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님 놀이하자" 12살 여아 SNS 접근...'매일 9회 성착취' 25명 검거

"주인님 놀이하자" 12살 여아 SNS 접근...'매일 9회 성착취' 25명 검거

2023.05.24. 오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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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NS로 12살짜리 초등학생에게 접근해 성 착취물을 찍어 보내게 한 남성 25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피해 아동 한 명에게 요구한 성 착취물은 6개월 동안 천790여 개, 하루에 9번 성착취를 당한 셈입니다.

우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재작년 11월,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12살 여자 어린이의 SNS 계정에 모르는 남성들이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남성들은 "예쁘다"며 어린이의 외모를 칭찬하거나 "보고 싶다"고 말하며, 환심을 샀습니다.

정서적인 친밀감은 점차 심리적 지배로 이어졌고, 남성들의 요구 수위도 높아졌습니다.

'주인'과 '노예', '아빠'와 '자녀'같은 주종 관계를 만들더니, 신체를 찍어 보내라고도 지시했습니다.

아동의 집 근처로 가서 강제로 성관계를 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피해 아동 부모의 신고를 받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피의자는 모두 25명, 10대에서 30대 사이 남성들로 파악됐습니다.

남성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로 아동 한 명의 SNS에 제각각 접근한 건데, 범행이 이어진 반년 동안 전송받은 성 착취물은 천790개가 넘었습니다.

다만, 피의자들이 영상을 거래하거나 유포한 정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신체 노출 사진이나 개인 정보를 요구받으면 단호히 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성택 / 경기 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부모님들은) 자녀의 SNS, 휴대전화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만약 낯선 사람이 상품권 또는 게임 아이템 등으로 환심을 사려 할 경우 신뢰할 수 있는 부모님 또는 지인에게 상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남성들의 휴대전화에서는 다른 어린이와 청소년 45명을 상대로 한 성 착취물 4천350여 개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성 착취물을 삭제해 퍼지지 않게 하고, 피의자나 피해자가 더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YTN 우종훈입니다.


YTN 우종훈 (hun91@ytn.co.kr)
영상편집 : 안윤선
그래픽 : 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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