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총선 출마 권유 많아…국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 생각 중"

우병우 "총선 출마 권유 많아…국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 생각 중"

2023.06.09. 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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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총선 출마 권유 많아…국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 생각 중"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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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실형을 선고받았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가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총선 출마 여지를 남겼다.

우 전 수석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주변에서 다음 총선에 출마하라는 전화가 많이 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에 한정한 말은 아니다. 예전에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어떤 국회의원이 저한테 '박근혜 대통령 존경하느냐'고 물은 적 있다. 그때 '박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이유는 국가와 국민에 대한 진정성 때문'이라고 답변드린 것으로 기억한다"고 부연했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서는 '정치의 사법화'이자 '사법의 정치화'로 정의했다. 우 전 수석은 "국정농단 사태라는 게 결국 대통령을 탄핵하고 주변 사람들을 형사 처벌한 것이지 않나"라며 "그때 제일 많이 적용한 혐의가 직권남용이었다. 지금 그 부작용으로 인해 우리 헌법이 상정하는 행정부의 기능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고 있는 부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고 풀어야 하는 게 국가적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6년 검찰 출석 당시 화제가 됐던 '레이저 눈빛'의 경우 "언론에서 그렇게 만든 것"이라며 "사람 눈빛을 가지고 '네 눈빛은 좀 기분 나쁜 눈빛'이라니 좀 그렇지 않나. 그때는 그게 하나의 정치적인 프레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 전 수석은 검찰 내부에 '우병우 사단'이 있다는 지적 역시 "언론에서 만든 용어"라고 비판했다. 그는 "나조차도 우병우 사단이 누군지 모른다. 어떤 후배가 '제가 이번에 우병우 사단이라고 지목당해서 불이익 받았다'라고 하면 ‘'아, 너도 우병우 사단이구나' 그랬다"라고 답했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을 방조한 혐의와 국가정보원에 공직자 불법사찰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8년 12월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2019년 1월 구속기한 만료로 풀려난 뒤 2021년 2심에서 징역 1년으로 감형 받았고, 같은 해 9월 징역 1년이 확정됐다. 이후 윤석열 정부 들어 신년 특별사면으로 복권됐으며, 지난 2월 변호사 등록을 마쳤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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