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급식 불안해요” 내 아이 급식 관리, 이렇게 이뤄진다

“어린이집 급식 불안해요” 내 아이 급식 관리, 이렇게 이뤄진다

2022.10.13. 오전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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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2년 10월 13일 (목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박희라 연구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슬기로운 생활을 위한 "생활백서"! 매주 목요일은 매일 먹는 식품, 건강을 찾아주는 약품! 제대로 먹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는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무엇을 먹는지 가장 궁금할 것 같습니다. 식약처에서는 어린이 등 취약계층의 급식안전관리 지원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지원사업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노인, 장애인까지 확대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등 급식관리 지원사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박희라 연구관님 안녕하세요?

◆ 박희라 연구관(이하 박희라): 안녕하세요.

◇ 이현웅: 오늘 나누는 얘기는 어린 자녀가 있으신 부모님들 관심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먹는 급식의 영양과 안전을 관리하는 곳이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라고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 박희라: 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영양사 고용이 어려운 소규모 어린이 급식소의 위생과 영양관리를 지원하는 그런 기관입니다. 센터에 소속된 영양사가 주기적으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방문해 어린이 연령대별 영양식단, 조리법 등을 제공하고, 급식의 안전관리를 위한 컨설팅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린이가 올바른 식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어린이, 조리원, 원장, 교사 등 대상별로 영양교육도 실시하고 있구요, 학부모들이 참여해서 어린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실제로 어린이집에 방문을 하여 위생관리를 해주시는 건가요? 그럼 어린이집에서는 좀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현장의 반응은 어떤가요? 어렵지 않으신가요?

◆ 박희라: 네. 실제로 급식센터 소속 영양사분들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방문해서 냉장고도 직접 열어보고 칼·도마 소독상태도 확인합니다. 그래서 사업 초기에는 위생점검이나 단속으로 오해하고 방문을 꺼리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도 일부 있었는데요. 하지만, 센터의 지도나 교육을 받아보신 이후에는 오히려 급식소에서 전화하셔서 추가 방문이나 지도를 요청할 정도로 현장의 반응은 좋은 편입니다. 저희가 매년 센터의 지원을 받는 급식소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하고 있는데요, 매년 이 만족도가 평균 90점 정도로 높게 나오는데 올해는 91.2점으로 더 높게 나왔습니다.

◇ 이현웅: 생각보다 현장의 정책 만족도가 높군요. 이런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전국 몇 개나 있나요?

◆ 박희라: 전국 모든 시군구에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건강한 급식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 2011년에 12곳의 지자체를 설치한 것으로 시작으로 해서 시행 10년차인 작년에 전국 모든 시군구에 설치를 의무화했구요, 현재는 전국 236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설치가 완료되어서 3만8천여 개의 전국 소규모 어린이급식소를 지원하고 있으며, 약 115만 명의 어린이가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 이현웅: 최근에는 이러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의 성과를 활용해서 이제 그 지원범위를 노인과 장애인까지 확대한다고 들었습니다. 맞나요?

◆ 박희라: 네, 맞습니다. 바로 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라고 하는데요, 어르신들은 노화와 만성질환으로, 장애인은 장애유형별로 어린이와 같이 세심한 영양관리가 필요한 취약계층이잖아요. 이런 어르신이나 장애인분들이 이용하는 요양원·복지시설은 소규모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서 조리사나 영양사등 전문인력 고용이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자원봉사자분들이 돌아가며 조리하여 배식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는 이런 소규모 복지시설의 급식안전과 영양관리를 지원하구요, 방식은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와 동일합니다. 주방시설이나 조리과정의 위생지도를 지원하며, 신체적 노화상태, 질환 등을 고려한 맞춤형 영양관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개인식사도 아니고 단체로 제공되는 급식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고 하셨는데요, 가능한가요? 어떤 방식으로 지원하나요?

◆ 박희라: 네, 2019년부터 소규모 노인요양원 등 노인복지시설을 방문하여 현재 급식관리 시범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센터에 소속된 임상영양사등 전문가가 복지시설의 어르신 개인별 맞춤형 영양카드를 관리하고, 어르신의 건강상태에 맞게 급식 식단이나 조리법 등을 제공합니다. 아무래도 소규모 시설에서 여러가지 메뉴를 급식으로 제공하기는 현실적으로 맞지 않으니까, 조리방법이나 제공방법 등 급식소가 실제 급식에 적용하기 쉬운 방식으로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르신의 치아상태나 저작능력에 따라 똑같은 메뉴를 잘게 잘라서 제공하거나, 갈아서 제공하고 또 고혈압 환자나 당뇨환자가 있을 경우 간하기 전에 덜어서 별도로 저염식으로 제공하도록 하는 방법 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개인 맞춤형 급식이 그렇게 가능한 것이군요. 듣고보니, 고령화 추세나 사회적 돌봄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이 시기에 꼭 필요한 정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런 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도 전국에 다 있나요?

◆ 박희라: 말씀하신 대로 고령화, 돌봄확대 등으로 늘어나는 사회복지시설의 급식안전관리를 위해 올해 7월에「노인·장애인등 사회복지시설의 급식안전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었습니다. 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는 이 법에 근거를 두고 있구요, 올해는 서울 송파, 충북 청주, 광주 광산구 등 기존 7개소 외에 전국 20개 시·군·구에 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를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향후 26년까지 전국의 모든 시·군·구로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 이현웅: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박희라 연구관과 함께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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