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재택근무? 이직? 2023년 회사의 모습은?

[뉴있저] 재택근무? 이직? 2023년 회사의 모습은?

2023.01.25. 오후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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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간 뉴있저' 시간입니다.

이번 달은, 올 한해 우리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예상되는 변화를 짚어보고 있는데요.

오늘은 직장 문화를 살펴봅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회사 사무실에는 올해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짚어보겠습니다.

민대홍 피디가 취재했습니다.

[이수진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 엄청난 변화죠.]

[권기욱 / 건국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 : 계속해서 이직을 하는 현상들이.]

[권정윤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 '조용한 사직' 같은 거죠.]

[권기욱 / 건국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 : 사실은 코로나죠. 변화가 와버린 거죠.]

[이수진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 이게 어디서 일어났나. 오피스에서 일어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뒤 맞이한 2023년.

코로나19로 확산된 재택근무는 올해 어떻게 될까?

여전히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는 한 회사를 찾아가 봤습니다.

곳곳에 빈자리가 눈에 띄는데요.

직원들은 출근하는 시간뿐 아니라 일하는 공간도 자유롭게 선택하고 있습니다.

[김활란 / A 여행업체 사원 : 저희 회사는 기본적으로 재택을 원칙으로 하고 있고요. 그래서 당일날 출근해서 당일 사용할 좌석을 직접 사원증 태깅 후에 예약하는 시스템입니다.]

이 회사는 재택근무에 대한 직원들의 선호가 높고, 업무 효율도 높인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손영미 / A 여행업체 인사팀장 :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 기간에도 회사는 좋은 성과를 냈고 직원 만족도가 올라가서….]

그렇다면, 시민들의 의견은 어떨까?

[오은진 / 서울 은평구 : 재택근무가 계속 유지됐으면 좋겠어요. 출퇴근 시간을 아낄 수 있고 정말 그냥 불필요한 사회생활도 안 해도 되고 오히려 저는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해요.]

[장희성 / 서울 관악구 : 저 같은 경우는 사무실에서 소통을 하는 일이 많은데 재택근무하면 그런 것도 어렵고…. 이제 다시 사무실로 복귀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면서 최근 대면 업무가 필요한 상당수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축소해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온라인에서는 젊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재택근무 축소와 사무실 출근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수진 /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 코로나19 기간에 우리가 경험했던 재택근무라는 게 내 삶과 내 일을 유연하게 연결해보면서 내 일상을 잘 유지해왔던 경험이 한 3년 정도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 상황을 조금 더 유지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당연히 커지겠죠.]

전문가들은 올해, 대면 업무로의 전환을 늘려가는 기업들과 오히려 재택근무를 확산하는 기업들이 혼재하는 모습을 보일 거라고 전망합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코로나가 이제 끝나게 되면서 기업들이 직접 출근을 해서 효율성하고 생산성을 올리기를 바라는데 근로자들은 지난 3년간 재택근무를 하면서 굉장히 좀 편리함을 좀 느꼈습니다. 그래서 재택근무가 축소됨으로 인해서 올 한 해가 굉장히 첨예하게 대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그렇게 전망이 됩니다.]

공기업에서 시작해 해외 글로벌 체인 호텔과 국내 리서치 회사까지.

올해 29살인 이동은 씨는 벌써 직장을 6번이나 옮겼습니다.

[이동은 / 이직·퇴직 6회 경험 : 두바이에 있는 호텔에서 1년 반 정도 일했던 게 가장 길게 일한 기간이었습니다.]

안정적인 직장과 연봉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고 경력을 관리하려는 목적이 컸습니다.

[이동은 / 이직·퇴직 6회 경험 : 제 능력을 계발하고 하는 부분이 되게 중요하다고 판단을 해서…. 개인적인 경력 관리 차원에서도 이직을 하는 게 저한테 더 도움이 될 거라는 판단하에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다니던 회사에서 이직을 결심하는 청년은 이동은 씨만이 아닙니다.

실제,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직업을 가졌던 청년 세 명 중 두 명은 첫 직장을 그만두었고, 첫 직장 평균 근속 기간은 약 1년 7개월에 불과했습니다.

[권정윤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 평생 직장이라고 하는 게 없어진 시대입니다. 그래서 아주 아주 오랫동안 나의 커리어가 어떻게 돼야 되는가에 대해서 고민이 깊어지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는 내가 이 직장에 그냥 다니는 게 아니라 여기서 내가 지금 뭘 얻고, 배우고 그래서 나중에 또 이걸 어떻게 써먹어야 하지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게 되었고요. 그건 곧 우리가 말하는 성장이라고 하는 겁니다.]

이런 경향은 계속 확산해 전문가들은 올해 젊은 세대의 이직과 퇴직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권기욱 / 건국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 : 요즘 젊은 세대들, MZ세대들 같은 경우는 자율성이나 아니면 공정성, 투명성 아니면 이 회사 내에서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 문화 이런 걸 되게 강조를 해요. 이직을 어떻게 보면 하나의 성공 스토리로 보는 경향이 예전보다는 훨씬 더 증가하고 있다. 그래서 이직과 퇴직이 어떻게 보면 더 큰 하나의 사회적인 현상으로 나타날 거다.]

서울 강남구의 한 핀테크 기업은 이색 복지로 젊은 직원들의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곳은 사내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미용 서비스는 물론, 직원의 요청에 따라 필요한 물건을 대신 구매해주거나, 음식점을 추천해주는 등 개인적인 생활까지 돌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은옥 / B 핀테크 기업 커뮤니티팀 팀장 : 회사에서 어떻게 하면 팀원들을 더 아끼고 더 소중히 대하고 있는 마음을 표현할 수 있을까 그게 바로 저는 복지라고 생각을 하고요.]

직원들의 성장을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실무 교육은 물론 자기 계발을 위한 백여 개 소모임을 회사가 지원하는데,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이누리 / 마케팅 기업 사원 : 6년 차인 제가 누군가에게 배움의 기회를 얻기가 사실 쉽지 않거든요. 회사 내에 제도를 통해서 이 실무, 학교나 책에서 배울 수 없는 내용을 동료에게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게 저는 너무 기뻐서….]

전문가들은 올해도 많은 기업들이 좋은 인재를 유치하고, 함께 성장하는 조직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또 이런 기업들의 발 빠른 변화는 우리 사회 전반에도 영향을 미쳐 올해도 역동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수진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 말 그대로 엄청난 변화죠 그런데 이게 어디서 일어났느냐. 오피스(사무실)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거죠. 그 변화가 오피스(사무실)에서 촉발되면서 우리 전 사회적으로 확대되는 이런 형태가 좀 보이는구나.]

YTN 민대홍입니다.



YTN 민대홍 (mindh09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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