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세대 교체' 예고...다음 주 하반기 백신 계획 발표

접종 '세대 교체' 예고...다음 주 하반기 백신 계획 발표

2022.08.27. 오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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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지웅 앵커, 김정진 앵커
■ 출연 : 이혁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진단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유행은 꺾였지만 위중증, 사망자는 한두 주 내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여 정부가 중환자 병상 관리에 나섰습니다.

[앵커]
또 다음 주에는 개량백신 접종을 포함한하반기 백신 접종계획이 발표되는데요. 이른바 접종의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데다접종 연령대 결정이 나올 예정이어서관심을 모읍니다. 이혁민 연대 세브란스병원 진단의학과 교수와 진단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앵커]
추세만 보면 확산세는 좀 꺾인 것 같습니다. 다만 위중증과 사망자 규모는 더 커졌거든요. 이 규모도 조만간 정점에 달할 거다,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어요.

[이혁민]
맞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일단 확진자 규모를 보시면 어제 같은 경우에는 9만 5000여 명 정도가 신규 확진이 됐습니다. 그래서 정점으로 생각되는 8월 18일의 18만 명에 비해서는 거의 한 절반 정도 줄었고요. 그다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주중 요일에 따라 조금 발생 양상이 다른데 바로 일주일 전 금요일인 8월 19일과 비교를 해보게 되면 8월 19일날은 한 13만 명 정도 환자가 발생을 해서 전주 동일 요일과 비교를 해봐도 35% 정도 감소한 게 맞습니다.

그래서 일단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는 감소하는 걸로 생각이 되는데요. 문제는 위중증 숫자하고 사망자 숫자인데 지금 위중증 환자 숫자 같은 경우에는 23일날 487명이던 게 그 이후부터 계속 지금 500명 후반대를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제 같은 경우에는 579명의 위중증 환자가 있었고요. 그다음 사망자 숫자 같은 경우도 23일날 52명이던 게 25일날 108명으로 100명이 넘어갔고 그다음에 어제 같은 경우도 86명이 돌아가셔서 계속 100명 안팎으로 돌아가시고 계시거든요. 그런데 이런 코로나19 확진자 규모와 사망자의 추이를 비교해 보시면 일단 저희가 예전에 있었던 데이터를 놓고 봤을 때도 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정점에 다다르면 그러면 대략 일주일 정도의 첫 번째 사망자 피크가 나타납니다.

그건 왜냐하면 진단 당시에 위중증이었던 분들이 돌아가시는 시점이 그쯤이거든요. 그래서 2020년 12월달에도 역시 그때 우리가 큰 피크가 한 번 있었는데 그때 한 1200명 정도가 12월 24일날 확진됐는데 사망자는 28일날 한번 40명 사망 그다음에 1월 7일날 35명 사망으로 일주일 뒤에 첫 번째 피크, 그다음에 다시 또 1, 2주 정도 뒤에 두 번째 피크가 왔거든요. 그런데 그게 2021년 12월도 마찬가지였고 2022년 3월도 마찬가지였었습니다. 그래서 2022년 3월에 오미크론 유행 때도 3월 16일날 62만 명이 감염됐는데 사망자의 정점은 3월 23일날 469명하고 3월 29일날 432명으로 두 번의 피크가 나타났거든요. 그래서 아마 제가 생각하기에 지난 18일이 정점이었다고 치면 25일날 108명이 첫 번째 피크였을 가능성이 높고 다시 이때부터 1~2주 정도 뒤에 두 번째 정점에 다다르면서 그 이후부터는 천천히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위중증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인데 정부의 입장은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아직 여유가 있다는 입장인데 그런데 중증병상 관리 강화에 나섰습니다. 더 위중증 환자가 늘면서 포화상태에 이를 거라고 보는 건가요?

[이혁민]
그런 것 같지는 않고요. 왜냐하면 지금 현재 전국의 위중증 환자 병상 상황을 보시면 전국에 갖고 있는 위중증 환자 병상은 1847개입니다. 그런데 그중에서 한 800개 정도를 쓰고 있어서 가동률은 42.8%고요. 현재 아직까지도 1057개 정도, 그러니까 어저께 기준으로 1000개가 약간 넘는 정도의 위중증 환자 병상이 아직 사용이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지금 현재 이미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가 어느 정도 꺾였기 때문에 위중증 환자가 이렇게 거의 한 1000명 이상 급작스럽게 늘어날 가능성은 없어보입니다. 다만 이러한 가용 병상의 분포는 지역적인 차이는 있습니다. 그래서 환자가 고령층이 많은 지역이거나 또는 환자 발생이 그 지역에 많은 경우에 지역적으로 일부 가용 병상이 부족한 지역은 있거든요.

[앵커]
강원도 같은 경우에는 80% 전후로 높더라고요.

[이혁민]
맞습니다. 그래서 강원도 같은 경우에는 현재 위중증 환자 가용 병상이 한 10개밖에는 안 남아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지역적인 분포의 특성은 있지만 전국적으로 놓고 봤을 경우에는 아직까지도 가용 병상은 꽤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렇게 정부가 위중증 환자의 관리를 강화하는 이유는 그런 위중증 환자가 늘어날 것에 대한 대비보다는 사실 중증 병상의 수가나 운용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들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현재 불필요하게 위중증 환자 병상을 차지하고 있는 경증 환자를 준중증환자 병상으로 내리고 그다음 위중증 환자의 사용이나 이런 것들을 좀 더 효율적으로 가져가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런데 문제는 이런 환자 관리라는 게 현장에서 보는 느낌하고 그다음에 본부나 이런 데서 보는 느낌하고 많이 다르거든요. 임상현장에서는 환자에 대한, 위중증으로 갔을 때 그 환자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고 그다음에 7일이 지나거나 또 코로나19에 감염된 뒤에 특정한 시간이 지나서 위중증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하더라도 계속적으로 상태가 안 좋고 그다음에 다른 합병증으로 인해서 또 안 좋은 환자들도 많거든요. 그러면 이런 환자들 같은 경우에는 분명히 중환자 치료가 필요한 상황인데 이런 사람들에 대한 파악을 과연 정부에서 행정적으로 다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조금은 염려가 됩니다. 그래서 아마도 이렇게 효율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정부의 생각이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분명히 현장에서 위중증 환자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이나 이런 측면에서 어려운 점들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셨듯이 퇴실 이행 기간이 만약 하루로 단축이 되는데 갑자기 상태가 나빠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럴 경우에 오히려 현장에서는 신속한 대응이 어려워지는 것 아닌가 이런 걱정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혁민]
맞습니다.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 퇴실 이행 기간이라는 게 보면 우리나라에 코로나19 격리 기간이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기간에 비해서는 짧게 돼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퇴실 이행 기간이 지나도 바이러스를 배출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위중증환자 병상에 있던 사람이 이 퇴실 이행 기간이 지났다 하더라도 일반 중환자 병상으로 들어가기에는 무리인 경우들이 왕왕 있거든요. 그럼 그런 경우에 이 사람은 중간에 뜨게 되거든요.

왜냐하면 일반 중환자실 같은 경우에도 또 다른 의미의 위중증환자가 있는 곳들이고 이런 분들이 만에 하나라도 코로나19에 감염이 되게 되면 굉장히 큰 피해가 있을 수가 있기 때문에 이런 환자분들에게 코로나19가 전파되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되는 상황에서 병원 입장에서는 퇴실 이행기간이라는 하나만 행정적인 그런 것만 보고서 환자를 일반 중환자실로 옮기기는 어려운 측면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이러한 코로나19 확진자의 대응은 행정적인 측면도 고려가 필요하겠지만 의료진의 역량이나 의료진의 판단도 조금 중요하게 봐야 될 걸로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제 사망자의 3분의 1 정도가 요양병원이나 감염 취약시설 등에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지금 집단감염에 의한 사망자가 많은 상황인가요?

[이혁민]
집단감염에 의한 사망자들이 꽤 되고 있는데요. 일단은 요양병원의 상황을 보시면 요양병원의 상황은 일단 집단감염의 건수 자체는 조금씩 줄고 있습니다. 조금씩 줄고 있어서 요양병원 같은 경우에 7월 4주에 집단감염의 건수가 165건이었던 게 8월 3주에는 45건 정도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인 건 맞는데 문제는 한 개 감염에 따른 감염 규모는 커지고 있습니다. 즉 7월 4주에 평균 24.8명의 요양병원 환자가 발생을 했다면, 1건당. 8월 3주에는 대략 42.6명 정도로 이게 감염 건수 자체는 줄지만 감염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거든요. 이 얘기는 무슨 얘기냐면 그 안에서 어느 정도 코로나19가 확산된 뒤에 발견되는 경우들이 많다는 뜻이고요.

그건 어느 정도 코로나19의 특성이 감염 초반에 저희가 조치를 취하고 먹는 치료제를 써야지만 위중증으로 가는 걸 막을 수 있는데 이 시기를 지나서 발견하는 감염이 많다는 뜻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현재 말씀하셨던 것처럼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같은 취약시설에서 사망자가 많이 나오고 있는 거거든요. 다행인 건 저희가 그나마도 그래도 예방접종 사업이 계속 1차, 2차, 3차, 4차 진행이 되면서 확진자 규모에 따른 사망자는 어느 정도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줄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백신으로도 보호가 안 되는 고위험군이 분명히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분들 같은 경우에 계속 요양병원, 요양원에서 감염 규모가 커지면서 사망하고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백신 접종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이제 다음 주 수요일이면 백신접종 계획에 대해서 발표가 납니다. 개량백신 접종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방역당국이 지금 기존 백신을 활용해서 4차 접종도 강조를 하고 있다. 이런 게 어떤 이유 때문인가요?

[이혁민]
그 이유는 개량백신 확보 시기하고 맞물려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 현재 개량백신에 대해서는 미국 같은 경우에 대략 9월 정도부터 이용 가능할 거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미국은 백신의 생산국가이기 때문에 그게 가능할 거고 우리 같은 경우에는 여러 가지 특허 문제나 또는 여러 가지 다른 이유가 있기 때문에 미국과 동시기에 개량 백신을 접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분명히 개량 백신의 확보나 접종 시기가 미국보다는 늦을 건데 문제는 그 시기가 언제냐거든요. 그게 10월이 될지 11월이 될지 12월이 될지 아직까지 명확하게 결정은 안 됐는데요. 지금 현재 그때까지, 이 개량 백신을 확보하고 맞을 때까지는 그러면 어떻게 고위험군을 보호할 것이냐에 대한 문제가 생기거든요.

그런데 지금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건 예전의 백신밖에 없는데 이 예전 백신 같은 경우에도, 기존 백신 같은 경우에도 4차 접종을 하게 되면 고위험군에서 제한적이지만 분명히 사망에까지 이르는, 그러니까 위중증환자의 보호 효과는 명확하게 유지가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백신 4차 접종을 하게 되면 3차 접종과 4차 접종을 비교했을 때 사망률 예방효과가 75% 정도 차이가 난다고 되거든요. 그래서 4차 접종이 분명히 개량 백신을 확보해서 맞을 때까지는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서 굉장히 필요한 상황인데 문제는 이 4차 접종률이 그닥 높지가 않습니다. 지금 60세 이상 같은 경우에도 절반 정도. 그다음에 50세 이상 같은 경우에는 한 10~20% 정도. 고위험군 같은 경우에도, 면역 저하자 같은 경우에도 한 40% 정도밖에는 안 맞았거든요.

그런데 이분들은 개량 백신 나오기 전까지 코로나19에 다시 노출됐을 때 분명히 돌파감염에 의해서 감염되는 경우 사망률이 올라갈 수 있는. 재감염도 있을 수가 있고 그다음에 예방접종에 의한 면역력도 돌파해서 감염이 될 수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분들 같은 경우에는 개량 백신을 확보할 때까지 보호해야 되는 그런 수단으로써 4차 접종이 적어도 3개월 정도는 이분들을 보호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그렇다 보니까 이분들에 대한 4차 접종을 지금 독려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기존의 백신을 맞지 않은 분들이 개량 백신이 들어온다고 적극적으로 맞을까요?

[이혁민]
그거는 그분들의 선택인데요. 그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저희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사실 예방접종에 대한 적극성 이런 것들이 굉장히 문제가 됐었는데요. 그런데 이미 어느 정도 백신, 예방접종이 사망자 보호에 도움이 된다는 건 알려져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대표적인 예로 저희가 2020년 12월에는 1215명이 최고점, 고점에서 확진이 됐는데 그때 하루에 40분 돌아가셨거든요. 그런데 2021년 12월에는 한 8000명 정도 하루에 최고 확진이 됐는데 한 100명 정도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확진자 규모에 비해서 사망자 규모가 거의 한 절반 이하가, 5분의 1 정도까지 떨어지거든요. 이게 백신의 힘이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그런 것들을 잘 보시고 이러한 개량 백신 같은 경우에 더더군다나 또 새로운 변이형들이 면역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꼭 필요한 상황이니까 그 백신을 맞음으로써 본인의 면역력을 더 강화할 수 있다라는 것을 알고 적극적으로 접종해 주셨으면 합니다.

[앵커]
최근에 감염이 한 번 되면 빠른 시일 안에 감염되지 않는다. 그러니까 빠른 시일 안에 재감염이 되지 않는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 많은데 그 부분은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이혁민]
일부분은 맞지만 또 일부분은 틀립니다. 저희가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면서 그런 말들이 돌았거든요.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면 가볍게 지나가고 대신에 굉장히 강력한 항체를 얻기 때문에 앞으로 코로나19의 감염으로부터는 자유롭다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셨는데요. 사실 그렇지 않거든요. 지금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던 분들도 재감염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거든요. 그게 왜 그러냐 하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은 그게 예방접종에 의한 것이건 아니면 감염에 의한 것이건 영구적으로 가지 않는다는 보고가 이미 예전부터 있었습니다. 그래서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은 어떻게 획득이 됐건 간에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하고요.

두 번째로는 그러한 면역력을 또 더 약하게 만드는 요인 중의 하나가 새로운 변이형의 등장입니다. 그래서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경우에도 이미 오미크론 변이 안에 세부 변이가 지금 여러 개가 나오지 않았었습니까. 그중에서 BA.5 같은 경우는 기존에 오미크론 변이하고도 면역학적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계속 주요 선진국들에서 재감염, 돌파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고려했을 때 이미 기존에 한 번 감염되신 분들이라 할지라도 어느 정도 3~4개월 정도의 보호 효과는 있겠지만 분명히 그 시간이 지나면 면역력이 감소돼서 재감염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라고 생각이 되고요.

[앵커]
이번에 있었던 미국 대통령 부부 같은 경우에 그것도 재감염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겠죠?

[이혁민]
미국 대통령 부부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볼 수도 있고요. 그다음에 또 한 가지 거기에서 특징적인 사례가 뭐냐 하면 먹는 치료제를 써서 괜찮아졌다가 다시 바이러스가 나왔거든요. 그건 저희가 재반등이라고 얘기하는데 먹는 치료제를 쓰는 사람들 중의 일부가 먹는 치료제의 효과에서 굉장히 빠르게 바이러스가 줄어들었다가 약을 끊고 나서 다시 그게 나중에 나오는 경우들이 생기거든요.
그런 경우에 증상이 계속 다시 생기면서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계속 배출되는 현상들이 있습니다. 그게 전체 먹는 치료제 투여 환자들 중에 대략 1~5%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그런 현상들도 같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교수님, 한 가지만 더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백신을 다 맞은 분들도 그러면 앞으로 백신 4차 접종 또는 개량 백신이 나올 때까지 어떻게 관리를 해야 되나요? 재감염 가능성도 있는 거잖아요.

[이혁민]
맞습니다. 그래서 일단 코로나19 감염에 대해서 인류가 갖고 있는 면역력은 아직 완전하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셨으면 좋겠고요. 분명히 재감염, 돌파감염이 언제든지 가능하다라는 것을 아시고 개인 위생 방역을 철저히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그런 것들 중에 가장 기본적인 게 현재 국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에 대한 것하고 그다음에 확진자들이 격리를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전파를 하지 않는 것, 이 두 가지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이 두 가지를 보다 철저하게 지켜주실 것을 부탁을 드립니다.

[앵커]
개량 백신 관련해서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미국은 다음 달부터 화이자랑 모더나가 BA.4와 BA.5에 맞게 개량 백신이 나옵니다. 그런데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은 BA.1이니까 오미크론이겠죠. 오미크론을 토대로 한 1차 백신, 개량 백신이 도입이 될 예정인데요. 이 2개가 어떻게 다른 겁니까?

[이혁민]
지금 현재 오미크론 변이라고 부르는 이 변이도 굉장히 많은 변화를 거쳐서, 그러니까 진화를 거쳐서 여러 개의 세부 변이로 나뉘어져 있거든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오미크론 변이가 하나의 조상에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 세부 변이형들의 면역학적 특성, 즉 백신에 대한 반응이 다 다릅니다. 그래서 BA.5 같은 경우에는 기존에 오미크론에 감염돼서 생기는 항체나 이런 것들도, 그러니까 면역력들도 어느 정도 회피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을 제일 많이 일으키고 있는 게 이 BA.5이다 보니까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서 가장 적절한 건 BA.5가 맞습니다.

맞는데 문제는 이게 최근에 개발된 거고 그러다 보니까 생산량이나 이런 부분들이 있고 그다음에 허가 부분들이 또 일부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의 여러 가지를 고려하다 보니까 지금 다른 국가들 같은 경우에는 먼저 개발됐던 백신 위주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고요. 미국 같은 경우에는 아까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백신의 생산 국가이자 특허 국가이니까 본인들에게 맞는 BA.5를 먼저 접종하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러한 변이형들, 즉 기존에 나왔던 오미크론 변이에서도 분명히 다른 특성을 갖고 있는 변이형이 나오는 것처럼 완전히 또 오미크론하고는 또 다른 특성을 갖고 있는 변이형도 나올 가능성이 있거든요. 최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이 속도가 독감보다 좀 더 빨라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국 FDA 예측에 따르면 앞으로 1년 이내에 오미크론 변이처럼 완전히 다른 특성을 갖고 있는 변이형이 나타날 가능성을 한 30% 정도 잡았거든요. 그러면 우리가 이미 예방접종을 완료한 시점에 오미크론 변이가 나오면서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감염됐었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백신을 맞아도 또 다른 변이에 노출될 가능성이, 또 대규모 유행이 일어날 가능성이 한 30% 정도는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변이형들에 맞는 백신들을 앞으로 몇 년 정도는 아마도 계절성 독감에 대한 백신처럼 맞아야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교수님, 끝으로 다음 주 수요일에 백신 접종 계획이 나오잖아요. 큰 틀에서 연령 대상이나 접종 우선순위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해 주시죠.

[이혁민]
일단 제일 중요한 건 고위험군에 대한 보호니까요.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분들에 대해서 개량 백신을 먼저 맞히는 것은 굉장히 필요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아마 예방접종 계획도 그분들 위주로 짜여져 있는 건데 문제는 뭐냐 하면 고위험군이 아닌 사람들에게 과연 개량 백신을 접종해야 되냐 말아야 되느냐 거든요. 그런데 위험도로 본다면, 즉 위중증이라든가 또는 사망자가 발생할 위험성으로 본다면 분명히 50세 이하의 건강한 사람들의 경우에 있어서는 이 개량 백신에 대한 필요성은 낮을지 모르겠지만 문제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피해는 사망 외에 여러 가지 다른 형태로도 나타나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면서 다시 예방접종을 했던 많은 분들이 감염돼서 너무나 아파하고 그리고 그분들이 일을 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분명히 있었거든요.

그러면 만약에 50대 이하의 생산가능인구, 그러니까 경제 주력 활동인구잖아요. 이 안에서 만약에 또 다른 이러한 변이형이 나오면서 이분들 안에서 대규모 감염이 일어난다면 이분들의 사회경제적 활동이나 이런 것들이 문제가 생기게 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저는 이분들에 대한 예방접종, 개량 백신 접종 여부는 앞으로의 데이터를 보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자세한 코로나19 상황 살펴봤습니다. 이혁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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