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8명 사상' 대전 현대아울렛 참사 오늘 합동감식...화재 키운 원인은?

[더뉴스] '8명 사상' 대전 현대아울렛 참사 오늘 합동감식...화재 키운 원인은?

2022.09.27. 오후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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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함은구 / 한국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아웃렛 참사 원인을 찾기 위한합동 감식 진행 중입니다. 화재 피해가 컸던 이유와 대책을자세히 짚어보려 합니다.

[앵커]
함은구 한국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안전학과 교수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어제 화재가 아침 일찍 일어났는데요. 사상자가 많이 나왔습니다. 왜 이렇게 사상자, 인명피해가 컸습니까?

[함은구]
우선 크게 세 가지로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첫 번째는 마감재라고 일컫는 소위 말하는 많은 하중이라는 게 있죠. 파이어로드라고 하는데. 쉽게 얘기하면 가연물 양이 굉장히 많았던 거죠. 탈 것이 많이 실제로 비치해두면 안 되는 공간에, 지금 보도에서 알려진 것처럼 종이 박스라든가 의류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많은 가연물이 적재가 되어 있는 그런 상태고요.

[앵커]
지금 화면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저게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난 건데요. 지금 블랙박스 영상이거든요.

[함은구]
지금 보시는 것처럼 두 번째로 말씀을 드리려고 했던 부분 중의 하나가 지금 보시는 영상에서처럼 공간 자체가 지하라는 특수한 공간인 거죠. 그래서 연기라는 것이 빠져나갈 수 있는 부분이, 그러니까 연기는 위로 올라가서 밖으로 빠져야 되는데요. 이 부분이 무창층이고요. 그리고 빠져나갈 수 있는 공간이 전혀 없는 것이고요. 세 번째로 말씀드릴 부분 하나가 사실 화재가 발생하면 첫 번째 원칙은 화재를 한정하는 겁니다. 우리가 이걸 방화구획이라고 얘기하는데요.

[앵커]
번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거죠?

[함은구]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방화구획이 지금 화면에서 보이시는 것처럼 전혀 설정이 안 돼 있는 부분이거든요. 지금 호텔 쪽 같은 경우에는 방화셔터가 내려간 것으로, 그래서 호텔 쪽으로는 연기가 안 올라가게 된 거죠. 그런데 예를 들면 대규모 지하 몰이 있는 공간, 이런 공간에서는 실제로 화재가 나면 방화셔터 약 300개가 떨어지게 돼 있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은 구획을 촘촘하게 할수록 더 안전하다라고 볼 수 있는데 지금 지하주차장 같은 경우는 그런 방화구획이라는 개념이 전혀 설정이 안 돼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사상자분들이 도급직원분들, 용업업체 직원들이었는데 이분들이 어디서 발견된 겁니까?

[함은구]
지금 보도에서 알려진 것처럼 화물용 승강기라고 하는 부분에 세 분이 계셨고요. 그리고 여성 탈의실에 한 분, 그리고 미화휴게소와 쓰레기 처리장에 한 분, 그리고 하역장에 두 분이 계셨고요. 그리고 좀 안타깝지만 방재실에서 한 분이 계속해서 제어를 하시면서 하다가 중상인 것으로 이렇게 지금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안타까운 사고인데요. 지금 앞서 저희가 블랙박스에 나타난 지하주차장을 봤는데 영업 시작 전이어서 주차가 안 돼 있는, 차들이 많이 안 보이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번졌어요. 그런데 보니까 아까 말씀하신 적재물이 많은 것도 아닌데요.
어떻게 이렇게 번졌을까요?

[함은구]
앞서 화염이 많이 있는 부분은 아마 적재량이 상당했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앵커]
화염이 일었던 곳, 저기요.

[함은구]
지금 보시는 것처럼 실제로 저런 지하주차장에 저 정도의 가연물을 적재한다는 건 굉장히 잘못돼 있는 상황인 거죠. 예를 들면 하역장이나 이런 부분들이 만약에 제대로 설계가 됐다라고 하면 아마 아실 겁니다. 지하주차장 내려가실 때 하역장이 단차를 해 두고 중간에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설계가 부족했지 않나라는 부분도 판단이 됩니다.

[앵커]
연기가 빠져나갈 곳이 없어서 이렇게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런 식으로 검은 연기가 앞을 다 뒤덮으면 어떻게 대피를 해야 됩니까?

[함은구]
실제로 연기가 차오르고요. 천장에 닿으면 연기가 빠르게 하강을 합니다. 그런데 지금 안타깝게 사망자가 많은 부분들은 실제로 해당 공간에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연기 발생량이 굉장히 컸다라는 거죠. 그러니까 순식간에 연기가 굉장히 많이 발생을 했고요. 이 부분이 실제로 지하공간 전체를 빠르게 삼켜버리는. 그래서 예컨대 대구 지하철 화재를 생각을 해보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대구 지하철도 마찬가지 지하라는 공간이고요.

거기서 열차가 연소되면서 가연물들이 연기가 발생이 굉장히 컸고요. 그리고 실제로 문제가 되는 것은 사람이 빠져나오는 동선 방향과 연기가 진행하는 방향이 같다는 거죠. 연기가 진행하는 속도가 수직적으로는 1초에 3~6m/s까지 속도로 이동하거나 그러니까 사람이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매캐한 연기를 마시면서 탈출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이 건물이 완공된 지 2년 정도 된 신규 쇼핑몰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전국에 저런 쇼핑몰이 상당히 많고요. 뭔가 구조적으로 문제점이 있는 것은 아닌지라는 생각드는데 어떻습니까?

[함은구]
제가 판단하기는 이런 사고들이 발생을 하면 많은 분들이 소방법과 스프링클러, 이런 것들을 지적을 하십니다. 그런데 사실 이 경우에는 지금 말씀드린 스프링클러라든가 경보가 제대로 울리고 이런 부분들이 순행적으로 진행됐다고 하더라도 피해를 줄이기는 상당히 역부족이다. 그러니까 다시 말씀드리면 기본적으로 아까 말씀드린 대로 여러 가지 재료, 마감재료라든가 여기서는 적재물이 되겠지만. 이런 것들을 제한하거든요.

첫 번째, 그 부분이 간과가 됐고요. 이게 건축법상으로는 사실은 부속설비에 해당되거든요. 그러니까 본 건물이 아니고 지하주차장이라는 부속설비고, 그러니까 사람이 상시 활용하는 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상당히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거꾸로 보면 많은 규제가 완화돼 있는 실정인 거죠. 충분하지 않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해당 아웃렛 측이 6월에, 석 달 전쯤에 소방점검 받았는데 그때 24개 정도의 지적을 받았더라고요. 그런데 그 지적을 개선했는지는 밝혀졌습니까?

[함은구]
지금 합동감식을 통해서 밝혀가는 과정인데요. 아마 회사 측에서는 해당 지적을 받으면 시스템상 그 부분을 시정하는 문서라든가 이런 것들이 시행됩니다. 적어도 지적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규모가 있는 그런 시설이기 때문에 아마 진행이 됐으리라고 개인적으로 판단하고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그런 부분들이 순행됐더라도 이런 조건이라고 하면 역부족이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여러 가지 아웃렛 구조, 설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해 주셨고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만약에 저런 화재가 영업시간 내에 일어났을 때 어떻게 대피를 해야 되는 건지, 지하주차장에 있을 때요. 요령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함은구]
우선 지하에서 탈출할 수 있는 부분은 지상으로 올라가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보통은 반드시 비상계단을 통해서 이동을 하셔야 되는데. [앵커] 연기가 꽉 차서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문제가 굉장히 큰 평면이거든요. 그래서 해당 지역에 지금 사고를 당하신 분들이 사실 이 공간에 굉장히 익숙하신 분들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피난동선을 찾지 못한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일반 불특정 쇼핑객이라고 한다면 정말 생각하기도 아찔하지만 굉장히 큰 피해가 발생하리라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합동감식작업이 진행 중인데요. 원인을 찾아야지 또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울 수가 있습니다. 추가 대책이 필요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함은구 한국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안전학과 교수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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