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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의 수난 겪은 '인노회' "김순호, 행적 명확하게 밝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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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 후배인 김순호 인노회에 영입…1989년 구속
"경찰이 너무 많이 알아"…후유증 1년 만에 숨져
최동, 민주열사 인정…인노회, 재심 진행 중
인노회 "김순호, 1989년 행적 해명해달라"
[앵커]
김순호 국장과 함께 노동운동을 했던 인천·부천 민주노동자회 회원들은 행적에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다며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습니다.

특히 김 국장이 잠적한 시기와 인노회가 큰 수난을 겪은 시기가 겹친다며 이전부터 몰래 공작활동을 해온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는데, 김 국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순호 국장을 인천·부천 민주노동자회로 직접 데려오고 무척 아꼈다는 성균관대학교 한 학번 선배 최동 씨.

김 국장이 잠적했던 지난 1989년 인노회가 이적단체로 낙인찍히면서 최 씨 역시 구속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최 씨는 연행됐을 당시 경찰이 인노회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알아 충격을 받았다고 주변에 말하기도 했습니다.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풀려나긴 했지만 후유증으로 심한 정신분열을 겪다가 결국, 1년 만에 분신해 숨졌습니다.

이후 최 씨는 지난 2001년 민주 열사로 인정받았지만, 모두 15명이 구속된 인노회는 재작년에야 재심에서 이적단체가 아니라는 판결을 받는 등 명예회복을 위해 오랜 길을 걸어왔습니다.

[안재환 / 전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장 : 오랜 기간 법정투쟁을 통해서 신정길 회원이 무죄를 받았습니다. 구속자 15명이 계속 법정투쟁을 통해서 명예회복을 이루려는 목표를 진행하고 있고요.]

마음에 상처를 지니고 살아온 회원들은 지난 1989년 있었던 '인노회 사건'에 대해 김 국장에게 명확하게 해명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당시 경찰은 부천지역 책임자였던 김 국장이 아니면 도저히 알 수 없는 내용까지 모두 파악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박 모 씨 / 전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원 : 거의 조직을 전체를 알 수 없거든요. 이름들 전체까지 알 수 있는 그런 위치가 아니거든요. 그것을 알 수 있는 사람은 지구장이죠. 저는 분회장일 뿐이고 일개. 그 당시 지구장이 순호였었고.]

회원들은 특히 과거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큰 희생을 겪은 끝에 치안본부가 해체됐는데 당시 치안본부에 스스로 찾아가 몸담은 인사가 31년 만에 부활한 행안부 경찰 조직의 첫 수장이 된 건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과거 행적에 대해 명백히 진상을 규명하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스스로 반성하고 사퇴해야 한다고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순호 국장은 YTN 취재진에게 자신은 운동권에 몸담은 경험으로 증거물 분석에 특기가 있었기 때문에 대공 특채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1989년 치안본부에 찾아가 자백할 당시 동료를 위험에 처하게 하는 진술은 한 적이 없다고 거듭 해명했습니다.

또 숨진 최동 열사에게는 지난 1989년 당시 자신이 인노회를 떠날 거라고 긴밀히 얘기했다며, 잠적이라는 건 오해라고 덧붙였습니다.

오는 일요일(7일)은 서른 살 나이로 숨진 최동 열사의 32번째 추모식입니다.

해마다 동료들이 모여왔지만 김 국장은 한 번도 추모식에 나타난 적 없습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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