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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문가의 사건 분석, 심리 분석 들어보겠습니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우선 신상공개 여부가 곧 결정된다고 하는데 교수님 보시기에 이 정도면 신상공개 필요한 사안이라고 보십니까?
[이수정]
특강법상의 요건은 다 충족했고요. 범인이 이 사람이 틀림없고 흉악범죄고 그리고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서도 공개를 하는 게 맞고요. 그런데 또 한 가지 목적은 이 사람의 행적, 나이와 연령대와 또 공개될지 여부는 제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마는 이 사람이 그전에 거주하던 주소지도 공개를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지금 2건의 살인사건 이외에도 이 동거녀와의 집, 현재 거주하는 집에서 제3자의 물품이나 또는 혈흔이 여기저기, 제3자의 혈흔인지 아니면 피해자의 혈흔인지는 정확하게 모르겠는데 여기저기서 혈흔 반응이 있어서 국과수에 증거물들을 보냈다고 알려지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혹시라도 32살이니까 이전에 살면서 비슷한 일에 연루됐거나 또는 미수에 그친 사건, 이런 것들이 있을 것 같아서 제보를 받으려면 지금 이 사람이 그전에 거주하던 장소들도 공개를 해 주시면 피해자들이 추정하는 데 매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은 듭니다.
[앵커]
조금 전 기자 연결해서는 이름, 나이, 얼굴 정도라고 얘기했는데 주소지까지 공개가 되면 추가적인 범행을 더 잡을 수 있다는 말씀이죠.
[이수정]
그럴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 사람의 범행수법이라는 게 집 안에서 벌이잖아요. 길거리나 공공장소에서 벌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혹시 또 다른 장소, 외부 사람들과 차단된 비밀의 장소 같은 게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그전에 이 사람이 어디에 살았었는지 주소지도 같이 공개를 해 주셨으면 합니다.
[앵커]
그곳 주민들은 또 입장이 다를 수 있지 않을까요?
[이수정]
물론 그럴 수는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고려 사항이 있을 수 있는데요. 그러나 완전히 해결된 사건이 아직은 아니기 때문에 지금 만에 하나 혹시라도 또 다른 피해자가 있을 수도 있는 사건이기 때문에 주소지 공개. 꼭 자세한 주소지는 아니어도 어느 동 정도를 이동을 했었는지 하는 것들은 알려주시면 사진이 공개되니까 아무래도 조우했던 사람들은 제보가 이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알려진 살인사건이 2건인데 먼저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보면 음주운전을 하다가 접촉사고가 났고 합의금을 주려고 집으로 유인을 했다가 살인을 저지른 거잖아요. 합의금 준다면서 집으로 데려가는 것 자체가 미심쩍은 상황 아닙니까?
[이수정]
말도 안 되는 얘기죠. 더군다나 이 사람이 금전의 어려움이 있어서 합의금 같은 것은 집에 있지도 않았었고요.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현장에서 해결을 안 하려던 노력이 굉장히 역력하다고 얘기할 수 있잖아요. 112에 전화를 해서 경찰이 출동하게 할 수도 있고 보험회사를 부를 수도 있고. 교통사고가 나면 기본적으로 일반인들이 하는 것들, 그 어느 것도 하지 않은 채 결국에는 그전에도 비밀스럽게 사람을 살해한 그 장소로 택시기사를 유인해서 데리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게 결국은 계획적인 살인을 염두에 두고 이런 일을 벌인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그 시신을 집에 그냥 방치한 것은 어떤 것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까?
[이수정]
그러니까 그전에 동거녀는 시신을 유기한 상태였던 거죠. 그리고 나서 아마 혼자 살았던 것 같은데 이번 사건은 시신을 20일에 살해했는데 집안에 눈에 띄지 않게 일단 넣어놨다가 결국은 시신을 유기하기 전에 발각이 된 거거든요. 그러니까 아마 발각되리라고 생각을 못 했을 수는 있겠으나 제3자, 현재 여자친구라는 분이 집을 방문해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그다음 날 피의자는 집에 없는 와중에 아마도 고양이 먹이를 찾으려고 뒤졌다, 이렇게 설명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 와중에 옷가지 밑에 있던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틀림없이 갖다가 유기하려는 생각은 있었을 겁니다.
[앵커]
그런데 시기를 못 잡고 보내게 된 거죠. 그리고 또 다른 살인사건이 있었습니다. 8월에 전 여자친구로 알려져 있는데, 일단 50대 동거녀라고 칭하겠습니다. 이 동거녀 시신을 차량용 짐가방에 담아서 파주 공릉천 근처에다 유기를 했다고 진술했는데. 지금 수색을 하고 있는 상황인 거죠?
[이수정]
네, 현재 수색은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공릉천 주변을 경찰을 투입해서 하다가 목함지뢰나 북한에서 떠내려온 것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일단 경찰은 철수한 것으로 알고 있고. 드론을 띄워서 여전히 찾고 있는데요. 그런데 생각보다 시간이 지연되면서 시신을 찾기가 어려운 거 아니냐는 염려들이 한편으로는 있고. 또 한 가지는 만약에 또 다른 은폐를 하려는 시신이나 이런 게 또 있을 개연성을 생각해 보자면 아마 그런 장소를 속이기 위해서, 그래서 공릉천이라고 애매하게, 하천변이라고 얘기한 게 아닌가. 저 진술을 과연 어디까지 믿을 수 있겠는가 하는 의심이 현재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수색을 지연시키기 위해서 거짓말을 할 수도 있다는 말이군요.
[이수정]
그랬을 수도 있다고 봐야 되겠죠. 그래서 지금 경찰이 집 안에서 또 다른 사람의 물건이나 아니면 집 안에 있는 혈흔을 추가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 속단하기는 어렵습니다만 혈흔이 또 나오고 하니까 또 다른 범행이 있는 것은 아닌가, 의심 또는 우려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이수정]
굉장히 걱정이 되는 부분이 동거녀가 8월 초까지는 생존해 있던 것 같고요. 동거녀와 동거를 하기에 이른 시기는 4개월 정도 동거를 했다고 합니다.
[앵커]
거의 20살 차이인 거죠, 나이 차이는?
[이수정]
나이 차이는 20살 넘게 나는 것 같고요. 그러면 4개월 만에 종국에 와서 결국 동거녀를 살해하고 8월 말부터는 이 여성의 행적을 전혀 추적할 수 없거든요. 그러니까 그 이후에 이 사람은 동거녀의 신용카드로 대출을 받아서 카드론으로 생존을 했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본인의 주장은 2000만 원 정도밖에 손을 안 댔다고 하는데 씀씀이로 봤을 때 이 사람의 씀씀이가 유흥업소에도 가고 여러 가지 명품도 사고 이런 씀씀이라고 알려지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기껏 몇 천 만 원으로 결국은 생존을 해야 되는 게 8월달부터 택시기사 신용카드로 대출을 받기에 이르려면 12월 달까지 거의 5개월 정도를 생활을 해야 되잖아요. 과연 그게 2000만 원으로 이 사람의 주장대로 생활할 수 있을까, 이런 씀씀이를 가진 사람이. 그 대목도 굉장히 궁금증을 유발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진술을 믿을 수 없다는 게 문제예요, 기본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계속 확인하고 있는데. 흉기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다른 얘기하다가 결국에는 택시기사가 사망에 이르게 된 흉기는 아령인 것으로 확인됐고. 그다음에 그전에 동거녀를 죽인 흉기에 대해서도 이 말, 저 말 말이 안 되는 얘기를 하다가 지금은 자전거를 고치는 그런 물품을 던져서 사망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모든 것들이 진술의 신빙성이 너무 떨어지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수사가 많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단 진술 자체를 믿기도 어려운 상황이고 피의자에 대해서 사이코패스 검사도 진행되고 있는 거죠?
[이수정]
결국 프로파일러를 투입하게 됐고. 이 사람이 도대체 이야기하는 것을 어디까지 믿어야 되는지. 진술을 도저히 신빙할 수 없는지 여부는 그 사람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결국에는 이 사람의 정체를 밝힘으로 해서 좀 더 수사에 진척을 보겠다, 이런 판단 때문에 프로파일러들이 여러 가지 심리 평가, 심리 분석까지 하겠다는 것이고 그런 와중에 틀림없이 하게 되는 건 면담입니다. 아마도 피의자와 깊이 있는 여러 가지 삶의 궤적에 대해서 면담을 하게 될 것이고. 그러면 이 사람이 현재 32살이고 2022년에 2명을 살해한 거예요. 그러면 그 전까지, 32살이 될 때까지는 도대체 어떻게 살았는지. 직업도 없고 어디서 살았는지도 모르고 그러다 보니까 면담이 너무 절박하게 필요한 것 같고요. 그런 차원에서 프로파일러를 투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진술의 신빙성이 없는 사람인데 면담이나 사이코패스 검사에서도 거짓말을 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이수정]
물론 거짓말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이코패스는 피면담자의 말에만 따라서 평가하는 건 아니고요.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종류의 이야기들을 서로 나누면서 여러 가지 거짓말을 하는 것을 감안해서 평가가 이뤄지다 보니까 꼭 사건과 연관된 것이 아니더라도 과거력에 대해서 아주 깊이 있게 면담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들어져 있어요. 면담 도구이기 때문에. 그래서 평가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평가하는 과정, 면담하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믿지 못할 만한 얘기들을 했는데. 그것 외에도 또 숨기는 게 있는지 이런 것들을 추정하게 하는 주요한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주위 가족이라든가 친구라든가 당연히 조사를 하겠죠?
[이수정]
그래야 될 개연성이 굉장히 높아 보이고요. 이 피의자뿐만 아니라 피의자와 만났던 많은 여성들이 있을 것 같아요. 여성들이 주로 목표물이었던 것 같고. 그런 사람들에 대해서도 생사 여부를 확인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8월에 살해된 50대 동거녀 시신 찾고 있는 중인데 만약에 찾게 되면 넉 달 정도 지난 시점인데 여기서 뭘 발견할 수 있습니까?
[이수정]
그러니까 일단 물적 증거, 직접 증거를 확인해야 됩니다. 자백은 했어요, 그 동거녀를 살해했다고. 그런데 살해했다는 진술로만 이제는 재판의 유무죄가 갈리는 게 아니고 직접 증거를 확인해야 되는데 흉기도 발견 못했고 시신도 없는 상태고. 그러면 또 다른 시신 없는 살인사건으로 재판에 회부되면 입증하는 데 무지하게 어려움이 발생합니다. 경찰에서 자백했다가 나중에 진술을 번복할 수도 있고 하다 보니까 어떻게 해서라도 사망에 이르렀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무엇인가 직접적인 증거를 추가적으로 더 찾아내야 되는 거죠. 그럼에 있어서 집 안에 있던 혈흔이 있는 물품들을 다 국과수로 보냈다고 알려지고 있고요. 이 사람의 주장은 차량 위에 물건을 올리는 그 루프탑 같은 백에다가 넣어서 시신을 유기했다는 건데. 그 진술도 사실 굉장히 믿기가 어려워요. 그게 플라스틱 같이 되어 있어서 지금 사진에 나오죠. 저기다가 시신을 넣으면 무지하게 무겁거든요. 과연 혼자서 차량 위에까지 저렇게 실을 수 있을지 믿을 수 없는 진술을 하고 있어서. 그렇기 때문에 믿을 수가 없고 저 가방도 전혀 확인이 안 되고 있고 집안에서는 또 다른 가방에서 혈흔이 나오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알아낸 것보다 알아내야 될 게 훨씬 더 아직 많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끝으로 이 사람이 개 데리고 항상 웃으면서 산책하던 너무나 좋아 보이던 사람이다, 그래서 이웃들이 굉장히 놀라고 있다는데 많이 들어봤던 얘기이기도 하거든요. 우리가 일상에서 아직 사이코패스 판정은 안 나왔지만 이런 사람들을 일상 생활에서 식별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입니까?
[이수정]
제3자가 식별하기는 일단 어려워요. 이웃 주민들은 다 괜찮은 사람이었다. 그러니까 30대와 50대 부부가 굉장히 다정해 보였다, 이런 진술이라서. 그런데 함께 사는 사람은 여러 가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개가 되면 틀림없이 제보를 하시는 분들이 계실 걸로 추정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시 바삐 빨리 공개가 돼서 많은 분들이 주목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아직은 드러나야 햐것, 알아내야 할 것들이 더 많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와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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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문가의 사건 분석, 심리 분석 들어보겠습니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우선 신상공개 여부가 곧 결정된다고 하는데 교수님 보시기에 이 정도면 신상공개 필요한 사안이라고 보십니까?
[이수정]
특강법상의 요건은 다 충족했고요. 범인이 이 사람이 틀림없고 흉악범죄고 그리고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서도 공개를 하는 게 맞고요. 그런데 또 한 가지 목적은 이 사람의 행적, 나이와 연령대와 또 공개될지 여부는 제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마는 이 사람이 그전에 거주하던 주소지도 공개를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지금 2건의 살인사건 이외에도 이 동거녀와의 집, 현재 거주하는 집에서 제3자의 물품이나 또는 혈흔이 여기저기, 제3자의 혈흔인지 아니면 피해자의 혈흔인지는 정확하게 모르겠는데 여기저기서 혈흔 반응이 있어서 국과수에 증거물들을 보냈다고 알려지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혹시라도 32살이니까 이전에 살면서 비슷한 일에 연루됐거나 또는 미수에 그친 사건, 이런 것들이 있을 것 같아서 제보를 받으려면 지금 이 사람이 그전에 거주하던 장소들도 공개를 해 주시면 피해자들이 추정하는 데 매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은 듭니다.
[앵커]
조금 전 기자 연결해서는 이름, 나이, 얼굴 정도라고 얘기했는데 주소지까지 공개가 되면 추가적인 범행을 더 잡을 수 있다는 말씀이죠.
[이수정]
그럴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 사람의 범행수법이라는 게 집 안에서 벌이잖아요. 길거리나 공공장소에서 벌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혹시 또 다른 장소, 외부 사람들과 차단된 비밀의 장소 같은 게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그전에 이 사람이 어디에 살았었는지 주소지도 같이 공개를 해 주셨으면 합니다.
[앵커]
그곳 주민들은 또 입장이 다를 수 있지 않을까요?
[이수정]
물론 그럴 수는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고려 사항이 있을 수 있는데요. 그러나 완전히 해결된 사건이 아직은 아니기 때문에 지금 만에 하나 혹시라도 또 다른 피해자가 있을 수도 있는 사건이기 때문에 주소지 공개. 꼭 자세한 주소지는 아니어도 어느 동 정도를 이동을 했었는지 하는 것들은 알려주시면 사진이 공개되니까 아무래도 조우했던 사람들은 제보가 이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알려진 살인사건이 2건인데 먼저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보면 음주운전을 하다가 접촉사고가 났고 합의금을 주려고 집으로 유인을 했다가 살인을 저지른 거잖아요. 합의금 준다면서 집으로 데려가는 것 자체가 미심쩍은 상황 아닙니까?
[이수정]
말도 안 되는 얘기죠. 더군다나 이 사람이 금전의 어려움이 있어서 합의금 같은 것은 집에 있지도 않았었고요.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현장에서 해결을 안 하려던 노력이 굉장히 역력하다고 얘기할 수 있잖아요. 112에 전화를 해서 경찰이 출동하게 할 수도 있고 보험회사를 부를 수도 있고. 교통사고가 나면 기본적으로 일반인들이 하는 것들, 그 어느 것도 하지 않은 채 결국에는 그전에도 비밀스럽게 사람을 살해한 그 장소로 택시기사를 유인해서 데리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게 결국은 계획적인 살인을 염두에 두고 이런 일을 벌인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그 시신을 집에 그냥 방치한 것은 어떤 것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까?
[이수정]
그러니까 그전에 동거녀는 시신을 유기한 상태였던 거죠. 그리고 나서 아마 혼자 살았던 것 같은데 이번 사건은 시신을 20일에 살해했는데 집안에 눈에 띄지 않게 일단 넣어놨다가 결국은 시신을 유기하기 전에 발각이 된 거거든요. 그러니까 아마 발각되리라고 생각을 못 했을 수는 있겠으나 제3자, 현재 여자친구라는 분이 집을 방문해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그다음 날 피의자는 집에 없는 와중에 아마도 고양이 먹이를 찾으려고 뒤졌다, 이렇게 설명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 와중에 옷가지 밑에 있던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틀림없이 갖다가 유기하려는 생각은 있었을 겁니다.
[앵커]
그런데 시기를 못 잡고 보내게 된 거죠. 그리고 또 다른 살인사건이 있었습니다. 8월에 전 여자친구로 알려져 있는데, 일단 50대 동거녀라고 칭하겠습니다. 이 동거녀 시신을 차량용 짐가방에 담아서 파주 공릉천 근처에다 유기를 했다고 진술했는데. 지금 수색을 하고 있는 상황인 거죠?
[이수정]
네, 현재 수색은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공릉천 주변을 경찰을 투입해서 하다가 목함지뢰나 북한에서 떠내려온 것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일단 경찰은 철수한 것으로 알고 있고. 드론을 띄워서 여전히 찾고 있는데요. 그런데 생각보다 시간이 지연되면서 시신을 찾기가 어려운 거 아니냐는 염려들이 한편으로는 있고. 또 한 가지는 만약에 또 다른 은폐를 하려는 시신이나 이런 게 또 있을 개연성을 생각해 보자면 아마 그런 장소를 속이기 위해서, 그래서 공릉천이라고 애매하게, 하천변이라고 얘기한 게 아닌가. 저 진술을 과연 어디까지 믿을 수 있겠는가 하는 의심이 현재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수색을 지연시키기 위해서 거짓말을 할 수도 있다는 말이군요.
[이수정]
그랬을 수도 있다고 봐야 되겠죠. 그래서 지금 경찰이 집 안에서 또 다른 사람의 물건이나 아니면 집 안에 있는 혈흔을 추가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 속단하기는 어렵습니다만 혈흔이 또 나오고 하니까 또 다른 범행이 있는 것은 아닌가, 의심 또는 우려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이수정]
굉장히 걱정이 되는 부분이 동거녀가 8월 초까지는 생존해 있던 것 같고요. 동거녀와 동거를 하기에 이른 시기는 4개월 정도 동거를 했다고 합니다.
[앵커]
거의 20살 차이인 거죠, 나이 차이는?
[이수정]
나이 차이는 20살 넘게 나는 것 같고요. 그러면 4개월 만에 종국에 와서 결국 동거녀를 살해하고 8월 말부터는 이 여성의 행적을 전혀 추적할 수 없거든요. 그러니까 그 이후에 이 사람은 동거녀의 신용카드로 대출을 받아서 카드론으로 생존을 했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본인의 주장은 2000만 원 정도밖에 손을 안 댔다고 하는데 씀씀이로 봤을 때 이 사람의 씀씀이가 유흥업소에도 가고 여러 가지 명품도 사고 이런 씀씀이라고 알려지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기껏 몇 천 만 원으로 결국은 생존을 해야 되는 게 8월달부터 택시기사 신용카드로 대출을 받기에 이르려면 12월 달까지 거의 5개월 정도를 생활을 해야 되잖아요. 과연 그게 2000만 원으로 이 사람의 주장대로 생활할 수 있을까, 이런 씀씀이를 가진 사람이. 그 대목도 굉장히 궁금증을 유발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진술을 믿을 수 없다는 게 문제예요, 기본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계속 확인하고 있는데. 흉기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다른 얘기하다가 결국에는 택시기사가 사망에 이르게 된 흉기는 아령인 것으로 확인됐고. 그다음에 그전에 동거녀를 죽인 흉기에 대해서도 이 말, 저 말 말이 안 되는 얘기를 하다가 지금은 자전거를 고치는 그런 물품을 던져서 사망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모든 것들이 진술의 신빙성이 너무 떨어지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수사가 많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단 진술 자체를 믿기도 어려운 상황이고 피의자에 대해서 사이코패스 검사도 진행되고 있는 거죠?
[이수정]
결국 프로파일러를 투입하게 됐고. 이 사람이 도대체 이야기하는 것을 어디까지 믿어야 되는지. 진술을 도저히 신빙할 수 없는지 여부는 그 사람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결국에는 이 사람의 정체를 밝힘으로 해서 좀 더 수사에 진척을 보겠다, 이런 판단 때문에 프로파일러들이 여러 가지 심리 평가, 심리 분석까지 하겠다는 것이고 그런 와중에 틀림없이 하게 되는 건 면담입니다. 아마도 피의자와 깊이 있는 여러 가지 삶의 궤적에 대해서 면담을 하게 될 것이고. 그러면 이 사람이 현재 32살이고 2022년에 2명을 살해한 거예요. 그러면 그 전까지, 32살이 될 때까지는 도대체 어떻게 살았는지. 직업도 없고 어디서 살았는지도 모르고 그러다 보니까 면담이 너무 절박하게 필요한 것 같고요. 그런 차원에서 프로파일러를 투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진술의 신빙성이 없는 사람인데 면담이나 사이코패스 검사에서도 거짓말을 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이수정]
물론 거짓말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이코패스는 피면담자의 말에만 따라서 평가하는 건 아니고요.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종류의 이야기들을 서로 나누면서 여러 가지 거짓말을 하는 것을 감안해서 평가가 이뤄지다 보니까 꼭 사건과 연관된 것이 아니더라도 과거력에 대해서 아주 깊이 있게 면담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들어져 있어요. 면담 도구이기 때문에. 그래서 평가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평가하는 과정, 면담하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믿지 못할 만한 얘기들을 했는데. 그것 외에도 또 숨기는 게 있는지 이런 것들을 추정하게 하는 주요한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주위 가족이라든가 친구라든가 당연히 조사를 하겠죠?
[이수정]
그래야 될 개연성이 굉장히 높아 보이고요. 이 피의자뿐만 아니라 피의자와 만났던 많은 여성들이 있을 것 같아요. 여성들이 주로 목표물이었던 것 같고. 그런 사람들에 대해서도 생사 여부를 확인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8월에 살해된 50대 동거녀 시신 찾고 있는 중인데 만약에 찾게 되면 넉 달 정도 지난 시점인데 여기서 뭘 발견할 수 있습니까?
[이수정]
그러니까 일단 물적 증거, 직접 증거를 확인해야 됩니다. 자백은 했어요, 그 동거녀를 살해했다고. 그런데 살해했다는 진술로만 이제는 재판의 유무죄가 갈리는 게 아니고 직접 증거를 확인해야 되는데 흉기도 발견 못했고 시신도 없는 상태고. 그러면 또 다른 시신 없는 살인사건으로 재판에 회부되면 입증하는 데 무지하게 어려움이 발생합니다. 경찰에서 자백했다가 나중에 진술을 번복할 수도 있고 하다 보니까 어떻게 해서라도 사망에 이르렀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무엇인가 직접적인 증거를 추가적으로 더 찾아내야 되는 거죠. 그럼에 있어서 집 안에 있던 혈흔이 있는 물품들을 다 국과수로 보냈다고 알려지고 있고요. 이 사람의 주장은 차량 위에 물건을 올리는 그 루프탑 같은 백에다가 넣어서 시신을 유기했다는 건데. 그 진술도 사실 굉장히 믿기가 어려워요. 그게 플라스틱 같이 되어 있어서 지금 사진에 나오죠. 저기다가 시신을 넣으면 무지하게 무겁거든요. 과연 혼자서 차량 위에까지 저렇게 실을 수 있을지 믿을 수 없는 진술을 하고 있어서. 그렇기 때문에 믿을 수가 없고 저 가방도 전혀 확인이 안 되고 있고 집안에서는 또 다른 가방에서 혈흔이 나오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알아낸 것보다 알아내야 될 게 훨씬 더 아직 많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끝으로 이 사람이 개 데리고 항상 웃으면서 산책하던 너무나 좋아 보이던 사람이다, 그래서 이웃들이 굉장히 놀라고 있다는데 많이 들어봤던 얘기이기도 하거든요. 우리가 일상에서 아직 사이코패스 판정은 안 나왔지만 이런 사람들을 일상 생활에서 식별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입니까?
[이수정]
제3자가 식별하기는 일단 어려워요. 이웃 주민들은 다 괜찮은 사람이었다. 그러니까 30대와 50대 부부가 굉장히 다정해 보였다, 이런 진술이라서. 그런데 함께 사는 사람은 여러 가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개가 되면 틀림없이 제보를 하시는 분들이 계실 걸로 추정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시 바삐 빨리 공개가 돼서 많은 분들이 주목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아직은 드러나야 햐것, 알아내야 할 것들이 더 많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와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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