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서 마약 광고물 뿌린 40대..."예술대생 노려"

대학가에서 마약 광고물 뿌린 40대..."예술대생 노려"

2023.10.24. 오후 3: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경찰, 40대 남성 체포…’마약 광고물’ 배포 혐의
건국대·홍대·가천대 캠퍼스에서 200장 배포
광고물 QR코드 스캔하면 누군가와 대화 연결
액상 대마’ 판매 전과도…액체 든 용기 압수
AD
[앵커]
마약을 갖고 있으니 연락을 달라는 내용의 광고물을 수도권 대학교 곳곳에 뿌린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예술대생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는데, 마약을 판매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황보혜경 기자!

누가 이런 광고물을 뿌리고 다닌 건가요?

[기자]
경찰이 어제저녁 8시 반쯤 서울 송파구에서 우리 국적 40대 남성 A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A 씨는 서울과 경기 지역의 대학 캠퍼스를 돌며, 이른바 마약 광고물을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건국대와 홍익대에서, 그제는 가천대학교 캠퍼스에서 이 같은 광고물을 모두 2백 장 뿌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명함 크기의 광고물에는 "영감이 필요하냐", "액상 대마를 준비했다" "연락을 달라"는 내용이 영어로 쓰여있었습니다.

또, 광고물 뒷면의 QR 코드를 스캔하면 신원을 알 수 없는 이와의 대화로 연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름 돋는 내용의 광고물을 봤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A 씨가 대학 캠퍼스 세 군데에서 그것도, 영어로 된 광고를 뿌린 이유가 무엇인가요?

[기자]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저지른 일"이라면서, "예술을 전공하는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범행하려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때문에 미술대학이 있는 건대와 홍대, 가천대를 범행 장소로 골랐다는 겁니다.

경찰은 A 씨가 액상 대마를 판매한 전과도 있는 만큼 실제로 마약을 팔려고 한 것은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A 씨 자택에서 액체가 담긴 용기를 압수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하고 A 씨가 마약을 투약했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다만, A 씨를 상대로 한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마약이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오늘 저녁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