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서랍까지..." 압수수색 MBC 기자가 전한 당시 상황

"속옷 서랍까지..." 압수수색 MBC 기자가 전한 당시 상황

2023.06.01. 오후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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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 서랍까지..." 압수수색 MBC 기자가 전한 당시 상황
사진출처 = MBC 임 모 기자 브런치스토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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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개인정보 유출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한 MBC 임 모 기자가 압수수색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네이버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스토리에 <'과잉수사'의 정의는 뭔가요?>라는 글을 올려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며 경찰 수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경찰은 전날 해당 기자의 집과 차량, 사무실인 MBC 보도국 등을 압수수색했다.

해당 글에서 임 기자는 압수수색 당시 경찰로부터 "휴대전화부터 제출하시죠. 한동훈 장관님께서도 휴대전화 압수수색은 협조하셨습니다"라는 말을 들었다며, "경찰이 영장 집행을 나와서 기자에게 '한동훈 장관님'을 언급하는 이유는 무엇이냐. 압수수색을 경찰에서 나온 건지 검찰에서 나온 건지 헷갈릴 정도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경찰이 집안의 모든 PC, USB 등을 확인했고, 취재 수첩과 다이어리 등을 확인했다"며 자신은 수사에 최대한 협조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임 기자는 "압수수색 당시 경찰이 속옷 서랍까지 수색했다"며 "팬티까지 손으로 만지면서 서랍을 뒤지는 것을 보는데, 솔직히 화가 났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휴대전화도 제출했고, 업무용 노트북도 제출했는데…. 굳이 가족들이 살고있는 공간에 속옷 서랍까지 다 들춰보며 수치심을 주는 이유는 뭔가요"라고 덧붙였다.

YTN 육지혜 (yjh783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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