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전북, 수학여행 발 집단감염 여파 지속...방역 긴장감 풀렸나?

[더뉴스] 전북, 수학여행 발 집단감염 여파 지속...방역 긴장감 풀렸나?

2022.07.21. 오후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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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처럼 고등학교 수학여행 집단 감염 소식까지 전해지면서최근 방역에 대한 긴장감이 느슨해지면서 집 감염이 연이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함께 관련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엄중식]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세요. 어제 전주에서 제주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학생과 교사 등 150명 이상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한꺼번에 많은 학생들 또 교사들이 감염됐을까요?

[엄중식]
일단은 BA.5라고 하는 최근 유행을 주도하는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이전보다도 더 강하기 때문에 이런 집단생활을 하게 되는 경우, 단기간이지만 같이 이동을 하고 식사를 하고 숙박을 하는 이런 생활을 하다 보면 충분히 이런 집단발생을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고 있고.

결국 수학여행 하는 와중에 가급적 마스크 착용이나 개인방역수칙을 지키려고 노력을 했겠지만 일상적인 그런 생활하는 과정에서 노출, 접촉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못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집단감염이 어느 정도 예상은 됐던 것 같습니다. 수학여행 출발하기 전에 간이진단키트 검사를 했는데 그때 10명 넘게 학생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더라고요.

[엄중식]
사실 만약에 전문가의 자문을 받았다면 그렇게 한 학년 내에서 또는 한 반 내에서 확진자들이 많이 나오는 상황이 된다면 이거는 언제든지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금 다른 판단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다른 판단이라고 하면 그 시점에 수학여행을 가지 않았어야 한다는 말씀이십니까?

[엄중식]
결과론적으로는 그런 판단을 했어야 됐지 않나라는 생각이 드는데 아마도 그런 수학여행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판단이었을 거라고 생각이 되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는 정부가 판단을 한번은 들어봤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있습니다.

[앵커]
지금 여행 중에도 증상이 있는 학생들이 있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해당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제주도 지역사회에서도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지 않겠습니까?

[엄중식]
사실 지금 지역 간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확진자가 거의 모든 지역에서 증가하는 그런 양상이기 때문에 실제로 이런 수학여행 과정에서의 지역사회 전파 이런 것도 가능하지만 현재로서는 전체적인 증가 자체가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보고 있고 앞으로 이런 상황은 더 나빠질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학교 측의 부실대응을 목소리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점들이 가장 문제였다고 보십니까?

[엄중식]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일부 학생들이 확진이 됐을 때 이게 집단감염으로 이어질지 그리고 유행이 커질지에 대한 예측이 좀 더 정교하게 이루어졌어야 됐다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고등학교 바로 옆에 학교 정문이나 일부 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중학교가 있는데 이 중학교에서도 지금 확진자가 수십 명 나온 상황입니다. 일단 교육청에서는 감염의 연관성은 없다고 이야기하는데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까?

[엄중식]
아무래도 같은 공간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등하굣길에서의 접촉, 또는 학교 이외에 학원이나 또는 여러 학생들이 방문하는 곳에서의 접촉 같은 것들이 완전히 배제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학교 간에 직접적인 전파는 없다고 하더라도 양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의 학교 이외에서의 전파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고 추정을 하겠습니다.

[앵커]
코로나19 확산 관련해서 좀 더 여쭤보겠습니다. 최근에 급증하는 감염자 가운데 97%가 첫 감염자였다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어떤 뜻입니까?

[엄중식]
그러니까 첫 감염인지 명확하게는 알기 어렵지만 실제로 이번에 감염되고 있는, 최근에 감염되고 있는 분들의 97% 정도는 이전에 확진력이 없다라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무증상 감염이나 이런 것을 다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과거에 감염에 확진되지 않은, 감염 확진이 없었던 분들이 주로 초감염 형태로 감염이 되고 있지 않나라는 추정을 하고 있는 것이고 그렇지만 최근에 BA.5의 면역 회피 능력이나 우리보다 BA.5의 유행을 먼저 경험한 나라들의 경우를 보면 유행이 커지면 커질수록 이전에 감염력이 있던 분들이 재감염되는 사례들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현재 3% 내외인 재감염자보다도 앞으로 유행이 커지면서 재감염 사례는 훨씬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지금 재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인데 그런데 문제는 지금 시민들의 긴장감이 좀 느슨해졌다는 겁니다. 교수님 보셨을 때 지금 방역 당국에서 지금의 확산세를 막기 위해서 앞으로 어떤 조치를 해야 되겠습니까?

[엄중식]
현재로서는 최근 정부 당국이 내놓은 방역대책을 보면 지금의 유행이 진행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한 거리두기 전략은 배제된 상태입니다. 결국 확진된 사람들이 빨리 진단받고 치료훌 수 있는 형태에 더 중점을 두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유행의 속도가 느려지거나 아니면 완화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의 상황은 더 악화될 거라고 생각이 되는데 우리가 거리두기와 관련된 그런 방역 대책을 내놓지는 않더라도 여러 가지 피해가 커지는 상황에 대한 예상을 하고 피해가 커지고 대응이 어려운 시기가 됐을 때는 어떤 형태로든 거리두기를 해야 된다고 보고 그럼 거리두기를 어떻게, 언제, 어떤 방법으로 할지에 대해서 정부 당국이 국민에게 설명하고 미리 공표를 해 줄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켄타우로스 변이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됐다는 소식 조금 전에 우리 기자가 전해 드렸습니다. 확진자가 인도 입국자로 알려져 있는데요. 혹시 우리 지역사회에 많이 퍼져 있는 것은 아닐까요? 걱정입니다.

[엄중식]
최근에 광역지자체단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일정한 비율로 PCR 검체를 확보해서 유전자 전장 염기서열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아직 BA.2.75의 분리가 거의 나오지 않고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지역사회 전파가 있다고 하더라도 아주 소규모의 그리고 아주 적은 지역에서의 전파가 있을 거라고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유입 초기 단계라고 보고 있는 거죠. 문제는 BA.2.75의 전파력이 만약 BA.5보다 더 강하다면 점진적으로 BA.5를 대체하고 우세종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렇게 되면 유행 기간이 길어지거나 또는 정점이 두 번 생기는, 이른바 쌍봉형의 유행이 일어나지 않을까 이렇게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엄중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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