갛게 붓기 때문에 많이 긁게 되면 2차적으로 상처가 생기고 상처가 생긴 자리로 세균 감염이 2차적으로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긁지 말고 가려움증에 대해서 다른 약물치료나 도움을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물리고 나서 그 부위에 모기 물렸을 때 바르는 약, 그거 발라도 괜찮은가요?

[김경우]
우선 물과 비누를 이용해서 물린 자리를 씻어주시고 말씀하신 것처럼 가려움증과 부기를 줄여줄 수 있는 연고 성분, 이런 것들을 발라주시는 것이 좋겠고. 항히스타민제나 주로 스테로이드제 성분이 있겠는데요. 전신적으로 많이 불편하시면 먹는 약을 추가로 사용하실 수 있겠고. 또 2차적으로 세균 감염이 생기게 되면 항생제 연고를 발라주실 수 있겠는데요. 한 번 물리시면 실제 빈대가 있다면 계속 반복적으로 물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추가 물림을 예방하기 위해서 실제로 빈대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겠는데요. 침구나 매트리스 아래면, 또 가구 틈새, 이런 데에 빈대가 흡혈하고 난 배설물 검은 점 같은 것이 있는지, 아니면 허물 같은 것들이 있는지 확인하시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요즘에 반려동물 키우시는 분들이 많아서 빈대가 고양이나 강아지 같은 피도 빨아먹습니까?

[김경우]
빈대가 포유동물을 흡혈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려동물이 빈대를 사람에게 옮기거나 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앞서 사람을 물고 또 자기 서식처로 간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번식을 어느 정도 합니까?

[김경우]
한 마리의 암수가 낳을 수 있는 알의 개수가 수십 개에서 수백 개까지 알려져 있는데 문제는 한 번 방제작업, 살충을 한다고 하더라도 성충은 제거가 되지만 알은 아직 제거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한번 방제작업을 하고 나서 일주일에서 이주 후에 다시 한 번 방제작업을 하시는 것이 매우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빈대가 생명력도 굉장히 끈질기다면서요?

[김경우]
일반적인 살충제에 내성을 가지고 있는 빈대들이 출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물론 빈대는 또 상대적으로 열에 약하기 때문에, 곤충이기 때문에. 우리가 한 50도 내지 60도 정도의 열이 가해지면 죽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우리가 충분히 열을 가해서 방제작업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빈대 예방을 위해서요. 집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빈대가 일단 발견되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김경우]
일단 빈대가 들어올 수 있는 침입 예상경로를 예상하셔야 되겠는데요. 주로 낡은 가구를 통해서 들어온다든지 또 낡은 옷이나 여행가방, 이런 것들을 통해서 외부로부터 집으로 침입할 수 있겠는데. 그렇기 때문에 집에 들어오시기 전에 방제처리를 미리 하셔야 되는데. 특히 해외에서 물렸다고 생각되시면 가져온 짐이나 옷에 충분히 빈대가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집에 들어오기 전에 방제처리를 하거나 밀봉을 하셔야 되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빈대가 열에 약하기 때문에 혹시나 침구류, 가방을 한 60도 이상 세탁기나 건조기를 사용해서 충분히 돌리거나 또 드라이 세탁을 맡겨주시는 것이 좋겠고요. 또 어떤 보고에 따르면 영하 18도 이하의 냉동고에 넣고 24시간 방치하면 빈대를 죽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냉동고를 활용하시는 방법도 좋겠고요. 또 문제는 한번 오염된 의류나 매트리스를 처분하실 때 그것이 또 다른 데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방제작업을 해서 버리시거나 밀봉을 해서 버리시도록 해야 되는데 직접 하시기 어려우시면 방제 전문가에게 이런 것들을 의뢰하시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저희 빈대 얘기해 봤고요. 그리고 요즘에 진드기도 주의를 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진드기는 감염병의 매개체가 되기도 하죠?

[김경우]
가장 염려되는 감염병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SFTS라고 하는 전염병인데요. 전염병인데요. 주로 참진드기를 통해서 전염이 될 수 있겠습니다. 참진드기의 경우에는 성충기준으로 3mm 정도, 그리고 흡혈할 경우에 10mm 정도까지 커질 수 있는데. 반면에 다른 감염병으로 털진드기 유충이 있겠는데요. 유충 같은 경우에는 사이즈가 0.3mm 이하라서 눈으로 잘 보기가 어려우실 수 있는데. 야외에서 털진드기 유충이 우리 사람을 물게 되면, 아닌 목덜미나 옷에 숨어 있다가 집에 와서 나중에 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털진드기 유충에 물리지 않도록 충분히 긴팔을 입고 또 진드기가 묻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옷을 충분히 세탁하거나 샤워하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진드기에 물렸으면 일단 병원에 가는 게 필요하고 피검사를 받아야 되는 겁니까?

[김경우]
모든 진드기가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은데 진드기 채집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0.5% 정도, 200마리당 1마리 정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누적 치명률이 최근 10년간 18.7%로 비교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무증상 시기에는 우리가 지켜보시는 것이 좋은데 증상이 한 번 시작되면 급격하게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면 병의원을 방문하셔서 기본적인 혈액검사, 그러니까 혈소판 감소가 있는지, 백혈구나 간기능이 괜찮은지 이런 것들을 확인하시는 것이 좋겠고. 또 SFTS가 의심될 때는 PCR 검사나 항체검사 같은 추가 검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물렸다고 해서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지만 잠복기 5~14일 정도 되면서 뭔가 약간 열이 나는 것 같고 감기몸살이 있는 것 같고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면 적극적으로 병의원을 방문하셔서 관련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요즘에 한강공원 가면 송충이같이 생긴 곤충이 있는데 그게 미국흰불나방유충이라고 하더라고요. 이게 피부에 닿았을 때는 어떤 증상이 나타납니까?

[김경우]
아직까지 유충이 물거나 하지는 않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인체에는 해를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겠고요. 피부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는 있겠지만 스치는 정도는 피부 각질층이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고. 상처가 있다든지 긁는다든지 하면 피부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는 있겠지만 크게 해가 되지는 않기 때문에 피부에 닿는다고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겠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가을철 산행, 또 성묘하시는 분들 많은데 특히 말벌에 물렸을 경우에 중상을 입잖아요. 벌에 물렸을 때, 특히 말벌에 물렸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겠습니까?

[김경우]
벌에 쏘였을 때는 꿀벌이든 말벌이든 상대적으로 말벌이 독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그리고 한 마리가 아니라 여러 마리에 쏘였을 때는 굉장히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적은 양이라고 하더라도 아주 민감한 알레르기. 그중에서 가장 심한 알레르기인 아나필락시스가 계실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아나필락시스를 하게 되면 눈이나 코, 이런 점막이 붓고 숨쉬기가 어려워지고 혈압이 떨어지면서 쇼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할 수 있는데요. 또 벌에 쏘이는 장소가 산이라든지 성묘와 같이 의료기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을 가기 때문에 위험하실 수 있는데. 일단 그런 위험이 있는 분들은 혈관수축제, 자가주사제를 가지고 다니시면서 얼른 사용하시는 것이 좋겠고. 또 당장 아나필락시스가 나오지는 않더라도 일단 의료기관이 가까운 장소로 이동하셔서 증상이 나타나는지 잘 살펴보시는 것이 좋겠고요. 또 아나필락시스까지는 아니지만 가벼운, 쏘인 자리에 통증이나 부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증상을 낮춰줄 수 있는 연고제 같은 것들을 사용하실 수 있겠고. 한 가지 벌침이 꿀벌 같은 경우에 남아 있을 수 있는데 이것을 손이나 핀셋으로 누르게 되면 남아 있는 벌독이 더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잡아서 빼는 것보다는 카드 같은 것으로 밀어서 제거해 주시는 요령이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각종 해충에 물렸거나 혹은 쏘였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은지, 아주 자세히 잘 들어봤습니다. 김경우 인제대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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