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인스타 80만 자축하며 또 '멸공' 연상 발언해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 80만 자축하며 또 '멸공' 연상 발언해

2023.06.09. 오전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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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 인스타 80만 자축하며 또 '멸공' 연상 발언해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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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이 인스타그램 팔로우 수 80만 명 돌파를 자축하면서 다시 한번 '멸공'을 연상시키는 발언을 했다.

9일 정 부회장은 "80만 돌파, 감사합니다...'멸'"이라는 글과 함께 팔로우 수 80만 명 돌파 축하 사진을 게재했다가 논란을 의식한 듯 곧 게시물을 삭제했다.

정 부회장 인스타그램 프로필에는 지금도 '멸-치'라는 단어가 적혀 있다. 과거 '멸공'을 외친 게시물이 삭제되자 대신 첫 글자가 같은 '멸치'를 써 멸공(滅共: 공산주의 또는 공산주의자를 멸한다는 뜻)을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1월 인스타그램에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 #멸공!!!!"이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하지만 해당 게시물은 '폭력 선동'이라는 이유로 삭제 조치됐고 정 부회장은 "이게 왜 폭력 선동이냐"며 다시 멸공을 외쳤다.

정 부회장은 "사업가로서 내가 사는 나라에 언제 미사일이 날아올지 모르는 불안한 매일을 맞는 국민으로서 느끼는 당연한 마음을 얘기한 것"이라며 "나는 평화롭고 자유롭게 살고 싶은 대한민국 국민. 쟤들이 미사일 날리고 핵무기로 겁주는 데 안전이 어디 있냐?"고 북한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기에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도 동참했다. 윤 대통령은 신세계그룹의 대형마트인 이마트에서 멸치와 콩 등을 구입하는 사진을 올렸다. 멸치와 콩을 합치면 ‘멸공’과 발음이 유사한 탓에 윤 후보가 정 부회장을 우회적으로 지지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정 부회장 또한 영덕 대게탕 사진을 올리며 "다음엔 멸치와 콩으로 맛나는 요리를 구상해 봐야겠다"고 화답했다.


YTN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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