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너구리에 피범벅' 야생동물의 역습...공존 방법은?

[더뉴스] '너구리에 피범벅' 야생동물의 역습...공존 방법은?

2022.07.25. 오후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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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서재철 / 녹색연합 전문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야생동물들의 역습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 들어보려 하는데요.

서재철 전문위원님 연결돼 있습니까?

[서재철]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야생너구리 얘기부터 여쭤볼게요. 도심 공원 한복판에 야생동물 3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우리 사람과 밀접한 동물은 아닌데요. 먼저 공원 산책로에 요새 많이 나타납니까?

[서재철]
최근에 간혹 수도권에서도 이런 사례는 있는데 문제는 너구리가 사람을 물거나 공격했던 사례는 아주 극히 매우 드문 사례로 이번 같은 경우도 실제 국립공원이나 산이고, 야생동물이고 너구리는 흔히 산지에 살고 있는데요.

생활권에는 지금까지 가끔 출몰은 하지만 그렇게 많이 빈번하게 나타나는 걸로 보기는 어려운데 문제는 이 너구리가 도시 생태계에 적응을 잘하는 우리나라 중형이나 대형 포유동물 중에서 비슷한 크기의 오소리나 수달이나 등등등 삵이라든지 이런 동물들 중에서는 비교적 도시에 적응을 잘하는 그런 야생동물인데요. 어쨌든 이번과 같은 사례는 좀 드문 사례로 보입니다.

[앵커]
일단 너구리가 그러면 왜 공원 산책로에 등장을 하게 됐을까요?

[서재철]
주변에 녹지가 있거나 아니면 자연지역이 있다면 거기서 서식하다가 공원으로 오가다가 아마 온 시민과 조우하거나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사실은 원인을 밝혀보려면 방법이 전혀 없는 건 아닌데 문제는 이게 관할 구청 정도에서 할 성질의 것은 아니라고 보여지고 구청에는 그런 전문성이나 접근을 할 만한 일체의 경험이 없기 때문에 만약에 판단을 해서 이것은 특이하고 우리가 대응 차원에서 뭔가 필요하다 그러면 환경부가 직접 개입해서 국립생물자원관이나 국립생태원 등 환경부 산하의 야생동물 전문가들이 현장에 급파돼서 포획도 마음 먹으면 못하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피해를 입으신 분들은 너구리가 물어서 피를 흘리셨다면 샘플을 예를 들어서 확보한다든지 그 흔적을 확보해서 포획해서 유추할 수 있는 방법은 있는데요. 어쨌든 지금까지 너구리에게 이렇게 물려서 공격받은 사례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환경부가 이것을 어떻게 판단하는지는 저희들 역시도 매우 궁금한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많지 않았기 때문에 이례적이었기 때문에 더 걱정입니다. 얼마 전에는 강아지를 또 공격하기도 했고요. 너구리가 앞서 말씀하시기에 공격적인 습성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하셨죠?

[서재철]
기본적으로 그렇게 사람, 예를 들면 산촌마을이나 아니면 너구리가 많이 서식하는 곳 주민들을 공격했다는 보고가 거의 없지는 않지만 이렇게 빈번하게 지역 언론에서도 보도가 되거나 이런 예는 드물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이게 지역사회에서 농산촌지역에서도 보고된 것을 많이 못 봤고요.

다만 너구리는 기본적으로 개과입니다. 개, 늑대, 여우, 너구리. 우리 고양잇과 동물 중에 고양이, 표범, 사자, 호랑이, 재규어 등등 있듯이 그렇기 때문에 개와 동일한 습성도 있고 다만 너구리는 야생동물이기 때문에. 그런데 문제는 모든 야생동물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추정하는 것처럼 아주 공격적이지 않고요.

그러나 야생성 안에는 그런 공격성들이 하다못해 곤충부터 코끼리라든지 코뿔소라든지 대형 포유동물, 호랑이까지도 다 지니고 있는데 평소에는 그렇게 공격적으로 자기가 먹이를 구한다든지 어떤 활동을 할 때 필요할 때만 발현이 되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사람을 공격한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상당히 예의주시할 필요는 있고 개를 만나게 될 경우 개가 긴장을 하거나 같은 개과끼리 서로 벌이는 과정에서 먼저 너구리가 공격할 개연성은 충분히 있기 때문에 반려동물 개와 너구리의 충돌은 앞으로도 빈번하게 발생할 여지는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면 공원 같은 경우에는 어린아이들도 많이 다니는 곳인데 어린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조심을 해야 될까요?

[서재철]
그냥 보면 너구리가 좀 귀엽기도 합니다.

그래서 만약에 나쁜 가정이지만 너구리가 출몰했고 어린아이가 귀엽다가 다가섰는데 그 너구리 입장에서는 역시 사람이기 때문에 순간 긴장을 하게 되면 즉각적인 반응이 다시 공격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만약에 공원을 관리하는 관리자나 관리기관 입장에서 너구리라든지 야생동물이 자주 출현한다 하면 그런 지역에서는 기본적인 이용객들에게 안내판, 표지판을 설치한다든지 그런 계도 활동을 한다든지 그래서 야생동물을 봐도 직접적으로 다가선다든지 또 동물이 당황할 만한 행동을 하는 것, 자제하는 것, 이런 방식의 이해를 구하거나 교육, 홍보를 하는 것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최근 부산에서는 야생여우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야생여우도 마찬가지로 어떻게 조심해야 됩니까?

[서재철]
사실은 지금 100% 야생이라고 보기도 좀 어려운 것이 환경부가 정확하게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소백산에서 방사한 여우로 추정되는 여우가 부산까지 넘어온 건데요. 그 여우가 지금까지 사람을 공격했다는 보고도 없고 아마 길을 잃어서 이리저리 헤매다가 부산까지 간 것으로 보이는데 이미 남한에서는 여우가 멸종된 동물을 국립공원관리공단이 환경부 산하기관이죠.

거기서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방사를 한 것인데 거기까지 넘어갔는데, 일단은 공격 여부를 떠나서 걔가 왜 거기까지 넘어갔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충분한 해명이라 그럴까. 아니면 어떤 경로로 지금 복원사업이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그동안 야생 멧돼지가 농가로 내려오거나 아니면 도심에 출몰하는 일들이 종종 있었는데 지금 지자체에서는 일단 집중포획을 실시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획되는 개체수가 줄고 있다고 하거든요. 이러면 지금 우리가 못 잡고 있는 멧돼지가 많다는 의미가 되겠습니까?

[서재철]
그런데 잘 아시는 것처럼 한 측면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때문에 DMZ 민북부터 강원, 경북, 경기도권에 멧돼지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개체수를 잡아서 몇십만 마리 이상 포획했던 걸로 보고되기 때문에 앞으로 당분간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발생 빈도가 조금 누그러들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기본적으로 멧돼지가 산속이나 숲 속에 있다가 역시 잘 모르고 도시에 내려왔을 경우 동물 입장에서도 엄청 당황스러운 거죠. 도시의 여러 시설들은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자기 스스로 뭔가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오가는 과정에서 그것이 사람들에게 공격도 하게 되고 이렇게 보이는데 사실은 그걸 잡는다는 것도 하나의 대안은 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환경부가 우리나라 멧돼지에 대한 습성, 생태, 생활사에 대한 정보가 너무 부족합니다.

국가 차원에서 이 정도의 피해가 됐다면 우리가 반려동물, 지금 TV에서도 보는 그 반려동물은 아주 미세한 습성까지도 TV에 아주 상세하게 소개되는 것처럼 지금 우려스러운 야생동물, 인간의 기준이겠죠. 예를 들면 멧돼지나 유해동물로 흔히 분류되고 있는 고라니나 이번 너구리 같은 경우는 이 동물들에 대한 생태적 특성, 생리적인 모습, 생활 습성에 대해서 정부가 R&D라고 하죠.

국가의 과학연구 차원에서 정밀하게 연구를 하고 또 한반도, 대한민국에 있는 멧돼지가 다른 나라 멧돼지와 어떻게 다르고 얘네들이 왜 공격을 하게 되고 왜 당황을 하게 되고 이런 정보가 연구된 게 너무 없기 때문에 일단은 퇴치를 하든 아니면 사람에게 위협이 되는 요소를 경감, 저감시키기 위해서도 알아야 면장한다고, 그런 면에서 환경부가 지금까지 야행동물 유해조수로 분류만 해 놨지 구체적인 노력, 접근을 안 했기 때문에 이제부터라도 그런 연구를 본격적으로 해서 적어도 유해조수가 있다면 그것에 전문가가 수십 명은 대한민국에 있어야 앞으로도 유해조수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아주 대책까지 잘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여름 휴가철인데 여름 휴가철에 이렇게 반려동물을 버리는 분들이 많다면서요?

[서재철]
참 이 반려동물 문제는 사실 우리가 동물과 인간이 공조돼야 되는 건 너무나 당연하고요.

사실 코로나19의 근본적인 원인도 야생동물 서식지를 파괴해서 중국 윈난성과 라오스 국경에 있는 박쥐 서식지가 깨지면서 이 문제가 발생했는데요. 개인적인 소견입니다마는 이제 반려동물 등록제라든지 함부로 동물을 취하고 또 함부로 버릴 수 없도록 하는 정책과 제도, 법적인 정비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그래야 우리가 예를 들어서 가족들은 버리지 않잖아요.

그런데 반려동물을 같이 생활하는 것은 가족이라고 표현하는데 그렇게 현실에서는 키우다가 마음에 안 들거나 여러 가지 이유로 막 버리고. 들개도 그렇고 고양이가 이렇게 많이 나타나는 것도 상당 부분은 반려동물로 있다가 방치된 것이기 때문에 동물에 대해서 우리가 정말 책임 있게, 인간이 책임 있게 하는 것은 우리 정책 또 우리 삶에 기본 질서가 있지 않습니까?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질서와 헌법이 있고 법이 있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의 구체적인 법령 안에 동물이 들어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서재철 녹색연합 자연생태팀 전문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서재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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