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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정민영 변호사/ JMS 피해자 대리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도대체 누가 죄인이고 누가 피해자인지 묻고 싶다. 성폭행 피해자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아버지가 지켜보는 데서 시달려야 하냐.JMS 피해자 단체의 전 대표인 김도형 교수의 말입니다.어제 기독교 복음 선교회, JMS 정명석 총재의 외국인 신도 성폭력 사건 재판의 증인 신문이 시작됐습니다.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된 재판 상황 알아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피해자들의 대리인인 정민영 변호사 연결돼 있습니다.
변호사님, 나와 계십니까? 조금 전에 리포트에서도 뵀었는데 어제 오랜 시간 재판 진행된 걸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일단 어제 법정에 홍콩 국적의 피해자와 그리고 정명석 총재가 모두 출석을 했습니다. 이 두 사람 직접 대면한건 아니죠?
[정민영]
저희가 요청을 해서 피해자가 피고인 정명석을 마주치는 일은 없게 해달라고 미리 요청을 했고 재판부가 그걸 받아들여줘서 얼굴을 마주치거나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앵커]
피해자들 같은 경우에도 정명석 씨를 마주치는 걸 굉장히 부담스러워하고 두려워하는 상황인가요?
[정민영]
지금 어제 증인으로 나온 피해자의 경우에는 워낙 여러 차례 성폭력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정명석 씨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때의 기억을 떠올릴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그게 기억을 떠올리거나 굉장히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판단해서 그렇게 비공개로 그리고 피고인이 퇴정한 상태에서 증인신문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저희는 판단했습니다.
[앵커]
앞서서 언론 인터뷰 하신 걸 조금 전에 봤는데 여기에서도 정명석 씨 측의 변호인들이 지금 증인을 상대로, 그러니까 성폭력 피해자를 상대로 신문을 한 거죠. 꽤 긴 시간 동안 신문을 했다, 이렇게 들었는데 왜 저항하지 않았냐, 이런 질문을 계속했다고요?
[정민영]
그러니까 사실은 이게 그 과정을 조금 말씀드리면 어제 증인신문의 경우에 먼저 검사가 피해자에게 피해사실 하나하나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진술할 기회를 주고 2시간 넘게 피해자가 그 내용에 대해서 설명을 합니다. 그리고 그 설명하는 내용 중에는 내가 이 정명석의 행위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그리고 내가 그 당시에 저항할 수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나는 JMS 신도로서 정명석의 행위를 어떻게 이해했는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굉장히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설명을 했거든요.
그러면 피고인의 변호인으로서는 물론 피해자에게 여러 가지 확인하는 게 필요할 수는 있습니다마는 검사의 질문을 통해서 충분히 확인이 안 된 부분에 한해서 피해자에게 질문을 하는 것이 맞는데 이미 고통스럽게 그 기억을 겨우 꺼내올린 피해자에게 처음부터 질문을 반복하면서 그때 느낌이 어땠냐, 왜 저항하지 못했냐, 이런 질문들을 계속 하는 거죠. 이게 정말 피해자에게는 고통스러운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피해자 같은 경우에는 힘들어하지 않았습니까?
[정민영]
사실은 피해자가 수사기관에서 진술을 하는 동안에도 저희가 이미 여러 차례 경찰에 가서 조사를 받으면서 진술을 했는데 그 상황 자체도 굉장히 힘들어했습니다. 17차례나 되기 때문에. 그리고 그 진술이라는 것이 그냥 강간 혹은 추행, 이런 것들이 있었다라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구체적으로 그 상황을 묘사해야 되고 그 지속 시간이 어느 정도 됐고 오른손을 사용했는지 왼손을 사용했는지, 이런 것들까지 진술해야 되는 과정이거든요.
그런데 어제 그걸 또 하려고 하니까 피해자로서는 도대체 내가 왜 이렇게까지 이걸 여러 번 얘기를 해야만 되는 거냐, 좀 사실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고 피고인 변호인들의 무리한 질문, 이런 것들에 감정적으로 격앙된 일도 몇 차례 있었습니다.
[앵커]
그래서 구토까지 할 정도로 힘들어했다 이렇게 들었습니다.
[정민영]
보도에 구토했다는 내용이 나왔는데 사실 제가 아는 내용은 아닌데 쉬는 시간 중에 피해자는 복통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래서 복통 때문에 화장실에서 못 나오고 고생한 일이 좀 있었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을 들어보면 정명석 씨 측의 주장은 이거 세뇌한 적이 없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고소인들이 성적으로 세뇌되거나 항거할 수 없는 상태가 아니었고 정명석 총재 자신은 신이 아닌 사람임을 분명히 했다. 이게 정명석 씨 측 변호인의 얘기인가요? 이런 얘기가 있었습니까?
[정민영]
네, 맞습니다. 그러니까 피고인의 변호인, 정명석 씨의 변호인 쪽에서는 JMS에서는 정명석이 메시아라고, 신이다. 메시아다. 이렇게 가르친 적이 없다, 이런 얘기들을 하는 것인데 저희가 만나본 JMS 피해자들은 일관되게 정명석을 메시아로 믿고 있고 그렇게 믿게 했다고 진술하고 있고 이미 공개된 정명석 씨 설교 영상을 봐도 스스로 메시아를 자처하는 내용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메시아가 1945년에서 1946년에 온다고 했는데 내가 45년생이다. 이런 식인 거죠. 그러니까 계속해서 신자들에게 자기가 메시아라는 것을 계속 암시하는 듯한 얘기를 하고 그리고 정명석 씨뿐만 아니라 정명석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정명석을 계속해서 메시아로 떠받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신도들은 당연히 정명석 씨가 메시아고 신이라고 이렇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입니다.
[앵커]
정명석 씨의 주장을 보면 이거 JMS 교리 자체를 부정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어떻게 들으셨어요?
[정민영]
그러니까 사실 그런 면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저희도 이 사건을 준비하면서 JMS 내부 자료나 이런 것들을 많이 확인하고 했는데 그 내용들을 보면 정명석 개인을 사실상 메시아, 주님으로 신격화하는 내용들이 대부분이거든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더라도 JMS에서는 정명석이 지위를 주님과 동등한, 하나님이 보낸 사람, 이렇게 받아들이고 있는데 지금에 와서는 본인들은 자기는 그냥 목사일 뿐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그건 제가 보기에는 여러 가지 객관적인 증거들을 통해서 확인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정명석 씨의 태도도 궁금한데 이전 과거에 중국에서 검거됐을 당시의 영상을 보면 머리를 흔든다든지 이상한 행동을 하면서 환자인 것처럼 그런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는데 어제 재판 과정에서는 어땠나요?
[정민영]
사실 어제는 증인신문만 6시간 반을 했고 그래서 증인신문을 하는 동안에는 정명석 씨는 재판 처음에 잠깐 나왔다가 피해자가 증인신문 때문에 들어오면서 나갔고 재판 다 끝나고 잠깐 들어왔기 때문에 정명석 씨 본인이 어떤 태도를 보였는지 관찰할 기회는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건강상으로는 별다른 문제는 없어 보였고 그리고 피고인의 변호인, 정명석 씨의 변호인들이 지금 유지하는 입장들을 보면 이 사건에 대해서 반성을 한다든지 이런 태도를 갖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여전히 혐의를 인정하거나 반성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정민영]
그런 모습은 전혀 없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 신문 과정에서 현장에서 정명석 씨의 범행을 돕거나 방조했던 사람들에 대한 진술을 충분히 할 수 있었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이게 어떤 내용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정민영]
그러니까 피해자가 17번 성폭력 피해를 입는 동안 그중 상당 부분은 그 현장에 다른 JMS 신도, 목사 이런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정명석 씨는 다른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추행하는 일도 있었고 추행보다 조금 더 심한 성폭력 상황이 벌어지는 이런 분위기가 되면 알아서 동석하고 있던 사람들이 자리를 피해 주거나 아니면 그 상황이 끝나면 또 싹 들어오거나 혹은 피해자가 이런 일을 당하고 굉장히 혼란스러워 할 때 피해자에게 주님이 너를 특별하게 생각해서 그런 거야. 이렇게 얘기하면서 회유하고 이런 것들을 계속해서 도운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에 대해서 저희가 수사기관에서도 여러 차례 그게 누구였는지,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 진술을 했고 저희가 이해하고 있기로는 수사기관에서 정명석 씨의 성폭력 범죄를 방조하거나 도운 사람들, 이런 사람들에 대한 수사도 아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난번에 저희가 김도형 교수님 인터뷰를 할 때 나서지 않았던 피해자들이 계속해서 연락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얘기를 하셔서요. 지금 진행 중인 사건 외에도 혹시 추가적으로 피해를 주장하는 분들에게 연락이 계속 오고 있는 상황인가요, 어떻습니까?
[정민영]
저희가 지금 진행되고 있는 재판의 피해자는 두 명이고 저희가 이후에 3명을 추가 고소했고 최근에 다큐멘터리가 공개되면서 저희에게 새로 연락을 해 온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분들도 고소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사실 이게 사회적으로 공론화가 되면서 정명석 씨의 과거, 90년대에 자신이 정명석 씨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얘기하는 분들의 연락도 제가 여러 차례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고소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자기가 어떻게든 힘이 돼주고 싶다, 이런 얘기를 하는 분들도 제가 많이 연락을 받았습니다.
[앵커]
변호사님, 오늘 오후에는 또 다른 피해자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입니다. 지금 피해자들은 상태가 괜찮습니까?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어 있나요, 어떻습니까?
[정민영]
어제 6시간 반 신문한 피해자 A씨는 아직도 힘들 하고 있는 상황이고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한 뒤에 홍콩으로 다시 출국할 계획이고요. 오늘 증인신문할 피해자의 경우도 아무래도 여러 가지로 위축되어 있기는 하지만 저희가 수사기관에서 진술한 내용 그대로 저희는 기억한 그대로를 얘기했고 그 내용을 법정에서 진술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면 될 것으로 보고. 다만 피고인 변호인들이 피해자를 공격하는 질문들을 집요하게 할 것이 우려되고 있기는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오후에 재판을 앞두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어제 진행된 재판과 관련된 얘기를 좀 나눠봤습니다. 정명석 성폭력 사건 피해자 대리인인 정민영 변호사와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변호사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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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정민영 변호사/ JMS 피해자 대리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도대체 누가 죄인이고 누가 피해자인지 묻고 싶다. 성폭행 피해자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아버지가 지켜보는 데서 시달려야 하냐.JMS 피해자 단체의 전 대표인 김도형 교수의 말입니다.어제 기독교 복음 선교회, JMS 정명석 총재의 외국인 신도 성폭력 사건 재판의 증인 신문이 시작됐습니다.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된 재판 상황 알아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피해자들의 대리인인 정민영 변호사 연결돼 있습니다.
변호사님, 나와 계십니까? 조금 전에 리포트에서도 뵀었는데 어제 오랜 시간 재판 진행된 걸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일단 어제 법정에 홍콩 국적의 피해자와 그리고 정명석 총재가 모두 출석을 했습니다. 이 두 사람 직접 대면한건 아니죠?
[정민영]
저희가 요청을 해서 피해자가 피고인 정명석을 마주치는 일은 없게 해달라고 미리 요청을 했고 재판부가 그걸 받아들여줘서 얼굴을 마주치거나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앵커]
피해자들 같은 경우에도 정명석 씨를 마주치는 걸 굉장히 부담스러워하고 두려워하는 상황인가요?
[정민영]
지금 어제 증인으로 나온 피해자의 경우에는 워낙 여러 차례 성폭력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정명석 씨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때의 기억을 떠올릴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그게 기억을 떠올리거나 굉장히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판단해서 그렇게 비공개로 그리고 피고인이 퇴정한 상태에서 증인신문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저희는 판단했습니다.
[앵커]
앞서서 언론 인터뷰 하신 걸 조금 전에 봤는데 여기에서도 정명석 씨 측의 변호인들이 지금 증인을 상대로, 그러니까 성폭력 피해자를 상대로 신문을 한 거죠. 꽤 긴 시간 동안 신문을 했다, 이렇게 들었는데 왜 저항하지 않았냐, 이런 질문을 계속했다고요?
[정민영]
그러니까 사실은 이게 그 과정을 조금 말씀드리면 어제 증인신문의 경우에 먼저 검사가 피해자에게 피해사실 하나하나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진술할 기회를 주고 2시간 넘게 피해자가 그 내용에 대해서 설명을 합니다. 그리고 그 설명하는 내용 중에는 내가 이 정명석의 행위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그리고 내가 그 당시에 저항할 수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나는 JMS 신도로서 정명석의 행위를 어떻게 이해했는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굉장히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설명을 했거든요.
그러면 피고인의 변호인으로서는 물론 피해자에게 여러 가지 확인하는 게 필요할 수는 있습니다마는 검사의 질문을 통해서 충분히 확인이 안 된 부분에 한해서 피해자에게 질문을 하는 것이 맞는데 이미 고통스럽게 그 기억을 겨우 꺼내올린 피해자에게 처음부터 질문을 반복하면서 그때 느낌이 어땠냐, 왜 저항하지 못했냐, 이런 질문들을 계속 하는 거죠. 이게 정말 피해자에게는 고통스러운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피해자 같은 경우에는 힘들어하지 않았습니까?
[정민영]
사실은 피해자가 수사기관에서 진술을 하는 동안에도 저희가 이미 여러 차례 경찰에 가서 조사를 받으면서 진술을 했는데 그 상황 자체도 굉장히 힘들어했습니다. 17차례나 되기 때문에. 그리고 그 진술이라는 것이 그냥 강간 혹은 추행, 이런 것들이 있었다라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구체적으로 그 상황을 묘사해야 되고 그 지속 시간이 어느 정도 됐고 오른손을 사용했는지 왼손을 사용했는지, 이런 것들까지 진술해야 되는 과정이거든요.
그런데 어제 그걸 또 하려고 하니까 피해자로서는 도대체 내가 왜 이렇게까지 이걸 여러 번 얘기를 해야만 되는 거냐, 좀 사실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고 피고인 변호인들의 무리한 질문, 이런 것들에 감정적으로 격앙된 일도 몇 차례 있었습니다.
[앵커]
그래서 구토까지 할 정도로 힘들어했다 이렇게 들었습니다.
[정민영]
보도에 구토했다는 내용이 나왔는데 사실 제가 아는 내용은 아닌데 쉬는 시간 중에 피해자는 복통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래서 복통 때문에 화장실에서 못 나오고 고생한 일이 좀 있었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을 들어보면 정명석 씨 측의 주장은 이거 세뇌한 적이 없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고소인들이 성적으로 세뇌되거나 항거할 수 없는 상태가 아니었고 정명석 총재 자신은 신이 아닌 사람임을 분명히 했다. 이게 정명석 씨 측 변호인의 얘기인가요? 이런 얘기가 있었습니까?
[정민영]
네, 맞습니다. 그러니까 피고인의 변호인, 정명석 씨의 변호인 쪽에서는 JMS에서는 정명석이 메시아라고, 신이다. 메시아다. 이렇게 가르친 적이 없다, 이런 얘기들을 하는 것인데 저희가 만나본 JMS 피해자들은 일관되게 정명석을 메시아로 믿고 있고 그렇게 믿게 했다고 진술하고 있고 이미 공개된 정명석 씨 설교 영상을 봐도 스스로 메시아를 자처하는 내용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메시아가 1945년에서 1946년에 온다고 했는데 내가 45년생이다. 이런 식인 거죠. 그러니까 계속해서 신자들에게 자기가 메시아라는 것을 계속 암시하는 듯한 얘기를 하고 그리고 정명석 씨뿐만 아니라 정명석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정명석을 계속해서 메시아로 떠받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신도들은 당연히 정명석 씨가 메시아고 신이라고 이렇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입니다.
[앵커]
정명석 씨의 주장을 보면 이거 JMS 교리 자체를 부정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어떻게 들으셨어요?
[정민영]
그러니까 사실 그런 면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저희도 이 사건을 준비하면서 JMS 내부 자료나 이런 것들을 많이 확인하고 했는데 그 내용들을 보면 정명석 개인을 사실상 메시아, 주님으로 신격화하는 내용들이 대부분이거든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더라도 JMS에서는 정명석이 지위를 주님과 동등한, 하나님이 보낸 사람, 이렇게 받아들이고 있는데 지금에 와서는 본인들은 자기는 그냥 목사일 뿐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그건 제가 보기에는 여러 가지 객관적인 증거들을 통해서 확인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정명석 씨의 태도도 궁금한데 이전 과거에 중국에서 검거됐을 당시의 영상을 보면 머리를 흔든다든지 이상한 행동을 하면서 환자인 것처럼 그런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는데 어제 재판 과정에서는 어땠나요?
[정민영]
사실 어제는 증인신문만 6시간 반을 했고 그래서 증인신문을 하는 동안에는 정명석 씨는 재판 처음에 잠깐 나왔다가 피해자가 증인신문 때문에 들어오면서 나갔고 재판 다 끝나고 잠깐 들어왔기 때문에 정명석 씨 본인이 어떤 태도를 보였는지 관찰할 기회는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건강상으로는 별다른 문제는 없어 보였고 그리고 피고인의 변호인, 정명석 씨의 변호인들이 지금 유지하는 입장들을 보면 이 사건에 대해서 반성을 한다든지 이런 태도를 갖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여전히 혐의를 인정하거나 반성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정민영]
그런 모습은 전혀 없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 신문 과정에서 현장에서 정명석 씨의 범행을 돕거나 방조했던 사람들에 대한 진술을 충분히 할 수 있었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이게 어떤 내용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정민영]
그러니까 피해자가 17번 성폭력 피해를 입는 동안 그중 상당 부분은 그 현장에 다른 JMS 신도, 목사 이런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정명석 씨는 다른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추행하는 일도 있었고 추행보다 조금 더 심한 성폭력 상황이 벌어지는 이런 분위기가 되면 알아서 동석하고 있던 사람들이 자리를 피해 주거나 아니면 그 상황이 끝나면 또 싹 들어오거나 혹은 피해자가 이런 일을 당하고 굉장히 혼란스러워 할 때 피해자에게 주님이 너를 특별하게 생각해서 그런 거야. 이렇게 얘기하면서 회유하고 이런 것들을 계속해서 도운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에 대해서 저희가 수사기관에서도 여러 차례 그게 누구였는지,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 진술을 했고 저희가 이해하고 있기로는 수사기관에서 정명석 씨의 성폭력 범죄를 방조하거나 도운 사람들, 이런 사람들에 대한 수사도 아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난번에 저희가 김도형 교수님 인터뷰를 할 때 나서지 않았던 피해자들이 계속해서 연락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얘기를 하셔서요. 지금 진행 중인 사건 외에도 혹시 추가적으로 피해를 주장하는 분들에게 연락이 계속 오고 있는 상황인가요, 어떻습니까?
[정민영]
저희가 지금 진행되고 있는 재판의 피해자는 두 명이고 저희가 이후에 3명을 추가 고소했고 최근에 다큐멘터리가 공개되면서 저희에게 새로 연락을 해 온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분들도 고소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사실 이게 사회적으로 공론화가 되면서 정명석 씨의 과거, 90년대에 자신이 정명석 씨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얘기하는 분들의 연락도 제가 여러 차례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고소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자기가 어떻게든 힘이 돼주고 싶다, 이런 얘기를 하는 분들도 제가 많이 연락을 받았습니다.
[앵커]
변호사님, 오늘 오후에는 또 다른 피해자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입니다. 지금 피해자들은 상태가 괜찮습니까?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어 있나요, 어떻습니까?
[정민영]
어제 6시간 반 신문한 피해자 A씨는 아직도 힘들 하고 있는 상황이고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한 뒤에 홍콩으로 다시 출국할 계획이고요. 오늘 증인신문할 피해자의 경우도 아무래도 여러 가지로 위축되어 있기는 하지만 저희가 수사기관에서 진술한 내용 그대로 저희는 기억한 그대로를 얘기했고 그 내용을 법정에서 진술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면 될 것으로 보고. 다만 피고인 변호인들이 피해자를 공격하는 질문들을 집요하게 할 것이 우려되고 있기는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오후에 재판을 앞두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어제 진행된 재판과 관련된 얘기를 좀 나눠봤습니다. 정명석 성폭력 사건 피해자 대리인인 정민영 변호사와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변호사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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