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바꾼 공수처...'독립청사·인원 증원' 등은 요원

로고 바꾼 공수처...'독립청사·인원 증원' 등은 요원

2022.08.20. 오후 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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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출범 1년 7개월 만에 새 CI 발표
태극문양에서 탈바꿈…"국민 섬김·독립 수사"
'독립성·수사 보안' 위한 독립청사 이전 과제
오는 2026년 이전 목표…연구용역 등에 예산 배정
'줄사표' 수사인력뿐만 아니라 행정직원도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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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독립적인 수사를 하겠다는 뜻을 담아 새 로고를 내놨습니다.

그동안의 논란을 딛고 새 출발을 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데 청사 마련이나 인력 증원 같은 현실적인 문제는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입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상징 문양, 이른바 CI가 출범 1년 7개월 만에 탈바꿈했습니다.

정부부처를 상징해 공수처의 독립적인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던 기존 태극문양에서 양손이 허공을 떠받치는 모양으로 바뀌었습니다.

국민을 섬기고 치우침 없이 독립적인 수사를 하겠다는 뜻을 나타내는데 김진욱 처장은 공수처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습니다.

[김진욱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지난 18일) : 공수처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저는 사실 공수처가 새로 시작하는 날이라고 규정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CI보다 급한 과제들이 있습니다.

공수처는 지금 독립청사가 없어 정부과천청사에서 더부살이하고 있는데 독립성 훼손 우려와 함께 보안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이성윤 전 고검장의 '황제 조사' 논란에 대해서도 경솔하긴 했어도 독립청사가 없는 상황에서 수사 보안을 지키기 위한 행동이었다는 게 공수처의 입장입니다.

공수처는 오는 2026년을 목표로 청사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데 현재는 타당성 조사 같은 연구용역 등에 대해서만 예산이 배정된 상태입니다.

인력난도 문제입니다.

줄사표가 이어지는 수사 쪽은 말할 것도 없고 국회와 예산, 홍보, 수사지원 업무를 맡는 행정인력도 크게 모자랍니다.

공수처법상 정해진 행정직 인원은 최대 20명.

공수처 관계자는 정해진 인원만으로 모든 업무를 소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현재 18명을 추가 파견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새로운 CI와 함께 다시 태어나겠다는 공수처장의 공언과 달리 현실은 녹록지 않은 상황.

무엇보다 국민의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그동안의 수사력 논란과 내부 갈등을 잠재울 반성과 쇄신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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