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18만 명 확진' 넉 달 만에 최다...과학방역 로드맵 이행됐나?

[더뉴스] '18만 명 확진' 넉 달 만에 최다...과학방역 로드맵 이행됐나?

2022.08.17. 오후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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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러면 전문가의 진단을 좀 더 들어보겠습니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와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전 세계 대부분 나라 주요 국가들이 다 정점이 꺾이고 하향세라고 하는데 우리는 왜 이렇게 계속 늘고 있는 겁니까?

[백순영]
우리는 아직 정점을 찍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18만 명이나 나온 것은 광복절 연휴 기간 중에 진단검사를 받지 않았던 사람들이 휴가가 끝나면서 진단검사가 몰리면서 아마 며칠간은 이렇게 큰 숫자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에서 BA.5가 점유율이 87.9%, 즉 다른 나라에 비해서 좀 더 늦은 시기에 우세종이 되고 이제 지배종이 된 상황이기 때문에 전파력이 굉장히 빨라서 당분간은 이 유행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마는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방역 당국에서는 일단 하루 평균 20만 정도를 정점으로 보는데 또 일각에서는 최악의 경우에는 30만을 넘을 수도 있다, 이렇게 보더라고요.

[백순영]
글쎄요. 실제 환자 수는 30만 명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통계에 지금 진단검사를 받는 사람의 숫자로 볼 때는 최대한 20만 명 정도로 보는 것이 맞을 것으로 보이고요. 일 평균으로 보면 15만 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이번 주에 하루 신규 확진자를 보면 평균으로는 11만 9575명인데요. 이전 주에 11만 3427명에 비해서 아주 크게 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 주에 아마 정점 구간을 지나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 숫자는 크면 하루 평균 15만 명 정도까지는 가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해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교수님 말씀은 BA.5가 전파력이 크기 때문에 이렇게 늘고 있는 거지만 다른 나라들은 이미 정점을 꺾고 내려왔고 우리도 느리기는 하지만 그 사이클을 똑같이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시는 거죠?

[백순영]
그렇죠. 그 사이클을 같이 갈 것으로 보이고 이게 꼬리를 길게 달 수밖에 없는 이유가 지금 이 유행의 정점이 지나간다 할지라도 우리가 다음 주가 지나가면서 학생들이 개학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학생들이 교실 안에서 생활하는 환경이라는 것은 실제로 지역사회 전파를 굉장히 유행을 크게 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것이 돼서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는 기대하기 어려운 시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 대유행 끝을 언제쯤으로 보면 될까요?

[백순영]
글쎄요. 끝이라는 것이 지금 10만 명대 나오는 것이 과연 끝일까 하는데 역설적으로 얘기하면 이게 한 10만 명 정도가 계속 나오면서 의료 체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우리가 가을이 지나면서 좀 더 집단면역에 가까워지는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엔데믹, 즉 풍토병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는 부분은 분명히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다른 나라들이 속속 주요 국가들이 사실상 엔데믹 쪽으로 들어가고 있는데 우리도 결국 그렇게 곧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백순영]
제가 보기에는 엔데믹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 전체적인 확진자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위중증 환자도 사실은 우리가 통제 가능한 범위 안에 들어가 있고요. 특히 사망자 수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훨씬 더 적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상황은 우리가 통제 가능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최근 동안 주간 확진자를 분석해 보니까 우리나라가 인구 100만 명당 확진자 수가 1위였더라고요. 지금 세계 상황과 비교했을 때 우리가 조금 늦게 대유행에 진입했기 때문일까요?

[백순영]
그런데 사실은 이 일주일간의 신규 확진자 규모는 세계 최고입니다. 만 6724명이라고 나와 있는데 오늘까지 다 계산을 한다면 1만 6412명이고요. 큰 차이는 없습니다.

마셜제도를 빼면 일본이 거의 많이 발생하는 두 번째 나라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일본도 약간 줄어서 1만610명 정도가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사망자 수를 보면 100만 명당 우리는 이 기간 동안 7.25명이 사망한 데 비해서 일본은 12.7명, 위중증 환자 수도 훨씬 더 많습니다. 이런 것들을 보면 우리나라는 발생 환자 규모에 비해서 의료 체계가 잘 작동하고 있고 위중증화율, 사망률은 다 통제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일단 확진자 수의 규모는 전 세계 최고인 것은 지금 시기에 그렇고요. 이것은 지난 오미크론에도 우리가 세계 1등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앵커]
과학 방역, 오늘 대통령 취임 100일이라서 기자회견을 했었는데 과학방역 100일. 앞서 저희가 잠깐 짚어봤습니다마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백순영]
글쎄요. 과학 방역이라고 표방은 했는데 오늘 대통령 말씀에도 그 부분들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큰 자신은 없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 이전 정부의 K방역이라는 것은 시행착오도 많았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처음 보는 바이러스고 대응도 전 세계적으로 우리가 제일 잘했다고 볼 수 있는데 이건 전 국민 또 방역당국, 의료진들의 헌신으로 이루어진 결과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이번 정부에서는 과학 방역이라고 표방을 했는데 그러면 이 전 정부는 비과학적이었었느냐 하는 것이거든요. 그것은 사실은 아니죠.

그때도 최대한 과학적으로 한 것이지만 역량이 부족했던 부분들은 분명히 있을 수가 있고요. 또 여러 가지 상황들에서 보면 정치적인 발언들이 좀 많고 실제로 눈에 띄는 차별화된 전략은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사실은 여러 가지 문제점에 있어서 근거 중심이라고 하기는 하는데 근거 중심이지만 실제 결과로 나타날 때는 별로 그것이 차이가 보이지 않는, 즉 우리가 예산 때문에 생활치료센터도 많이 줄였고 또 특히 고위험군의 모니터링도 없애버렸고 또 격리 중에 생활지원금도 상위 50% 이상은 주지 않고 또 진단을 받는 것들도 사실은 그전에는 접촉자들도 다 PCR진단을 받을 수 있었는데 60세 미만인 경우에 있어서는 사실은 PCR 진단을 받기도 굉장히 어려운 상황.

또 치료비도 자가 부담이 많이 생겼고 진단을 받을 때도 5000원, 그것이 검사비는 아니라 할지라도 실제로 진찰료는 내는 그런 상황이 됐기 때문에 실제로 진단검사를 받지 않는 사람들, 증상이 있거나 접촉을 했어도 진단검사를 받지 않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늘어남으로 인해서 사회적인 분위기 자체가 유행이 억제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되었거든요.

이게 여러 가지 예산 문제로 절감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과적으로는 환자 수가 늘어나고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고 사망자가 늘어난다는 건 사회적인 부담이 더 커지는 상황일 수가 있기 때문에 이것이 과연 어떤 근거로 해서 이런 것들을 예산을 줄이면서 이런 정책을 펴는가 하는 것은 분명히 의문이 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어떤 점을 보완해야 될까요?

[백순영]
일단은 표적 방역이라고 하는 것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이건 전 정부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고위험군, 특히 요양원, 요양병원이라든지 정신과 폐쇄병동 같은 경우는 일단 감염이 시작되면 집단발생이 되고 사망자가 많이 늘어나고 있고 지금 이번 유행에 있어서도 사실은 고위험군들 사망률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 데를 집중적으로 강화를 해서 거기서 집단발생이 생기지 않게끔 하는 격리 또는 치료를 할 수 있는 치료 병상, 즉 거점전담 요양병원 같은 것을 좀 더 확대를 해서 그런 부분들을 막아줘야 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대책이 좀 눈에 띄고 있지 않아서 실제로 표적 방역이라고 하고 어디서 나오는지는 다 알고 있다고 하지만 이건 예전부터 우리가 다 알고 있었던 상황이거든요. 분명히 위험하죠.

고위험군이면서 기저질환이 굉장히 깊은 분들이 계시는 곳에 감염이 확산되면 위험하기 때문에 그 안에서 격리가 어렵다 그러면 바로 격리를 할 수 있는 시설로 옮기고 치료를 할 수 있는 시설로 옮겨야만 치명률을 떨어뜨릴 수가 있고 특히 조기에, 가능하면 증상이 나타나면 빠르면 빠를수록 먹는 치료제를 빨리 처방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런 처방률도 상당히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눈에 띄게 사망률을 낮추는 정도까지는 아닌 것으로 보여서 좀 아쉽습니다.

[앵커]
현장에서 보시기에 보건복지부 장관 지금 공석인데 이 컨트롤타워의 부재가 방역정책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까?

[백순영]
이건 2020년 1월 우리가 코로나가 처음 시작된 이후에 계속 컨트롤타워 얘기는 했었죠. 그런데 지난 정권에서도 컨트롤타워가 굉장히 부족하다 그런 얘기가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복지부 장관이 없는 상황에서 질병청장의 역할도 사실은 그렇게 크게 눈에 띄지 않습니다.

거기다가 또 감염병 위기대응자문위원회, 이름도 굉장히 긴데 여기 위원장님이 나오셔서 계속 여러 가지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마는 결국은 컨트롤타워가 부재한 상황, 즉 각 부처 간에 공조가 과연 잘 이루어지고 있느냐 하는 것들이 상당히 의심스러울 정도여서 지난 정권에 비해서 이번 정권에서 컨트롤타워가 확실히 되고 있다 하는 것들도 좀 차별화가 되고 있는 상황은 아니어서 이런 부분들에 컨트롤타워 부재 현상, 이런 거버넌스 문제, 이런 것들은 좀 더 심도 있게 빨리 결정하는 것이 이번 유행을 잘 넘어가는 데도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코로나 2년 넘게 겪으면서 확진된 분들이 상당히 많은데 완치가 되고 나서 후유증 겪는 분들 많거든요. 그런데 관련해서 대책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백순영]
이 후유증 문제는 아주 가벼운 증상부터, 피로하다든가 기침이 좀 나온다든가 조금 호흡곤란 정도가 나오고 걸으면 호흡하기가 어렵다든가 이런 데부터 시작해서 굉장히 심각한 증상까지도 다양하게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환자 분류도 굉장히 어려울 수 있습니다.

더구나 치료 지침을 마련하는 것도 시간이 걸릴 수는 있겠습니다마는 시간이 좀 걸려도 너무 많이 걸리는 것 같아서요. 일단 대규모 조사도 8월 말부터 조사 사업을 시작을 한다 그러니까 좀 늦은 면이 있고 각 대학병원들에서 각 과 협진으로 가능한 한 우리가 후유증으로 예상할 수 있는 환자 분류 체계하고 치료 지침을 빨리 마련해서 일반 병의원들한테 이 가이드라인을 전수함으로 해서 어느 정도 치료 대책, 대응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까지는 그런 부분들이 좀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백순영 교수님에게 듣고 있습니다. 끝으로 중국 산둥성, 허난성에서 랑야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나왔다고 하는데 이게 뭡니까?

[백순영]
이게 랑야 헤니파바이러스라고 하는데요. 니파라든지 헨드라 바이러스같이 옛날에 동남아시아에서도 굉장히 많았던 것들인데 이것은 과일박쥐에 의해서 감염이 되는 것인데 굉장히 치사율이 높았습니다.

이것들도 RNA 바이러스인데 사실은 랑야헤니파바이러스라는 것은 2018년 이후에 산둥성 랑야 지역에서 35건 정도가 발생했는데 치명률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 이 전파되는 것이 과일박쥐가 아니고 땃쥐라는 설치류인데요. 이 쥐들이 우리나라에서도 있어서 우리나라에 우수리딱쥐라든지 작은 땃쥐라는 것이 있으면서 같은 비슷한 거의 유전적으로는 상동성이 있는 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서 존재한다는 것이 알려져서 고려대 교수팀이 그걸 밝혔는데요.

이 부분은 설치류들하고의 접촉, 또는 이 설치류가 돼지 같은 데 전파를 시키고 그 돼지가 사람한테 전파시키는 경로로 감염이 되는 경우가 있어서 우리가 잘 모니터링을 해서 이런 바이러스들이 사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염병은 아니지만 인수공통전염병이기 때문에 통제하기 위해서는 모니터링이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중국에서 나왔고 박쥐한테 시작됐다고 하니까 코로나처럼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있는데 그 정도 될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백순영]
그 정도 가능성은 굉장히 낮은 것이 이것이 호흡기로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감염되는 증거는 없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매개 가축들이라든지 또 설치류들의 모니터링을 충실히 해야 될 시기라고 봅니다.

[앵커]
오늘 코로나 관련해서는 백순영 가톨릭대의대 명예교수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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