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스타벅스, '발암물질 논란' 대응 방안 고심..."오늘 중으로 입장 표명"

[취재N팩트] 스타벅스, '발암물질 논란' 대응 방안 고심..."오늘 중으로 입장 표명"

2022.07.28. 오후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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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타벅스가 여름철 행사 제품으로 나눠준 가방에서 발암 물질이 검출됐다는 걸 미리 알고도 조치하지 않았다는 소식 YTN이 단독으로 보도했는데요.

스타벅스는 오늘 사과와 함께 공식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는데, 대응 방안을 두고 고심하는 모습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윤성훈 기자!

논란이 커지자 스타벅스가 뒤늦게 공식 입장을 마련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스타벅스 측은 해당 제품을 전량 회수하는 방안 등 다양한 대응 계획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대응할지, 정리를 마치는 대로 이번 논란과 관련해 공식 입장문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이번 사태에 대한 사과 표명도 이뤄질 예정입니다.

특히 문제가 된 가방의 포름알데히드 측정 실험 결과도 함께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별도 기자회견 등은 열리지 않고 취재진에게 서면으로 공식 입장을 배포할 예정입니다.

[앵커]
스타벅스가 이벤트로 제공한 가방에서 발암물질 검출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건데 YTN 취재 과정에서 스타벅스 측이 이미 알고 있었던 사실도 드러났죠?

[기자]
앞서 스타벅스에서는 '서머 캐리백'이라는 이름을 붙여 한정판 가방을 행사용으로 소비자들에게 나눠줬는데요.

신제품을 포함해 음료 17잔을 마신 뒤 애플리케이션에 있는 도장을 다 모으면 가질 수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인터넷에 해당 가방에서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커졌는데요.

YTN 취재팀이 이달 초 관련 제보를 입수해 국가공인 연구소에 성분 검사를 의뢰하는 과정에서 스타벅스 측이 이미 성분 검사를 의뢰해 결과를 알고 있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연구소 관계자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FITI 시험연구원 관계자 : 어떤 결과를 내더라도 지금 굉장히 입장이 난처한 상황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판단이 좀 들었던 게 사실이고요.]

[앵커]
이번 사태에 대한 스타벅스의 안일한 대응을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고요?

[기자]
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스타벅스는 가방에서 포름알데히드 성분이 검출됐던 걸 확인한 상태였습니다.

스타벅스는 이달 초 가방에서 냄새가 난다는 지적이 나오자 가방 납품업체를 통해 성분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납품업체는 여러 곳에 검사를 의뢰했고, YTN 취재진이 접촉했던 연구소도 그 가운데 하나였던 겁니다.

이벤트 진행 도중 연구소 검사 결과가 속속 도착했고, 이벤트 마지막 날인 지난 11일엔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는 최종 시험 결과도 스타벅스 측에 통보됐습니다.

문제는 스타벅스가 문제를 인지한 시점과 조치한 시점에 상당한 시차가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스타벅스는 발암물질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지난 23일에야 가방을 음료로 교환해주겠다며 조치에 나섰는데요.

발암물질 검출 사실을 알고도 이벤트를 계속 진행하다 논란이 커지자 10여 일 만에 부랴부랴 조치에 나선 겁니다.

이 때문에 스타벅스 측이 소비자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사항을 알고도 모른 척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사태에 대해 국가 공인 인증기관도 검증에 나섰다고요?

[기자]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번 사태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스타벅스에 제품 설계나 표시사항에 관한 자료, 유통 규모, 재산상의 피해관련 자료 등을 요구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실제 제공된 가방의 유해성이 어느 정도인지 따져볼 계획입니다.

문제는 실제 유해성이 드러났을 때 마땅히 조치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겁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의 가정용 섬유제품 부속서를 보면, 유해물질 안전요건이 명확하게 표시돼 있는데요.

가방 같은 액세서리류에 대한 기준은 없습니다.

가방을 매일 사용하는 품목이 아닌 거로 보고 까다로운 규정을 적용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이 때문에 국가기술표준원도 고민스러워하는 분위기인데요.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기준 개정에 나서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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