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발로 빼자” 폭우 속 우산·슬리퍼로 하수구 뚫은 여중생들

“우리 발로 빼자” 폭우 속 우산·슬리퍼로 하수구 뚫은 여중생들

2023.07.25. 오전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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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발로 빼자” 폭우 속 우산·슬리퍼로 하수구 뚫은 여중생들
ⓒ경남 MBC 보도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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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의 여중생 4명이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도로가 침수되지 않도록 하수구를 뚫는 모습이 포착됐다.

20일 경남 MBC는 지난 16일 오후 창원시 진해구 두동 신항 부영아파트 5차와 6차 사이 왕복 6차선 도로에서 하수구를 직접 뚫어 물을 빼내는 여중생 4명의 모습을 공개했다.

진해신항 중학교 1학년으로 알려진 여중생 4명은 비가 쏟아지는 와중에 우산으로 열심히 막힌 하수구를 뚫었고 "우리 발로 빼자"고 서로를 독려하며 하수구에 버려진 쓰레기와 낙엽, 이물질 등을 걷어냈다.

그 결과 물이 점차 빠지기 시작했고 여중생들은 "우리 진짜 물 많이 뺐다"며 기뻐했다. 이들은 하수구를 뚫는 과정에서 걷어낸 쓰레기도 빗자루와 슬리퍼로 모아 도로까지 청소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중생 4명은 무려 2시간 동안 하수구 6곳에 버려진 쓰레기를 직접 치웠다.

창원교육지원청은 폭우 속에서 하수구를 뚫어 도로 침수 위험을 막은 여중생 4명에게 표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YTN digital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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