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가 오미크론에 더 잘 걸려..."상기도 덜 발달 돼서"

10대가 오미크론에 더 잘 걸려..."상기도 덜 발달 돼서"

2022.11.29. 오후 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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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은 주춤하면서 신규 확진자는 7만 명대 초반으로 발생했습니다.

10대 소아청소년이 올 초부터 유행한 오미크론 변이에 더 잘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주말 이후 검사 건수가 늘면서 하루 전보다 5만 명 가까이 늘어난 7만 1,47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일주일 전이나 2주일 전과 비교하면 1,300여 명 줄며 확산세는 정체하는 양상입니다.

이미 유행 정점에 도달한 게 아니냐는 일부 관측에 방역 당국은 변이 확산 상황 등을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박향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지난 25일) : 증가 폭이 좀 둔화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일부 전문가들 중에서는 방금 말씀 주신 것처럼 이번 주가 유행의 정점일 수도 있다, 라는 예측은 하고 있지만…12월에서 1월 사이에서도 또 하위 변이의 우점종화에 따라서도 또 영향을 받을 수가 있기 때문에….]

이런 가운데 10대가 다른 연령대보다 이전 바이러스와 비교해 오미크론 변이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확진자 수 등을 분석한 결과 10살에서 19살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확률은 변이 이전보다 5배 정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장년층, 고령층과 비교해 훨씬 높습니다.

지난해 여름 델타 변이 유행 때와 비교해도 10대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확률은 3.2배 높습니다.

오미크론 변이는 코나 목 윗부분을 통해 인체에 침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부위가 좁고 약한 어린이들이 더 쉽게 감염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준영 / 국립암센터 감염내과 전문의 : 상기도로 침입해서 코나 인두나 후두 쪽에 감염을 일으켜서 특히 소아같이 상기도가 좁은 경우에는 그쪽이 붓게 되면은 후두염이라고 해서 크룹(급성 폐쇄성 후두염)이라고 하는 특징적인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미국과 영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유행 뒤 청소년 입원율이 3배 이상 높아진 상황과 비슷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고령층뿐 아니라 소아청소년도 현재 유행하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 취약한 것이 입증됐다며 개량 백신 접종 대상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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