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에서 피 묻어나"...정유정 신고한 택시기사, 충격에 잠적

"캐리어에서 피 묻어나"...정유정 신고한 택시기사, 충격에 잠적

2023.06.07. 오전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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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자녀의 과외 교사를 구한다'는 거짓 정보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23) 씨를 경찰에 신고한 택시 기사가 신고 후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 JTBC에 따르면 정 씨가 피해자를 살해한 후 시신을 담은 가방을 유기하는 모습을 보고 신고한 택시기사 A씨는 최근 주변에 불안을 호소하며 일을 중단하고 있다. 외부 연락도 피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지난달 26일 과외를 구하는 앱에서 알게 된 또래를 집에 찾아가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낙동강 근처 풀숲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정 씨는 시신 일부를 여행용 가방에 담아 택시에 탑승했고 목적지에 도착해 가방을 유기했다.

당시 정 씨가 탑승했던 택시를 운전한 A씨는 정 씨가 혼자 여행을 가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트렁크에서 정 씨가 가방을 꺼내는 것을 도와줄 때 가방에서 물기가 새는 것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신고 덕에 경찰은 정 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

동료 기사에 따르면 A씨는 "여행가방을 들어줬는데 물 같은 게 새어 나와 손이 젖었다"고 말했다. A씨가 차에 타 손을 확인하니 피가 묻어 있어 신고했다는 것이다.

한편, 경찰은 비면식범인 정 씨가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하는 등 엽기적 행위를 저지르고 범행 동기에 대해서도 불명확한 진술을 하고 있어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실시했다. 정 씨의 수치는 정상인 범주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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