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손가락에서 사라진 커플링...알고보니 장례식장 직원이 빼돌려

고인 손가락에서 사라진 커플링...알고보니 장례식장 직원이 빼돌려

2023.06.02. 오후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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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 손가락에서 사라진 커플링...알고보니 장례식장 직원이 빼돌려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사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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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손가락에 있던 커플링을 훔친 장례식장 직원이 경찰에 입건됐다.

대전 중부 경찰서에 따르면 중구의 한 장례식장에서 근무하던 A(35) 씨는 시신에 있던 귀금속 등 6점 중에 손가락에 있던 반지를 훔쳐 금은방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지난달 22일 근무 중이던 장례식장에서 30대 고인의 시신을 염한 뒤 생전 고인의 애인과 맞춘 커플링을 빼돌려 금은방에 팔아넘겼다. 이 범행은 장례 절차가 끝난 뒤 유족들이 고인의 유품을 찾으러 간다고 하면서 발각됐다.

조사 결과 A 씨는 유족들이 고인의 유품을 찾자 급하게 자신이 그 반지를 판매한 금은방을 찾았다. 하지만 이미 그 반지는 서울의 한 귀금속 가공업체로 유통됐고 고인의 커플링과 같은 디자인의 반지를 구매해 돌려줬다.

고인의 애인이 이 반지를 보고 미묘하게 색상이 다른 것을 보고 고인의 것이 아님을 알아챘다.

결국 A 씨는 유족과 애인의 뜻에 따라 서울 귀금속 가공업체에서 자신이 팔았던 반지를 찾아가 돌려줬다. 다만 A 씨의 횡령 혐의는 유족들과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반의사 불벌죄에 해당하지 않아 경찰이 입건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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