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수원 시민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춤이라도 추겠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수원 시민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춤이라도 추겠다"

2022.08.29. 오후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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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2년 8월 29일 (월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이슈인터뷰, 오늘 모신 손님을 소개하기 전에 간단한 퀴즈를 내볼까 합니다. 시장, 마트 시식코너, 핫플레이스 맛집, 야구장, 모기차(소독차)..이 다섯 곳의 공통점은 뭘까요? 바로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는 겁니다. 요즘 친구들은 모기차 하면 잘 모를 것 같긴 한데, 아무튼 오늘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눌 분이 나와 계십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님 어서오세요. 안녕하십니까?

◆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하 이재준): 안녕하십니까. 모처럼 서울에 왔습니다. 수원특례시장 이재준입니다. 좋은 시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 이현웅: 오늘 저희가 주제를 ‘사람 모이는 곳’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요즘 수원에서 사람이 제일 많이 모이는 곳이라고 한다면 어디가 떠오르십니까?

◆ 이재준: 저희가 225년 전에 정조대왕이 만든 계획도시 수원입니다. 수원 화성에 제일 많이 모이는데, 최근에는 ‘행리단길’입니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핫 플레이스로 굉장히 유명합니다. 10년 전만해도 쇠퇴하고 낡은 중심지였는데요. 그곳에 한 달 동안 “‘차 없는 도시’를 실험해 봅시다”하면서 주민들을 설득하고 주민들이 “선물로 뭘 줄 거예요?” 하셔서, “도시재생을 하겠습니다, 도시를 확 바꾸겠습니다”라고 이야기드렸더니 찬성해 주셔서 도시재생사업을 전격적으로 시가 주관했고요. 그 다음에 도시가 밝아졌죠. 또 페스티벌, 생태교통, 차 없는 도시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졌고요. 그뒤 주민들이 잘 협력해서 오늘날의 행리단길을 만들었는데 볼 곳, 즐길 거리, 먹거리 등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젊은이들 사이에서 굉장히 인기가 좋습니다.

◇ 이현웅: 드라마 <그해 우리는>, <스물다섯, 스물하나> 촬영지로 유명하던데요. 최근에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상당한 인기였는데, 여기에 나오는 김밥집이 있다고요?

◆ 이재준: 드라마 ‘우영우’ 촬영 장소였던 곳 중 하나가 김밥집인데요. 거기가 일반 주택가입니다. 촬영 장소로 인기도 있었지만, 그 지역 전체가 행리단길의 핵심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촬영장소에도 오고, 행리단길도 방문하고 맛집, 즐길거리를 다 즐기고 계십니다.

◇ 이현웅: 그 동네가 수원화성 근처 행궁동 맞죠?

◆ 이재준: 화성 성곽 안의 행리단길입니다.

◇ 이현웅: SNS에서도 행궁동 맛집 관련된 해시태그가 24만 건이나 되더라고요.

◆ 이재준: 영화 촬영, 드라마 촬영으로도 유명하지만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SNS를 찍는 장소, 아름답게 나오는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옛것과 현대와 미래가 공존하는 곳이기 때문에 어디서나 찍어도 아름답게 나와서 들어가 보면 멋진 커피샵, 미술관, 맛집 등이 많으니까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데요. 문제는 너무 많이 오셔서 주차할 곳이 조금 부족한데요. 그것도 잘 해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현웅: 시장님께서는 이런 맛집이나 여행 다닐 때 계획하고 다니시는 편이세요?

◆ 이재준: 제가 행정직을 맡은 시장이지만 사실 지난 30년 동안 도시계획전문가였어요. 계획가입니다. 그래서 어딜 가더라도 미리 계획을 잘 세웁니다. 그런데 그 계획 중에 여행계획은 좀 꽝이에요. 요즘은 아내가 무서워서 아내를 위해서 계획을 세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케줄이 바빠서 자세하게 못 세웁니다. 제 성격과 스타일에 못 맞추는데, 여행을 가서 많이 즉흥적으로 때우고 있습니다.

◇ 이현웅: 수원에 나들이 오시는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시장님만의 여행코스 같은 거 있으실까요?

◆ 이재준: 수원이 올해 1월 13일부로 특례시가 됐어요. 품격이 조금 더 높아졌다고 보는데, 가을에 즐길 곳이 정말 많습니다. 다양한 축제가 넘칩니다. 지난주에도 잔디밭음악회가 성황리에, 몇 만 명이 왔는데요. 앞으로도 계속 축제가 있어요. 이번 주에는 주말과 금, 토에 우리 수원이 자랑하는 광교호수공원 중심지에서 락페스티벌을 합니다. 전격적으로 무료로 진행하고요. 관광객들도 무료입니다. 많이들 찾아와 주시고요. 그리고 많은 축제가 9, 10월에 많이 열립니다. 정조대왕의 도시이기 때문에 정조대왕을 테마로 하는 축제도 있지만 미래를 위한 축제, 미디어아트 같은 여러 코스가 있는데요. 언제, 어떻게 알 수 있냐. 아주 간단하게 만들어 놨습니다. 수원을 여행하는 것을 인공지능, AI가 도와줍니다. ‘터치수원’이라는 앱이 있는데요. 세계 최초로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ICT를 접목한 기술입니다. 여기에 들어가서 공방체험이나 화성체험 등 다양한 즐길 거리와 예약, 식당주문까지 열 가지의 정보를 한손에 다 알 수 있어요. 또 하나 특색 있게 만들어 놓은 것이, 관광미디어버스라는 세계최초의 버스인데요. 일명 ‘XR버스 1795행’입니다. 그 버스를 타면 1795년 정조대왕이 수원을 열세 번 중 가장 크게 왔던 날을 묘사한 을묘능행을 주제로 해서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간 듯 하게 버스 안에서 정조대왕과 함께 화성행궁을 체험하고 여행할 수 있고, 왕의 행렬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 이현웅: 수원 하면 스포츠의 메카 아닙니까? 요즘 어떻습니까.

◆ 이재준: 축구, 야구, 배구, 농구 4대 프로 스포츠팀이 있습니다. 4대 프로팀이 있는 곳은 전국 지자체에서 유일합니다. 명실상부한 스포츠의 도시죠. 작년에 KT위즈 야구단이 창단 10년 만에 통합 우승을 했습니다. 프로구단 성적이 계속 좋아지고 있는데요. 특히 올해는 유럽에서 활동했던 축구선수인 이승우 선수는 수원FC, 지소연 선수는 수원FC 위민에 합류했습니다. 그래서 K-리그의 인지도가 굉장히 상승해서 성적도 굉장히 좋아지고 있습니다.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고 유소년 육성 등 스포츠 발전에 굉장한 역할을 해 주고 있습니다.

◇ 이현웅: 최근에는 수원FC 선수단에도 방문하셨죠? 분위기가 어떻던가요?

◆ 이재준: 수원FC가 지금 6위를 하고 있어요. 우리 시는 삼성블루밍스, 수원FC로 두 개의 프로축구팀이 있습니다. 삼성이 예전에는 성적이 좋다가 올해 성적이 안 좋은데, 수원FC가 삼성을 조금 더 앞서고 있고요. 최근에는 두 팀이 같이 경기하는 것을 봤는데 그날은 수원FC가 이겼습니다.

◇ 이현웅: 현재 6위긴 하지만, 수원FC가 최다득점 팀이에요. 골 들어갈 때마다 이승우 선수가 춤도 추잖아요.

◆ 이재준: 이승우 선수가 ‘춤승우’, 지소연 선수가 ‘춤소연’이라고 해서 유명하더라고요. 골을 넣을 때마다 팬들이 기대를 하고 관심을 많이 일으키는데 홈팬뿐만 아니라 다른 구단 팬들도 관심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에 우리 선수들이 우승한다면, 저도 슬라생에서 한번 해 보겠습니다.

◇ 이현웅: KT위즈 야구단이 우승하면 춤추시는 것 어떻습니까?

◆ 이재준: KT위즈는 우승할 가능성이 높죠. 좋습니다.

◇ 이현웅: 추석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코로나19 영향인지.. 요즘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더라고요. 시장님께선 추석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가요?

◆ 이재준: 옛날에는 시끌시끌 했죠. 추석 명절을 다 기다리고, 한복 입고 많은 친척들을 만나고, 제기차고 하고 이렇게 멋진 추억들을 다들 갖고 계실 텐데 지금은 코로나 이후 몇 년 째 침체가 됐어요. 가까운 친척, 가족들만 만나거나 여행을 가거나 하는 식으로 바뀌었는데 올해 추석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처음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 재유행 양상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식구들, 가족들끼리 외출은 되도록 지양하시고 단란하게 한가위를 맞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개인방역이 중요합니다. 저희 시도 추석연휴 기간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비상대책방을 운영해서 굉장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증 위험이 있는 집단에 대해서는 관리를 특별히 신경 쓰려고 하고요. 요양병원, 요양시설 대면 접촉을 제한을 두고자 합니다. 안타깝지만 불가피한 조치니까요. 여러분 유의해주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절을 즐겁게 보내시면서 방역도 곁들였으면 좋겠습니다.

◇ 이현웅: 오늘 즐거운 이야기를 많이 해봤지만, 수원 비피해 복구 상황은 어떤가요?

◆ 이재준: 이번 집중호우로 많은 도시들이 곤란을 겪었습니다. 수재민들이 많이 나왔는데요. 저희 수원시도 예외는 아닙니다만 큰 피해는 다른 도시보다 없어요. 지금까지 쭉 파악하고 있는데, 지하 단칸방에 있는 사람들, 이백여 가구가 침수가 많이 됐는데 전력적으로 복구하고 있어요. 특히 피해가 심각한 데가 전수 침수된 가구들이 60가구가 있어요. 추석이 오기 전에 도배장판, 가구용품, 전자용품 같은 것을 보급하려고 전력을 다하고 있고요. 정부의 지침, 저희가 만들었던 수해 복구 지침에 따라서 전력을 다하고 공공시설도 침수되고 파괴된 곳이 있는데 순차적으로 정비해나가고 있습니다.

◇ 이현웅: 그리고 최근 일어난 수원 세모녀 사건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안타까움을 느끼고 계시고, 사회에 숙제도 남긴 것 같습니다. 시장님께서도 조문을 다녀오셨죠?

◆ 이재준: 조문뿐만 아니라 저희 시가 무연고 사망자에 대해서 장례를 치룰 의무가 있는데요. 보통은 당일로 하는데. 그분들이 그동안 보상도 못 받으셨다는 안타까움에 삼일장을 치렀습니다. 많은 분들이 조문을 왔는데, 특히 국무총리께서도 직접 조문을 오셔서 조문 후에 보건복지부 차관과 국무총리와 함께 도대체 이것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얘기를 많이 나눴는데요. 현장에서 행정하는 저희가 이런 말씀을 드렸어요. ‘우리가 8년 전에 송파 세모녀 이후 많은 제도를 변혁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각지대가 생기니까 제도를 계속 보완하는 노력은 지속적으로 해야 되겠지만 여전히 나오는 사각지대는 지역의 마을 공동체로 해결하는 게 좋겠다’. 마을의 사람들은 어디가 사각지대인지, 누가 혜택을 보고 누가 곤란한지를 비교적 잘 알고 있습니다. 신문배달원, 통장·반장,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구성원들, 주민자치위원들은 대체로 그 구성원들을 알고 있습니다. ‘그분들에게 사각지대 사회보장 체제에 권한을 줍시다, 수원에서 먼저 시작해 보겠습니다’. ‘제가 그런 일을 하고자 했는데 주소지가 이전이 안 돼서 미처 이번 사건을 못 했습니다’ 그런 말씀을 드렸는데, 합의가 되어가고 있고요. 좋은 제도와 함께 더불어 지역공동체의 돌봄 사업도 만들어가겠습니다.

◇ 이현웅: 끝으로 수원시민분들, 청취차분들게 마지막 말씀 부탁드립니다.

◆ 이재준: 수원시민 여러분, 또 수원을 관광하러 오신 많은 국민 여러분. 수원시는 특별한 도시입니다. 문화와 역사, 정조대왕의 역사가 있는 특별한 도시인데요. 특례시로서 권한이 높여졌고 품격이 넓어졌습니다. 저는 오직 시민만을 위해서 다가가는데요. 지난 5년 동안 부시장을 역임했기 때문에 어떻게 시민을 모실지 잘 알고 있습니다. 시민의 손으로 도시를 만들자, 이게 저의 정치철학입니다. 시민주도의 시정을 앞으로 해나갈 것이고요. 시민 목소리를 더 생생하게 많이 듣기 위해서 소통하는 시장, 찾아가는 시장 역할을 충실하게 하겠습니다. 현장에 답이 있다 생각하고 초심을 잃지 않고 나아가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추석 잘 맞이하세요.

◇ 이현웅: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함께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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