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명 사이렌' 한·태국 공조로 평소 3배 마약 적발

'작전명 사이렌' 한·태국 공조로 평소 3배 마약 적발

2022.09.20. 오후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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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세청이 태국 측과 '사이렌'이란 작전명으로 합동 마약 밀수 단속 작전을 펼쳐 대대적인 성과를 올렸습니다.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사이렌을 울리면 바로 출동하는 공조가 이뤄진 덕분이었습니다.

취재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윤 기자!

태국 현지에서 마약이 들어오는 걸 실시간 정보 공유로 잡아냈다고요?

[기자]
마치 드라마처럼 한국 관세청과 태국 관세총국이 '사이렌'이란 작전명으로 합동 마약 밀수 단속 작전을 펼쳤습니다.

태국 측이 적발한 마약 밀수 사건에 한국인 2명이 연루됐다는 정보를 받아서 한국 관세청이 먼저 1명을 체포했고, 다른 1명은 태국 수완나폼 공항에서 잡았는데, 한국으로 가는 여행 가방 등받이 부분에서 필로폰 1,325g이 나왔습니다.

다른 사례도 있습니다.

원통형 의자에 마약을 숨긴다는 정보를 태국에서 전달받은 덕분에 인천공항에서 국제우편으로 도착한 필로폰 1,875g을 적발했습니다.

태국에 파견된 한국 관세청 직원의 의구심이 성과로 이어진 경우도 있습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초콜릿 제품을 한국으로 굳이 보내는 걸 의심해 태국 공항에서 국제우편물을 열어보니 필로폰과 카페인을 혼합한 마약류 야바가 약 2만 정이 들어있었습니다.

역시 한국 관세청 직원이 흔한 커피믹스를 한국에 보내는 걸 수상히 여겨 태국 공항에서 열어보니 필로폰 53g이 나왔습니다.

최근 태국 등 동남아에서 필로폰 밀수가 급증하자 관세청이 외국인 마약 사범의 38%를 차지하는 태국 현지로 가서 마약 밀수 원천봉쇄에 나선 겁니다.

우리 관세청에서 태국에 정보요원 7명을 보내고 태국 공항 등에 한국과 태국의 정보요원을 2명씩 합동 근무를 시킨 결과, 4개월 동안 평소 검거량의 3배에 달하는 불법 마약류 35건, 필로폰 22kg, 야바 29만 정을 적발해 냈습니다.

무려 392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고 23만 명을 중독시킬 수 있는 양입니다.

관세청은 앞으로 태국 외에도 마약류 주요 공급 지역에 있는 국가들과 양자 간 합동 단속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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