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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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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대전 초등학교 교사 A씨에 악성민원을 제기한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가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는 제보가 나왔다.
19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출연한 제보자는 미용실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학부모에 대해 "뭐가 이렇게 억울한지 미장원 앞에 쓰레기가 투척 돼 있는 상황에서 그 주변에 떨어져 있는 담배꽁초, 그걸 나무젓가락 같은 걸로 주어서 빈 페트병에다 담아서 경찰한테 줬다"며 "(DNA 채취해서) 범인을 꼭 찾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 해당 학부모가 미용실 유리창에 계란을 던진 범인을 찾겠다며 관리사무실에 CCTV 영상을 요청했다고도 전했다.
앞서 해당 학부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해명 글에서 자신의 아이가 친구 뺨을 때린 일을 두고 "친구와 놀다 아이 손이 친구 뺨에 맞는 일이 발생했다"고 적어 더 거센 비난을 받았다.
해당 표현이 논란이 되자, 학부모는 "뺨 내용은 싸우던 것이 아니고 놀다 그런 것이라 그렇게 표현한 것인데 잘못 적은 것을 인정한다"며 "그 아이에게는 당연히 사과했다"고 재차 해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해당 학교에서 근무한 35년 차 교사의 증언도 공개됐다. 이 교사는 "학교에 가자마자 교장, 교감, 교무부장 선생님이 한 말이 미용실 집 아이에 대한 것과 그 4명의 아이 건드리지 말라는 얘기였다"며 "첫 수업 전에는 연구부장이라는 분이 찾아와 '미용실 집 아이는 절대 건드리지 말라고 얘는 딱 교실에서 뭘 하든 내버려 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또 미용실 원장의 자녀를 교육하며 모멸감을 느꼈다는 그는 "두 자릿수 빼기 알려주는 학습 과정에서 아이가 계속 세 번을 연달아 틀리더라. 그런데도 참고서 설명하며 아이 얼굴을 봤는데 아이는 문제는 안 보고 나와 눈 마주치며 '북대전 IC 8, 북대전 IC 8 계속 그걸 말하고 있었다"며 "그 모멸감은 그동안의 교직 경력이 다 와르르 무너지는 그런 경험이었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A씨는 지난 5일 대전시 유성구의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틀만인 지난 7일 오후 끝내 숨졌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19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출연한 제보자는 미용실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학부모에 대해 "뭐가 이렇게 억울한지 미장원 앞에 쓰레기가 투척 돼 있는 상황에서 그 주변에 떨어져 있는 담배꽁초, 그걸 나무젓가락 같은 걸로 주어서 빈 페트병에다 담아서 경찰한테 줬다"며 "(DNA 채취해서) 범인을 꼭 찾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 해당 학부모가 미용실 유리창에 계란을 던진 범인을 찾겠다며 관리사무실에 CCTV 영상을 요청했다고도 전했다.
앞서 해당 학부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해명 글에서 자신의 아이가 친구 뺨을 때린 일을 두고 "친구와 놀다 아이 손이 친구 뺨에 맞는 일이 발생했다"고 적어 더 거센 비난을 받았다.
해당 표현이 논란이 되자, 학부모는 "뺨 내용은 싸우던 것이 아니고 놀다 그런 것이라 그렇게 표현한 것인데 잘못 적은 것을 인정한다"며 "그 아이에게는 당연히 사과했다"고 재차 해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해당 학교에서 근무한 35년 차 교사의 증언도 공개됐다. 이 교사는 "학교에 가자마자 교장, 교감, 교무부장 선생님이 한 말이 미용실 집 아이에 대한 것과 그 4명의 아이 건드리지 말라는 얘기였다"며 "첫 수업 전에는 연구부장이라는 분이 찾아와 '미용실 집 아이는 절대 건드리지 말라고 얘는 딱 교실에서 뭘 하든 내버려 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또 미용실 원장의 자녀를 교육하며 모멸감을 느꼈다는 그는 "두 자릿수 빼기 알려주는 학습 과정에서 아이가 계속 세 번을 연달아 틀리더라. 그런데도 참고서 설명하며 아이 얼굴을 봤는데 아이는 문제는 안 보고 나와 눈 마주치며 '북대전 IC 8, 북대전 IC 8 계속 그걸 말하고 있었다"며 "그 모멸감은 그동안의 교직 경력이 다 와르르 무너지는 그런 경험이었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A씨는 지난 5일 대전시 유성구의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틀만인 지난 7일 오후 끝내 숨졌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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