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태원역 밤 9시 32분 통화...119신고자 2명 숨져

경찰-이태원역 밤 9시 32분 통화...119신고자 2명 숨져

2022.11.30.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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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역 무정차 요청을 두고 진실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찰과 이태원역이 참사 발생 전인 밤 9시 32분 한 차례 더 통화했던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또, 이태원 참사 희생자 가운데 참사 발생 수십 분 뒤 119에 직접 구조요청을 했던 신고자 2명도 있었던 거로 드러났습니다.

자세한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황보혜경 기자!

[기자]
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밤 9시 32분은 참사 당일 경찰과 이태원역이 통화했다고 알려진 시간보다 더 앞선 시각이죠?

[기자]
원래 경찰과 이태원역이 통화했다고 알려진 시각은 밤 9시 38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6분 앞서 통화가 있었던 사실이 새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청 특수본은 밤 9시 32분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과 이태원역장 사이에 전화 통화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경찰은 밤 9시 38분 이태원역장에게 무정차 통과를 요청했다고 밝혔고, 서울교통공사 측이 즉각 반박하면서 진실공방이 계속됐습니다.

공사 내부 관계자는 YTN 취재진에게 밤 9시 38분엔 경찰이 역사 혼잡도만 묻고 끊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보다 앞선 32분 통화에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를 놓고는 현재 당사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특수본은 오늘 이태원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참사로 희생된 119신고자 2명, 구체적인 신고 기록이 확인됐습니까?

[기자]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참사 직후 119에 직접 구조 요청을 했던 신고자 2명이 숨진 거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각각 밤 10시 42분 신고자와 밤 11시 1분 신고자입니다.

앞서 공개됐던 참사 당일 119 신고 녹취록엔 이 가운데 밤 11시 1분 구조 요청 기록만 남아 있는데요,

주변에 시끄러운 소리만 들릴 뿐 신고자의 목소리는 녹음되지 않았습니다.

두 신고가 각각 참사 발생 20여 분, 40여 분이 지난 시각에 접수된 만큼 소방당국의 구조가 늦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에 대해 특수본은 소방당국이 현장에서 적절한 구조 조치를 하지 않아 신고자가 사망에 이르렀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또 112 무전 기록을 바탕으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현장의 급박성을 먼저 인식했을 가능성을 수사하면서, 이번 주 일부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서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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