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없어서 못판다" 日 원전오염수 공포에 '소금 대란,' 진짤까

[팩트체크]"없어서 못판다" 日 원전오염수 공포에 '소금 대란,' 진짤까

2023.06.14. 오후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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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없어서 못판다" 日 원전오염수 공포에 '소금 대란,' 진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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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3년 6월 14일 (수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 홍철기 소금장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 (이하 이현웅) :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금 세 가지가 있다고 하면 황금 지금 그리고 소금입니다. 우리 삶에서 반드시 필요한 이 소금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기 전에 구매하겠다는 분들 많죠. 그래서 일부 사재기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해수부 측은 사재기 현상은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문 물량 늘어난 건 사실이어 보이고 마트 같은 데 가도 소금 칸이 많이 비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관련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전라남도 신안에서 천일염 생산하고 있는 홍철기 소금 장인 전화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홍철기 소금장인 (이하 홍철기) : 예, 안녕하십니까

◇ 이현웅 : 제가 소금 장인이라고 소개를 드렸는데 적절한 거 맞습니까?

◆ 홍철기 : 예, 감사합니다.

◇ 이현웅 : 제가 소금 장인이라고 이렇게 말씀을 드린 이유, 꽤 오랫동안 염전에서 일하고 계시다고 들었어요.

◆ 홍철기 : 예 지금 염전을 한 지 한 32년 정도 됩니다.

◇ 이현웅 : 32년이요, 그러면 정말 젊은 시절부터 지금까지 쭉 염전에서 일을 하신 것 같은데 참 대단합니다. 최근에 소금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진 것 같아요. 그래서 일부 사재기 현상도 발생한다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혹시 선생님도 최근에 사재기 현상 정도로 느끼십니까?

◆ 홍철기 : 글쎄요 이게 저희는 소금 가격이 오르기 전에 소금을 많이 출하를 했어요. 그런데 이게 사재기인가는 의문이 듭니다. 상인들이 이렇게 사재기를 하면 계속 사가야 되지 않습니까? 많은 물량을 유통업자들이, 그런데 지금 이렇게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가정에서 자기들이 이제 먹으려고 이렇게 사는 것인데 보통은 한 포, 두 포 사는데 네 포 다섯 포 이렇게 지금 주문이 들어와요 택배로.

◇ 이현웅 : 한 포라는 거는 20kg인가요?

◆ 홍철기 : 예, 20kg를 얘기합니다.

◇ 이현웅 : 그러니까 보통 우리가 사재기라고 한다면 유통업자나 중간에서 대량으로 물건을 쫙 사두고 그걸로 인해서 또 가격이 조정되는 현상을 말하는데 지금은 그런 것까지는 아니어 보인다는 말씀이신 거죠. 그래도 최근에 좀 마트 같은 데 가서 소금 사려고 그래도 쉽지 않다 그러고 그리고 전남 비금농협 관계자분 얘기 들어보면 택배가 한두 달 치가 밀려 있다고 하시는데 실제로 없어서 못 파는 정도입니까?

◆ 홍철기 : 아니요. 지금 유통업자들은 우리 염전에서 사면 두,세 차씩 이렇게 사 가잖아요, 한꺼번에. 그런데 유통업자들은 그렇게 사 가는데 그렇게 사고 싶어도 살 양이 없어요. 올해는 생산량을 못 냈습니다.

◇ 이현웅 : 생산량이 적다.

◆ 홍철기 : 4,5월에 비가 자주 와서 생산량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 이현웅 : 얼마나 줄었습니까?

◆ 홍철기 : 5월 말 기준으로 저희 염전이 약 한 4정 정도 되는데 4정이면 1정이 3천 평이니까 한 1만 2천 평 되지 않습니까? 4정 정도 되는데 여기서 작년에는 1만 2천 개 정도 생산을 했어요. 그런데 올해 같은 경우는 지금 한 7천 개 정도 생산을 했습니다.

◇ 이현웅 : 그러면 한 대략적으로 한 30~40% 정도 줄었다.

◆ 홍철기 : 그러니까 한 그 정도 봐야죠.

◇ 이현웅 : 생산량이 준 이유는 앞서서 앞에서 말씀도 하셨는데 날씨 영향이 가장 큰 겁니까?

◆ 홍철기 : 날씨 영향이 제일 크죠. 4월, 5월 달에 비가 사흘 걸려서 왔어요.

◇ 이현웅 : 비가 많이 오면 아무래도 말리는 데 힘들고 소금을 거기서 뽑아내기가 쉽지가 않아서 해수부 측에서는 생산면적 감소 얘기도 하던데 이런 것도 영향이 있을까요?

◆ 홍철기 : 영향이 있다고 봐야죠. 몇 년 전에 소금 가격이 하도 안 좋아서 태양광으로 많이 전환들을 많이 해버렸어요 염전들이. 그래서 전체적인 생산 면적이 많이 줄었습니다.

◇ 이현웅 : 생산 면적도 줄고 비가 오면서 올해 생산량이 한 3~40% 정도 줄었다. 그래서 이제 유통업자들이 물건을 사가려고 해도 지금 팔 수가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씀을 하신 거고요.

◆ 홍철기 : 유통업자들은 사려고 주문은 많이 오는데 실제 양이 없어요. 그래서 가격이 조금 오르니까 생산자들은 가격이 좀 오른 이런 시세면 이렇게 팔려고 하는 농가가 그렇게 별로 많지 않아요. 그래서 이제 그게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안 팔려고 하고 더 오르고 지금 그런 현상입니다.

◇ 이현웅 : 그러면 앞으로 가격이 조금 더 오를 가능성도 있겠네요?

◆ 홍철기 : 좀 더 오른다고 봐야죠. 이제 제일 문제는 장마에 따라서 가격이 조금 변화가 더 있을 것 같아요.

◇ 이현웅 : 보통 지금부터 시작해가지고는 생산을 거의 많이 못하는 시기가 다가오는 거잖아요.

◆ 홍철기 : 그러죠, 지금 우기철이니까 보통 6월 한 20일부터 7월 한 15일까지는 장마로 보거든요. 그런데 그 기간 동안에 우리가 옛날부터 건장마 든다고 하고 그러잖아요. 그러면 장마는 들었는데 비가 안 온 것을 건장마 든다고 그러는데 그러면 생산이 나오거든요. 그러면 가능하고 그러면 가격이 많이 하락하죠.

◇ 이현웅 : 아무래도 말씀하신 것처럼 생산이 줄어드는 시점을 앞두고 있다 보니까 일반 가정에서 조금 더 쟁여두자 미리 사두자라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은데 이런 소금은 미리 사둬도 문제 없나요? 유통기한 같은 거 따로 없습니까?

◆ 홍철기 : 네 소금은 유통기한이 없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소금은 놔둘수록 더 숙성돼서 간수가 빠지니까 맛이 더 좋다고 합니다.

◇ 이현웅 : 오히려 놔둘수록 맛이 더 좋다. 그러면 진짜 5년 10년 놔둬도 괜찮은 거예요?

◆ 홍철기 : 네, 괜찮습니다.

◇ 이현웅 : 아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이 얘기도 잠깐만 여쭤보면 소금 쟁여 드시는 분들 중에서 이런 날씨 영향이나 이런 것 때문에 미리 사두는 분들도 있지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걱정돼서 사둔다라는 분들도 일부 있어요. 혹시 이런 분위기도 직접 느끼시나요?

◆ 홍철기 : 그렇다고 봐야죠. 원인이 한 가지만 가지고는 이렇게 소금 가격이 오르고 내리고 이런 것은 없습니다.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됐을 때 이렇게 소금 가격이 오르고 내린 한 그런 원인이 되죠.

◇ 이현웅 : 혹시 주변에 생산하시는 분들하고 얘기하면서 이런 부분 함께 걱정을 하고 계실신가요?

◆ 홍철기 : 그렇죠.

◇ 이현웅 : 오염수가 방류가 되면 소금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라고 걱정을 함께 하신다 그렇게 말씀을 해 주셨고요. 천일염 얘기를 조금 더 해볼게요. 이게 저도 궁금한데 소금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잖아요. 지금 우리 선생님께서는 천일염 위주로 생산을 하고 계신 거죠.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 홍철기 : 천일염은 말 그대로 우리가 바닷물을 끌어다가 염전에서 증발시켜서 결정된 걸 거두어서 이게 만든 게 천일염 아닙니까. 말 그대로 하늘이 준 소금이라는 얘기죠. 그런데 다른 일반 다른 소금에 비해서 편의점하고 일반 소금하고 비해서 차이는 좀 있을 겁니다.

◇ 이현웅 : 차이라는 건 뭐 맛의 차이, 영양의 차이 어떤 겁니까?

◆ 홍철기 : 영양 이런 게 다 포함되죠.

◇ 이현웅 : 다 포함된다. 그중에서 천일염 중에서도 신안의 천일염이 소금계의 BTS다 이렇게 불린다고 하는데 신한이 더 유명한 이유가 뭡니까?

◆ 홍철기 : 아무래도 신안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청정지역 아닙니까. 그래서 육지로부터 머니까 아무래도 오염수가 섞인 것이 덜하다고 봐야죠.

◇ 이현웅 : 무언가 불순물이나 다른 것들이 섞일 가능성이 좀 적다. 천일염 생산하는 과정도 궁금해요. 조금 단계적으로 나눠서 설명을 해주세요.

◆ 홍철기 : 방금 말씀드렸다시피 바닷물을 끌어올려서 1차, 2차, 3차 그런 증발지를 거쳐서 결정지까지 소금물이 증발된 물이 내려와요. 그래서 최종적으로 증발지를 거쳐서 결정지로 내려오면 이것이 소금이 된단 말입니다. 그런데 이게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아요. 햇빛과 바람 이걸 영향을 많이 받다 보니까 이걸 통해서 결정이 되고 체염을 하게 되는 것이죠.

◇ 이현웅 : 햇빛이 쨍쨍하면 더 좋은 소금이 나옵니까?

◆ 홍철기 : 그렇죠, 그래서 여름 소금이 좋다고 그러죠.

◇ 이현웅 : 그래서 여름 소금이 더 좋다. 이제 생산 일 하신 지가 삼십이 년 됐다고 하시니까 과거하고 비교해 봤을 때 이런 생산하는 과정에서도 좀 많이 달라졌을 것 같아요. 요즘에 로봇 같은 것도 쓰고 그럽니까?

◆ 홍철기 : 많이 달라졌습니다. 몇 년 전까지 우리가 처음에 제가 30년 전에 이렇게 염전 할 때만 해도 다 인력으로 했어요 사람 손으로. 그런데 지금은 최근 들어서는 군에서 보조 사업을 통해서 소금 담는 기계라든지 소금 모으는 기계라든지 또 이런 소금을 끌어오는 이런 통이라든지 이런 걸 다 기계화를 했습니다. 그래가지고 지금은 염전의 직원들이 그렇게 많지가 않아요. 대부분 보면 가정에서 부부의 그냥 염전을 하는 데가 많습니다. 저희 염전 같은 경우도 4정인데 옛날에는 인부들이 직원들이 3명이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저희 부부 둘이 합니다.

◇ 이현웅 : 두 분이서 하세요? 1만 2천 평이라고 하셨나요? 아까 상당히 힘들 것 같은데 기계가 도와준다고 그래도 쉽지 않을 것 같아요. 하루에 몇 시간이나 일하시는 거예요?

◆ 홍철기 : 염전이라는 것은 하루 종일 이렇게 염전에 붙어서 일하는 게 아니고 체염하는 시간이 있어요. 오후에 오후 한 4시부터나 해서 한 8시면은 거진 다 끝나요. 딱 한 4시간 정도 작업을 한다고 봐야 되겠죠. 그리고 그다음 날 새벽에 한 4시 정도 나가서 8시 정도면 오전 일이 다 끝나요. 하루에 한 8시간 정도 이렇게 일을 한다고 보죠. 아침 새벽에 일찍 하고 저녁에 오후에 늦게 하고 하죠.

◇ 이현웅 : 그렇군요.

◆ 홍철기 : 이게 이제 햇빛을 봐야 소금은 결정이 되니까요.

◇ 이현웅 : 나머지 시간은 이제 자연이 일하는 시간이고요.

◆ 홍철기 : 그렇죠.

◇ 이현웅 : 최근에 지구가 많이 뜨거워지면서 해수 온도도 올라갔잖아요. 이게 소금의 맛이나 이런 거에도 영향을 줍니까? 어때요.

◆ 홍철기 : 저희가 그것까지는 어떻게 과학적으로 어떻게 검사할 방법이 없고.

◇ 이현웅 : 과학적으로 여쭤본 게 아니라 직접 이렇게 맛보시기에 좀 맛이 변했다 이렇게 느끼시는지.

◆ 홍철기 : 그런 거 없습니다.

◇ 이현웅 : 알겠습니다. 천일염도 많이들 좋아하시겠지만 어떤 요리할 때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 그런 것도 팁을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홍철기 : 모든 요리에는 다 천일염이 기본 아닙니까? 이게 소금이 없으면 사람이 죽지 않습니까. 그래서 모든 요리에는 소금이 기본인데 그중에서도 천일염, 저는 천일염을 소금이라고 표현을 안 합니다. 될 수 있으면 천일염이라고 이렇게 표현을 하지.

◇ 이현웅 : 아 구분을 지어서요.

◆ 홍철기 : 네, 천일염하고 소금하고는 다릅니다. 모든 성분 자체가 틀려요. 그래서 천일염을 쓰신 분들이 이것을 알고 쓰시면 훨씬 더 맛 좋은 어떤 음식을 만들지 않을까 그렇습니다.

◇ 이현웅 : 이게 그냥 제 입장이나 아마 들으시는 청취자분들도 그렇겠지만 맛과 영양이 좋다고 하는데 어떻게 다른 건지 지금 들어서는 감이 잘 안 오거든요. 조금 더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 홍철기 : 천일염에는 우리 인체에 미치는 모든 미네랄이 86종이 들어 있다고 나와 있거든요. 저는 제가 분석한 거 아니고 데이터를 가지고 얘기하는데 그 모든 우리 인체에 필요한 미네랄 들어 있는 천일염은 정말 모든 나라의 보고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일반 정제염이라든지 이런 모든 미네랄을 걸러내고 난 이런 정제염 이런 것들하고는 자체가 틀리다고 다르다고 봅니다.

◇ 이현웅 : 김장할 때도 천일염 쓰면 훨씬 맛있습니다.

◆ 홍철기 : 그렇죠. 천일염하고 비교가 되겠습니까. 다른 이런 정제염하고 수입 소금 같은 소금하고는.

◇ 이현웅 : 많은 분들께서 들으시면서 또 천일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 같은데 이제 소금 장인이시니까요, 끝으로 청취자분들께 신한 천일염 많이 찾아달라고 홍보도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홍철기 : 천일염은 가정에서 놓고 쓰신 분들이 간수를 빼고 사용하면 훨씬 더 맛있는 소금을 드실 수가 있습니다. 지금 올해 2023년도 지금 생산한 소금을 갖다가 바로 요리해서 잡수시면 좀 쓴맛이 날 거예요. 그런데 이걸 간수를 빼고 지금 받으시는 것 예를 들어서 택배로 받으신다고 하면 그것을 한 2, 3년 동안 묵혀놓으면 간수가 쫙 빠집니다. 간수를 빼고 나서 모든 요리에 이렇게 사용하시면 아주 맛 좋은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이현웅 : 별다른 조치 같은 거 따로 할 필요 없이 그냥 놔두기만 하면 되는 거군요. 2~3년 묵혀두면 더 맛있는 소금이 더 맛있는 천일염이 된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알겠습니다. 저도 찾아서 꼭 먹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할게요.

◆ 홍철기 : 예 감사합니다.

◇ 이현웅 : 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홍철기 소금 장인과 함께 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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