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확진 2년 반 만에...누적 환자 2천만 명 넘어

첫 확진 2년 반 만에...누적 환자 2천만 명 넘어

2022.08.03. 오후 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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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발생 2년 반 만에 국민 5명 중 2명꼴 감염
전파 빠른 오미크론 변이 등장에 방역 정책 수정
BA.2.75 확산세 더뎌…유행 정점 규모 작아질 듯
정부, 고위험군에 집중하는 ’표적 방역’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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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지 2년 반 만에 누적 환자가 2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국민 5명 가운데 2명꼴로 감염 이력이 있는 건데, 유행 증가세는 둔화했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게 정부 평가입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틀째 11만 명대 확진자가 나오면서 누적 환자는 2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재작년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지 2년 반 만에 국민 5명 가운데 2명꼴로 감염 이력을 갖게 된 겁니다.

[이기일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 누적 확진자는 전 국민의 38.8%에 해당하는 2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확진자가 두 배씩 증가하는 현상은 주춤하고 있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코로나19 특성을 전혀 알 수 없었던 발생 초기에는 강력한 확산 억제 정책에 주력했습니다.

사회·경제적 피해를 감수하고 영업시간과 사적 모임 인원을 제한하는 거리 두기를 2년 넘게 시행한 겁니다.

하지만 전파력 빠른 오미크론 변이 등장에 확진 규모보다는 피해 최소화에 초점을 맞춰 방역 정책을 전면 수정했습니다.

비용 대비 효과가 떨어지는 거리 두기를 해제하고, 방역 수칙 준수를 국민 자율에 맡기게 된 겁니다.

이렇게 실내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방역 규제 대부분을 완화한 데다,

빠르게 확산하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가 우세종이 되면서 확진자는 늘고 있지만 증가 폭은 둔화하고 있습니다.

BA.5보다 면역 회피력이 큰 BA.2.75 확산세가 우려와 달리 더딘 상황에 유행 정점이 예상보다 빠르게, 규모는 작아질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정기석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특별대응단장 : 2.75 (변이)가 우점화하지 못하면서 끝나는 경우라면 이번 유행은 어느 정도 선에서 피크를 치고 내려갈 수밖에 없다.]

다만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유입이 급증하면서 연일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있고,

위중증 환자가 300명에 육박할 정도로 계속 늘고 있는 점은 부담입니다.

이에 정부는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 집중하는 '표적 방역'을 추진하는 한편,

국민 면역력이 대부분 떨어지게 되는 올겨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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