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계동 만8천여 가구 난방 중단...열배관 파손

서울 상계동 만8천여 가구 난방 중단...열배관 파손

2022.12.05. 오후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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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겨울 한파가 시작된 가운데 서울 상계동에 있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난방 공급이 갑자기 끊겼습니다.

피해 가구가 만8천 가구가 넘는데요,

아파트 단지에 열을 공급하는 배관이 파손된 탓인데, 복구 작업이 종일 이어지면서 강추위 속 불편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근우 기자!

[기자]
네, 서울 상계동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복구 작업이 한창인 거 같은데, 현장 수습은 어느 정도 진행됐나요?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지금은 파손된 배관을 긴급 복구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배관에서 계속 새어 나오던 하얀 수증기도 지금은 많이 줄었습니다.

이곳 서울 상계동 아파트 단지 주변에 있는 열 배관이 파손된 건 오늘 아침 8시쯤입니다.

인근 만8천6백여 세대에 열을 공급하는 배관이 파손되면서 영하 7도의 한파 속에 온수와 난방이 모두 중단됐습니다.

파손된 열 배관은 지난 1996년에 준공된 지름 450mm의 노후 배관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오전 11시 반쯤 물이 샌 부위를 확인했고, 파손된 원인이 무엇인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최초 수증기가 목격됐을 때 불이 난 줄 알았다고 할 만큼 규모가 컸다고 전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근 주민 : 지나가고 있는데 그쪽으로 통과해야 하는데, 하얀 연기 같은 게 나길래 처음엔 불이 나는 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까 수증기가 올라가고 있더라고요.]

[앵커]
일단 난방과 온수를 빨리 복구하는 게 중요할 거 같은데, 복구 일정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강추위 속에서 만8천여 세대의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어, 무엇보다 빠른 복구가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오늘 해가 지고 나면 기온이 더 떨어질 거라, 밤이 되기 전까지 복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피해는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선 서울에너지공사에서는 저녁 8시 정도에 열 공급을 재개하는 것을 목표로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 상황에 따라서는 작업이 더 길어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우선 노원구청에서는 복구가 제때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도 고려해, 인근 호텔 객실을 빌려 주민들에게 제공하거나 대강당을 개방하는 방안까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상계동에서 YTN 김근우입니다.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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