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일·가족관계·여가생활' 어떤 게 가장 중요한가요?

[뉴있저] '일·가족관계·여가생활' 어떤 게 가장 중요한가요?

2022.11.29. 오후 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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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가족관계 그리고 여가생활.

여러분은 이 중 어떤 게 가장 중요한가요?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서 전국의 성인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세대별로 우선순위가 조금씩 달랐는데요.

우선 기성세대인 40·50·60대는 가족관계가 1순위로 나타났고, 일이 그다음, 여가생활은 3번째라고 응답했습니다.

가족이 우선이고, 그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일이 꼭 필요하고, 그런 뒤 여유가 있으면 여가생활을 즐길 거라는 기성세대의 인식이 그대로 드러나 있죠.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의 얘기 잠시 들어볼까요?

[허순철 / 60대 직장인 : 여가나 가정을 제대로 꾸리려면 내가 일을 해야지, 그래서 '일이 가장 중요하다' 하는 생각을 해요. 무조건 일을 했으면 합니다.]

[정진경 / 50대 직장인 : 가족이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일이라고 생각이 되고 또 여가는 일을 하면서 힘들게 일한 만큼의 보상으로 내가 또 쉼이 필요하잖아요.]

30대는 가족관계가 우선이라고 답하면서도 2순위로는 여가를 꼽았는데요.

40·50·60대와는 달리 일보다는 여가생활이 중요한 가치로 바뀐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0대는 아예 1순위로 여가생활을 꼽았습니다.

자신의 삶이 행복해야 가족과의 생활도, 일도 만족스러울 수 있다는 가치관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역시 시민들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세민 / 20대 대학생 : 아이돌이라든지 그런 것도 좋아하고 콘서트 다니며 공연 같은 것도 즐겨보고…. (그런 거에서 금액을 쓰거나 시간을 쓰는 게 뭔가 아깝다는 생각이) 전혀요…. 그러려고 돈도 버는 거고 그런 거니까.]

[유지은 / 20대 대학생 : 어떻게 쉬느냐에 따라서 삶의 질을 잘 올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렇게 생각합니다. 여가 생활을 하면서 서로 개인적인 시간도 주어지다 보면, 가족 관계도 오히려 더 좋아지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일에 대한 인식은 어떨까요?

MZ세대는 '여가와 취미가 희생된다면, 직장을 옮길 수도 있다'는 응답도 10대 다음으로 높았는데요.

일에 대한 우선순위가 낮은 만큼 '일 자체가 좋아서 한다'는 질문에도 20·30대가 윗세대보다 부정 답변이 많았고,

또 일에서 찾는 성취감이나 보람 등 정신적 가치보다는 승진이나 월급 인상 등 보다 현실적인 보상을 추구하는 경향도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이지연 /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코로나처럼 언제 어떤 사회적 변화가 있을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오늘 하루를 즐겁게 즐기면서 보내는 게 중요하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현재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에 가치를 두느냐는 사람마다 다르고, 특정 세대를 일반화하기는 무리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치솟는 집값과 고용 불안 등 녹록지 않은 경제 상황에 코로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이런 경향이 두드려졌다는 분석은 시사하는 바가 커 보입니다.


YTN 윤보리 (ybr07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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