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50억 클럽' 박영수 전 특검·우리은행 등 압수수색

검찰, '50억 클럽' 박영수 전 특검·우리은행 등 압수수색

2023.03.31. 오전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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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비리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른바 '50억 클럽' 인사 중 한 명으로 지목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어제(30일) 박 전 특검 자택과 우리은행 본점, 성남금융센터 등 지점에 수사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과거 박 전 특검 밑에서 특검보로 일했던 양재식 변호사의 자택과 사무실도 포함됐고, 영장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혐의가 적시됐습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김만배 씨를 비롯한 민간업자들의 대장동 사업 공모를 돕고 거액의 뒷돈을 받거나 약속받은 혐의를 포착해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민간업자들은 박 전 특검을 통해 우리은행에 대출을 받아달라거나 대장동 사업에 참여해달라고 청탁했고, 실무를 담당했던 양 변호사에게 2백억 원 상당의 대가를 약속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서 박 전 특검은 국정농단 특검에 임명되기 전까지 화천대유 고문으로 일하며 2억 원 넘는 보수를 받았고, 딸도 화천대유에서 일하며 11억 원을 받거나 대장동 아파트도 특혜 분양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여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양 변호사는 과거 박 전 특검이 대표변호사였던 법무법인에서 남욱 변호사나 대장동 시행사에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을 알선한 조 모 씨를 변호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4년 11월 정영학 녹취록을 보면 대장동 일당은 당시 우리은행과 관련해 양 변호사를 영입한걸 '신의 한 수'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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