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마약 음료' 주범은 성매매 업소 협박하던 '여청단'

강남 '마약 음료' 주범은 성매매 업소 협박하던 '여청단'

2023.05.24. 오전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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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시음 사건의 주범이 성매매 업소를 협박해 돈을 뜯어냈던 '여청단'의 일원으로 밝혀졌다.

23일, JTBC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8월 공동공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청단' 사건에 가담했던 20대 이모 씨가 올해 4월 강남 학원가 마약 사건을 계획하고 지시했다고 보고 있다.

여청단은 겉으로는 성매매 근절 캠페인을 하는 비영리단체였지만, 실상은 조직폭력배와 함께 성매매 업자들을 협박하며 10억 원 가량을 뜯어낸 혐의로 기소되었던 단체였다. 검찰은 마약 사건 일원들이 당시 성매매 업소를 협박했던 경험으로 마약 음료 피해 청소년들의 부모들을 협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청단의 일원이자 마약 음료 시음 사건의 주범인 이모 씨는 지난해 10월 불구속 상태로 수원지검에서 재판을 받다가 중국으로 도주했다. 검찰은 이 씨가 여전히 중국에 머무는 것으로 보고 추적 중이다.

모집책 역할을 하다 구속된 또 다른 이모 씨 역시 여청단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마약 음료 일당 중 제조·전달책은 검거됐지만 주범은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다.

검찰은 여청단 구성원 중에 학원가 마약 사건 가담자가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YTN digital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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