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갯바위에 휴식제 늘린다...거문도 성과에 3개섬 추가

국립공원 갯바위에 휴식제 늘린다...거문도 성과에 3개섬 추가

2023.03.11. 오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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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분별한 갯바위 낚시로 섬 생태계가 몸살을 앓자 국립공원공단은 재작년 전남 여수 거문도에 갯바위 생태휴식제를 시범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섬에서도 생태계 훼손 문제가 계속되자 생태휴식제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통영 연명항에서 뱃길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연대도입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섬으로 트레킹 여행자들과 갯바위 낚시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깎아 지른 절벽 아래 목 좋은 곳엔 어김없이 강태공들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 내에서 취사나 야영은 엄격히 금지돼있지만, 이를 어기다 종종 적발되기도 합니다.

[국립공원공단 직원 : 과태료 대상이 돼가지고 발부가 됩니다.]

[낚시객 : 원래 야영은 안 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잘 몰라가지고…]

갯바위 곳곳엔 무개념 낚시객들이 버리고 간 비양심의 흔적들이 남아있습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여서도에서도 국립공원공단 직원들의 손놀림이 분주합니다.

바위틈 깊숙하게 폐납이 박혀있다 보니 일일이 손으로 제거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국립공원공단 직원 : 이게 일부 낚시객들이 불법적으로 박아넣은 납덩어리들입니다.]

국립공원공단이 국립공원 내 낚시 포인트 204곳에 대한 오염도 조사를 했더니 3곳의 오염상황이 특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이에 따라 이번 달 여서도, 다음 달 모개도와 연대도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생태휴식제를 확대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비슷하게 생태계 훼손으로 몸살을 앓던 거문도 갯바위가 재작년 9월 1년간 생태휴식제를 실시한 결과 몰라보게 건강해진 데 따른 조치입니다.

[송형근 /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 갯바위 생태휴식제 확대를 통해 건전한 낚시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국립공원공단은 다른 도서 지역에서도 건전한 갯바위 이용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낚시객들이 쓰레기를 되가져 가고 폐납을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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