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코로나·고물가에 '난방비'까지 폭등...자영업자들도 '부글부글'

[더뉴스] 코로나·고물가에 '난방비'까지 폭등...자영업자들도 '부글부글'

2023.01.31. 오후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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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화상연결 : 김혜주 감자탕 음식점 운영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사태 겪었죠, 물가 계속 오르죠, 여기에 '난방비 폭탄'까지. 우리 국민 특히 서민 생활 참 힘듭니다. 특히 요즘 가스비 인상으로 비용이 급증한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습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직접 연결해서 목소리 들어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김혜주]
안녕하세요. 고양시에서 음식점 운영하고 있는 김혜주라고 합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난방비도 난방비지만, 음식점은 음식을 만들어 팔려면 가스를 많이 사용하잖아요. 가스비가 늘 수밖에 없는데 먼저 1월 가스비 얼마나 나왔습니까?

[김혜주]
작년 대비 한 30% 늘었고요. 지난달 대비도 한 30% 이상 늘었다고 보시면 돼요.

[앵커]
30% 이상 늘었다고요? 요즘 물가도 많이 올랐고 재룟값도 많이 올랐잖아요.

[김혜주]
맞아요. 아무래도 재룟값이 늘다 보니까 부담이 더 크죠.

[앵커]
식당 운영하는 운영비가 얼마나 많이 늘었습니까, 그러면?

[김혜주]
물가 상승에 비해서 인건비도 오르고 다 오르다 보니까 거의 평균 대비 30% 이상은 확실히 늘었다고 보시면 돼요.

[앵커]
다 전체적으로 30% 이야기를 해 주시니까. 가스비 하나만 볼게요. 가스비만 봤을 때는 얼마나 나왔습니까, 혹시?

[김혜주]
저희가 사용량은 지난달이랑 일정하거든요. 그런데 가스비는 저희가 확실히 말씀드리기는 뭐 하지만 30% 정도 이상 저희가 계속 비교를 하고 있거든요. 같은 사용량에 비해서는 확실히 가스비가 오른 게 너무 확연히 티가 많이 나고 있어요.

[앵커]
그렇군요. 보통 우리가 1월에 30만 원 나왔다, 60만 원 나왔다, 100만 원 나왔다. 제가 다른 운영하시는 분 이야기 들어보니까 음식점 같은 경우에는 일반 가정집보다 훨씬 더 많이 쓰기 때문에 수백만 원이 나온다는데 맞습니까?

[김혜주]
저희는 아무래도 영세업자이기 때문에 수백만 원까지는 비교가 안 되고요. 저희가 평균 대비 25만 원 이상은 거의 기준에 올랐다고 볼 수 있어요.

[앵커]
25만 원 이상 나왔다. 그런데 지금 다들 이야기하는 게 다음 달에는 더 나올 것 같다, 이런 이야기 많이 들으셨죠?

[김혜주]
맞아요.

[앵커]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김혜주]
아무래도 지난달 게 이번 달에 나오는 거고 이번 달 것이 다음 달에 나오다 보니까 또 이번 달은 워낙 추웠잖아요. 추운 것만큼 가스비가 더 나온다고 보시면 되거든요. 왜냐하면 데워지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그래서 아무래도 그 비용이 더 많이 나올 것 같아서 지금 걱정하고 있어요.

[앵커]
그렇군요. 사실 1월, 2월, 12월. 굉장히 비수기죠. 음식점 운영하기가 힘드시죠? 장사 잘 안되시죠?

[김혜주]
네, 힘들죠. 작년 코로나 때문에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데 올해는 워낙 물가가 갑자기 오르는 바람에 더 많이 힘들죠. 매출도 많이 오른 편이 아니고, 아무리 매출이 비슷하다 하더라도 워낙 원가가 높기 때문에 저희가 남는 게 많지 않다고 보시면 되거든요.

[앵커]
남는 게 워낙 적은 데다가 장사도 안되시니까 어쩔 수 없이 음식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잖아요? 혹시 음식 가격 올렸습니까?

[김혜주]
저희도 코로나 이후로 한 번 올리기는 했어요. 그런데 지금 물가가 워낙 올라서 저희가 고려를 안 하고 있는 건 아닌데 아무래도 고려하기는 했지만 저희가 음식값을 올리면 아무래도 드시는 분들이 또 부담이 커지시잖아요. 그만큼 또 매출이 줄까 봐 그게 아직 조심스러워서.

[앵커]
올려야 되는데 올릴 수도 없는 상황이군요.

[김혜주]
네, 그래서 지금 저희도 고심하고 있어요.

[앵커]
보니까 길 가다 보면 음식점 문 닫은 곳도 적지 않더라고요. 그쪽 사정도 마찬가지입니까? 근처에 문 닫은 곳이 많습니까?

[김혜주]
네, 많아요. 굉장히 많으시고 영업시간도 인건비랑 대비도 많기 때문에 영업시간 줄이시는 분들도 되게 많고 거의 폐업준비하시는 분이 많다고 보시면 돼요.

[앵커]
그렇군요. 폐업 준비를 하는 곳도 많다. 그렇다면 일단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 주면 좋겠는데 오늘 나온 대책을 보니까 저금리 대환대출, 그리고 대출 한도 인상, 이런 대책들이 나왔습니다. 이 대책으로는 부족하겠죠. 어떤 대책이 가장 필요합니까?

[김혜주]
일단은 저희 영세 영업장들은 아무래도 지금 재료비, 인건비 이런 것들이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특히 가스비를 보자면 당장은 내지 않게 해 주세요는 원하지는 않지만 가스 사용량이 많은 저희 같은 식당 같은 경우에는 사용량이 많을수록 감면을 시켜주신다면 저희가 부담이 덜하지 않을까 싶어요.

[앵커]
코로나 때는 워낙 어려워서 나라에서 많은 지원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좀 받으셨나요, 그때도?

[김혜주]
네, 저희도 받았어요. 작년도 받았고 받아서 그때는 괜찮았는데 지금은 또 없으니까.

[앵커]
코로나 때보다 더 어렵겠네요, 그러면?

[김혜주]
네, 그렇죠.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여러 가지 대책보다도 지금 영세 자영업자분들을 위한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 꼼꼼한 핀셋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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