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장 6명 책임 통감한다지만...해명 위주에 사의 일축

기관장 6명 책임 통감한다지만...해명 위주에 사의 일축

2022.11.07. 오후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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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임성재 사회1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회 취재기자와 함께 정리해 봤는데요. 한 4시간에 걸친 국회 행안위 현안질의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사회1부 임성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 주무 부처의 장관, 책임자들이 다 나왔습니다. 전반적으로 다들 책임은 인정하는 분위기였죠?

[기자]
맞습니다. 먼저 참석자 6명을 다시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이 참석했습니다. 재난 안전 주무 장관과 경찰 수장이 참석하는 것인데요. 오세훈 서울시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 지자체장도 참석했습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과 남화영 소방청 직무대리도 참석했습니다. 대부분 입을 모아서 책임감을 느낀다는 발언이었습니다. 또, 진상 규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참사와 관련된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 나올 수 있는 자리였는데. 우선 인물별로 질문을 드려겠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거취 문제가 상당히 관심이었어요. 오늘 관련해서 입장을 표명을 했네요.

[기자]
상당한 관심이었는데 직접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 사퇴 의지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대통령에게 사의 표명한 적이 없다고 말한 건데요. 재차 사의 표명한 적이 없는지 질문이 나오자 이 장관은 의논하지 않았다고 답변했습니다. 특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수행하겠다며 거취 논란에 대해 선을 그었습니다.
여러 차례 구체적으로 물러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 많았는데 선을 그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천준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들에게 상처를 주는 망언을 쏟아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것만으로도 장관이 파면감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대통령께 사의 표명한 적 있습니까, 없습니까?]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 사의 표명한 적은 없습니다.]

[천준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통령실에서 그것과 관련해 의논한 바 있습니까?]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 의논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참사 이후 이상민 장관의 발언이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 여러 차례 사과를 하기도 했지만 여기에서 또 많은 전문을 받았을 것 같습니다. 사과를 했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경찰·소방이 배치됐다고 하더라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이었죠. 이에 대해서는 기자의 질문 탓으로 화살을 돌렸습니다. 경력을 더 배치했으면 사고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받고,성급하게 추론하면 안 된다는 취지에서 말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여하 불문하고 국민에게 송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경찰 수장인 윤희근 경찰청장, 질문을 안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어요. 그날 개인 일정으로 충북 제천을 방문했죠?

[기자]
맞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 이런 상황 미처 예측하지 못하고,서울 근교에서 대비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일말의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기존 입장을 반복했는데 국정감사 등 여러 일정을 수행한 뒤 여유가 있겠다 싶어서 충북 제천에 내려가 등산도 하고, 취침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특히 서울경찰은 병력 배치 문제를 두고 비판을 많이 받았습니다. 행안위원들이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는 어떤 질문을 했나요?

[기자]
김광호 경찰청장에겐 경력 배치에 대한 질의가 집중됐습니다. 참사 당일, 137명 경력이 동원되긴 했지만 인파 관리를 하는 기동대는 없었습니다. 특히 지난달 29일 야간에 마약 단속을 위주로 경력을 배치한 게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른바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해서 영향 받았는지 이런 질문도 나왔는데 김 청장은 일단, 수사 목적이 아니라 범죄 예방 활동이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서울청 자체적으로 지난 7월부터 마약 특별단속을 실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핼러윈과 관련해 서울경찰청이 개입해 대책을 수립한 건 올해가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대통령 관저에 기동대 경력이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도 질의가 집중됐습니다. 김 청장, 진작 기동대를 동원했다면 상황이 더 나았을 거란 점에 대해선 동의하면서도 대통령실 경호·경비 업무와는 상관이 없고 다른 기동대가 용산 근무를 하고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상황실에서 사태를 더 빨리 파악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뭔가 시원한 결과들이 나오지는 않고 있습니다, 해명이라든지. 지금 경찰 측 이야기를 여쭤보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관계자들이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이것과 관련된 질문도 나왔을 것 같은데요.

[기자]
아무래도 입건자 중에 경찰이 가장 많기 때문에 관련 질문이 많이 나왔습니다. 경찰 특수본 수사에서 입건된 인물은 모두 6명이죠.이 가운데 4명이 경찰입니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이었던 류미진 총경입니다.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된 건데요. 용산경찰서 정보과장과 계장은 핼러윈 대비 '사고 우려' 정보 보고서를 삭제한 정황으로 입건됐습니다. 무려 직권남용, 증거인멸, 업무상과실치사상, 3개 혐의인데요. 당연히, 경찰 지휘부에 이와 관련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일단은 수사가 진행 중이란 이유로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해당 지역의 담당 지자체장인 박희영 용산구청장 발언도 궁금합니다. 이분의 발언도 논란이 되기도 했었는데 박 구청장은 핼러윈과 관련해 주최자가 없는 상황이었다는 점을 강조해 왔잖아요?

[기자]
박희영 구청장은 그런 식으로 발언해 왔는데요. 먼저 유가족과 국민에게 사과한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그런데, 박 구청장, 참사 당일 고향인 경남 의령군 갔다가 저녁 8시쯤 돌아왔습니다. 112신고로 압사 신고 접수될 만큼 심상치 않은 상황에,현장과 130m 정도 떨어진 퀴논길 두 번 지나치면서도 별다른 조치가 없었습니다.

다만 개인 SNS 방을 통해 걱정된다는 말만 남겼었는데 책임 회피 외에 제대로 된 조치도 못 했다는 비판이 나왔었는데 사고가 난 것을 언제 보고 받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주민에게 밤 10시 51분에 문자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주민에게 받았다, 그것도 10시 51분에요. 과거 발언과 달리 행사 주최가 아니어도 책임을 져야 한다. 이 점에 대해서 동의하느냐 이런 질문도 있었죠?

[기자]
박희영 구청장, 행사 주체가 아니어도 인파가 몰리면 주도적으로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핼러윈 기간 전 긴급 대책 회의에 구청장이 아니고 부구청장이 참석한 거를 두고는당시 4개월 차였고 부구청장이 관례대로 주재하겠다고 해서 한 거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재차 의원의 질의가 이어지고 나서야 단체장이 회의를 주재하는 게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사퇴 질문을 받고는 울먹이는 모습도 보였는데요. 또, 마음에 큰 짐을 갖고 있고, 죄인 같은 심정이라고 밝히면서도 하지만, 진상 조사에 잘 응하겠다고 할 뿐, 사퇴와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습니다.

[앵커]
대체로 경찰과 용산구청에 질의가 집중됐지만,서울시도 큰 책임 주체 중 하나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어떤 발언을 했습니까?

[기자]
참사 당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유럽 출장 중이었죠.이와 관련한 질문이 당연히 나왔는데오 시장은 "외유가 아니라 일하러 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책임을 누구한테 맡겼는지에 대해선 행정1부시장에 각별히 안전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해명했는데요. 그러면서도 서울시도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 등에 대해서는"무한 책임을 느낀다"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조금 더 궁금했던 부분들이 있어요. 이분들이 나왔어야 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류미진 당시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 등은경찰 수사를 이유로 출석을 안 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국회 행안위, 이임재 전 서장과 류미진 총경을 다시 부르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채익 위원장은 현안 질의 초반에 두 사람이 수사대상이라는 이유로 출석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국회법에 따른 출석 의무를 부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법상 중요 안건 심사에 필요한 경우, 증인의 진술을 청취하기 위해 의무 출석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두 사람 외에도 송병주 용산서 112 상황실장도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아무래도 이태원 참사 당시 '부실 대응' 상황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이들이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세 사람이 출석하는 행안위 전체 회의는 다음 주 수요일, 그러니까 오는 16일 열릴 예정입니다.

[앵커]
상황을 더 지켜봐야겠지만 해명 위주의 답변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임성재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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