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또 새벽길 여성 노린 범죄..."자택 침입 시도"

[앵커]
한 남성이 새벽에 홀로 걷는 여성을 몰래 뒤쫓아 집까지 따라 들어가려다 도망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여성이 미행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면 범죄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는데요.

경찰은 이 남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성훈 기자! 당시 상황부터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우선 영상을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6일 새벽 6시 반쯤 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귀가 중인 여성의 뒤를 바짝 쫓습니다.

여성은 두려움을 느낀 듯, 멈춰 서서 뒤를 돌아봅니다.

그러자 남성은 여성을 쫓는 게 아니라는 듯 인근 건물로 들어갑니다.

여성이 다시 가던 길을 가자마자 남성은 건물에서 나와 두리번거리며 여성을 찾습니다.

여성을 발견하고선 전속력으로 달려 여성의 뒤를 쫓습니다.

남성은 여성이 사는 집으로 들어갈 때까지 미행을 계속합니다.

영상 속 여성은 서울 마포구 대흥역 개찰구에서부터 남성이 자신의 뒤를 쫓았다고 취재진에 설명했습니다.

또 현관문을 열고 뒤를 돌아보는 순간 남성이 문에 발을 들여놓으려 했고, 신속히 문을 닫으면서 피해를 막았다고 전했습니다.

여성은 사건 당일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열흘이 지나도록 수사에 진척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여성은 지난 13일에도 경찰에 다시 연락을 해봤지만, 영장을 두 번 받아야 해서 수일이 소요된다는 답변만 받았습니다.

경찰은 영상 속 남성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추적하고 있습니다.

[앵커]
혼자 사는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는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모습인데, 3년 전에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지 않습니까?

[기자]
지난 2019년, 40대 남성 김 모 씨가 신림역 원룸에 혼자 사는 여성의 집에 침입해 성폭행을 시도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피해 여성은 샤워를 하고 나와보니 김 씨가 집에 들어와 기다리고 있었고, 목을 조르며 몸을 만지려 해 저항하며 달아났습니다.

이후 경찰에 신고하면서 김 씨는 이틀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또, 같은 해 5월에도 혼자 사는 여성을 상대로 한 '주거침입 성폭행 미수'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여성 주거 밀집 지역에 순찰대를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혼자 사는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어 치안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윤성훈 (ysh02@ytn.co.kr)